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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렇게 안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513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0-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513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0-15
책 소개
소설집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로 사랑의 낯선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한국판 오리지널 앤솔러지 SF8 〈우주인 조안〉의 원작자로도 화제를 모은 김효인 작가의 장편소설 《그렇게 안녕》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죽은 연인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김효인 신작 장편소설
1년 전 시간대의 평행우주에서 전화가 왔다
사랑했던 사람과 똑같은 삶,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우주 저 너머의 마음에게 띄우는 마지막 메시지
소설집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로 사랑의 낯선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한국판 오리지널 앤솔러지 SF8 〈우주인 조안〉의 원작자로도 화제를 모은 김효인 작가의 장편소설 《그렇게 안녕》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크리스마스 무렵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마마 사건’을 다룬 《메리 크리스하우스》에 이어 약 3년 만에 출간되는 장편소설이다. 《그렇게 안녕》은 풍족한 30대를 꿈꾸며 캐나다로 떠났던 주인공 리호가 연인 소우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귀국하면서 시작된다.
소우와 함께 해수욕장 근처에 살면서 작은 애견 미용숍을 여는 것이 꿈이었던 리호는 미친 듯이 일을 한다. 하지만 한국에 혼자 남아 있던 소우는 리호가 없는 사이 좋아하던 여름밤 천문대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정신없이 한국으로 돌아온 리호는 소우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남기고 주변 정리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배신감과 죄책감으로 무너져 내린다. 소우가 살았던 속초에 작은 집을 얻고, 함께 살기 위해 벌었던 모든 돈을 다 쓰기 전까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소우의 첫 번째 기일 밤 9시, 리호는 술에 잔뜩 취한 채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서요. 누구시죠?”(17쪽) 분명 소우의 목소리다.
매일 밤 9시마다 전화를 걸어오는 ‘임소우’의 정체는 1년 전 시간대를 살아가는 평행우주의 소우였다. 양장피를 좋아하는 것도, 아이스 초코를 아이스 핫초코라고 말하는 것도 모두 똑같지만 오직 리호의 존재를 모르는 것만 달랐다. 생일 케이크 대신 수박을 나눠 먹고, 별과 은하수처럼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떠들며 같은 꿈을 꾸던 소우는 더 이상 없지만 리호는 소우이면서 소우가 아닌 그 존재에게 작은 위로를 얻는다.
그러나 리호의 현실 속 소우는 자꾸만 낯설어진다. 몰랐던 친형이 덜컥 나타나고, 사진관에서 일하며 카메라를 배우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여름밤 천문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심지어 천문대 해설사와 모종의 관계를 맺은 듯한 정황까지 듣게 된 리호는 충격에 휩싸인다. 홧김에 여름밤 천문대에 찾아간 리호는 문 닫은 천문대 근처에서 소우의 자취방을 발견한다. 다음 주에 해야 할 빨래까지 미리 계획해놓은 메모를 본 리호는 소우의 사인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소우의 진심과 죽음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리호의 마음속에는 비가 쏟아지고 폭풍이 몰아치는데…….
“기대해. 아름다운 걸 기대하며 살아.”
마침내 네가 없어도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안녕
전 제 캐릭터들이 어떠한 일을 겪든 다시 회복을 하고 살아갈 희망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섞여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에서 횡단보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그 누구여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사람으로요.(230쪽,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무너진 마음을 수복하는 방법과 마침내 내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우를 잃은 리호는 온종일 술에 취해 지내며 삶을 돌보지 않게 된다. “온 세상의 배신이자 버림”(29쪽)을 받고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모든 경우의 수를 뒤집”(214쪽)으면서, 소중했던 추억은 아픈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결국 소우를 돌보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 리호는 모두가 시끌벅적하게 놀러 오는 휴양지의 바닷가에 홀로 서서 죽음을 생각한다. 다른 세계의 ‘임소우’와 연결되어 있는 동안 리호의 시간은 소우가 죽었던 1년 전에 줄곧 머무른다.
술집 ‘휘영청’의 사장인 ‘마스터’는 미래를 기대하지 못하게 된 리호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주면서 리호를 평범한 내일로 조금씩 이끌어간다. “사람이 사는 건 좋은 거야. 죽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살 수만 있으면 살아야 하는 거야. 매일 맛있는 걸 주면 안 죽을까 해서 나 매일 노력했다.”(223쪽) 깊은 상실 후에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고, 언젠가는 내일 먹을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혼자의 힘으로 걸어갈 수 있다고 소설은 있는 힘껏 말한다. 마침내 “가장 가까운 사람, 리호의 진짜 모습에 가장 가깝던 사람”(83쪽)이었던 연인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치고, “아름다운 걸 기대하며”(180쪽) 살기로 한 리호는 햇빛이 쏟아지는 세상 속으로 돌아간다.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김효인 신작 장편소설
1년 전 시간대의 평행우주에서 전화가 왔다
사랑했던 사람과 똑같은 삶,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우주 저 너머의 마음에게 띄우는 마지막 메시지
소설집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로 사랑의 낯선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한국판 오리지널 앤솔러지 SF8 〈우주인 조안〉의 원작자로도 화제를 모은 김효인 작가의 장편소설 《그렇게 안녕》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크리스마스 무렵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마마 사건’을 다룬 《메리 크리스하우스》에 이어 약 3년 만에 출간되는 장편소설이다. 《그렇게 안녕》은 풍족한 30대를 꿈꾸며 캐나다로 떠났던 주인공 리호가 연인 소우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귀국하면서 시작된다.
