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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순간

로맨틱한 순간

양희윤 (지은이)
로망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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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로맨틱한 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582040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6-04-27

책 소개

양희윤 장편소설. '2012년 4월의 끝. 3년 전 봄. 횡단보도.' 생일선물로 받은 미스테리한 그림 한 장. '이게 대체 뭘까?' 재유는 그림 속에 있는 그녀에게 답을 구하기 위해 출근 중이던 태린을 찾아 나서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그녀를 발견하곤 바쁘게 향하던 걸음을 멈추어 선다.

목차

프롤로그
1장. 0.1%의 확률
2장. 내 이름이 뭔데요?
3장. 봄이라서요
4장. 흔들리는 이유
5장. 우리 만난 적 있나요?
6장. 임시 떼고 보호자
7장. 기대하지 않고 있음에도
8장. 당신이었어
9장. 그 걸음을 멈추기를
10장. 로맨틱한 지금
11장. 당연한 일상, 그리고 당신
12장. 내 곁으로
13장. 허락해 줄래요?
14장. 로맨틱한 순간들
에필로그

저자소개

양희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로망띠끄 ‘명예작가’에서 활동 중 -출간작- [내 여자를 땅굴에서 꺼내는 법] [크레이지 프린스] [미스테리 프린스] [수상한 로맨스] [시크릿 프린스] [바닐라 에스프레소 새벽반] [달콤함을 찾아라] [7시에서 9시까지] [오해인데요] [로맨