소우와 함께 해수욕장 근처에 살면서 작은 애견 미용숍을 여는 것이 꿈이었던 리호는 미친 듯이 일을 한다. 하지만 한국에 혼자 남아 있던 소우는 리호가 없는 사이 좋아하던 여름밤 천문대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정신없이 한국으로 돌아온 리호는 소우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남기고 주변 정리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배신감과 죄책감으로 무너져 내린다. 소우가 살았던 속초에 작은 집을 얻고, 함께 살기 위해 벌었던 모든 돈을 다 쓰기 전까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소우의 첫 번째 기일 밤 9시, 리호는 술에 잔뜩 취한 채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서요. 누구시죠?”(17쪽) 분명 소우의 목소리다.
매일 밤 9시마다 전화를 걸어오는 ‘임소우’의 정체는 1년 전 시간대를 살아가는 평행우주의 소우였다. 양장피를 좋아하는 것도, 아이스 초코를 아이스 핫초코라고 말하는 것도 모두 똑같지만 오직 리호의 존재를 모르는 것만 달랐다. 생일 케이크 대신 수박을 나눠 먹고, 별과 은하수처럼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떠들며 같은 꿈을 꾸던 소우는 더 이상 없지만 리호는 소우이면서 소우가 아닌 그 존재에게 작은 위로를 얻는다.
그러나 리호의 현실 속 소우는 자꾸만 낯설어진다. 몰랐던 친형이 덜컥 나타나고, 사진관에서 일하며 카메라를 배우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여름밤 천문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심지어 천문대 해설사와 모종의 관계를 맺은 듯한 정황까지 듣게 된 리호는 충격에 휩싸인다. 홧김에 여름밤 천문대에 찾아간 리호는 문 닫은 천문대 근처에서 소우의 자취방을 발견한다. 다음 주에 해야 할 빨래까지 미리 계획해놓은 메모를 본 리호는 소우의 사인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소우의 진심과 죽음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리호의 마음속에는 비가 쏟아지고 폭풍이 몰아치는데…….
“기대해. 아름다운 걸 기대하며 살아.”
마침내 네가 없어도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안녕
전 제 캐릭터들이 어떠한 일을 겪든 다시 회복을 하고 살아갈 희망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섞여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에서 횡단보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그 누구여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사람으로요.(230쪽,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무너진 마음을 수복하는 방법과 마침내 내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우를 잃은 리호는 온종일 술에 취해 지내며 삶을 돌보지 않게 된다. “온 세상의 배신이자 버림”(29쪽)을 받고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모든 경우의 수를 뒤집”(214쪽)으면서, 소중했던 추억은 아픈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결국 소우를 돌보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 리호는 모두가 시끌벅적하게 놀러 오는 휴양지의 바닷가에 홀로 서서 죽음을 생각한다. 다른 세계의 ‘임소우’와 연결되어 있는 동안 리호의 시간은 소우가 죽었던 1년 전에 줄곧 머무른다.
술집 ‘휘영청’의 사장인 ‘마스터’는 미래를 기대하지 못하게 된 리호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주면서 리호를 평범한 내일로 조금씩 이끌어간다. “사람이 사는 건 좋은 거야. 죽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살 수만 있으면 살아야 하는 거야. 매일 맛있는 걸 주면 안 죽을까 해서 나 매일 노력했다.”(223쪽) 깊은 상실 후에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고, 언젠가는 내일 먹을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혼자의 힘으로 걸어갈 수 있다고 소설은 있는 힘껏 말한다. 마침내 “가장 가까운 사람, 리호의 진짜 모습에 가장 가깝던 사람”(83쪽)이었던 연인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치고, “아름다운 걸 기대하며”(180쪽) 살기로 한 리호는 햇빛이 쏟아지는 세상 속으로 돌아간다.
목차
그렇게 안녕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면서 리호가 가장 많이 들었을 전화 목소리는 소우일 것이다.
"왜 전화했어."
─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서요. 누구시죠?
무슨 콘셉트인지 몰라도 꿈속의 소우는 평온하기 짝이 없었다. 남처럼 굴다 못해 퉁명스럽기까지 한 말투에 리호는 별로 말 섞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렇게 버려. 다른 것도 아니고 날 버리고 가. 차라리 같이 죽자고 하든가. 죽고 싶다고 하든가.
"어떻게! 이렇게!"
리호가 모래에 엎어져 소리를 질렀다. 소우의 죽음은 리호에게는 온 세상의 배신이자 버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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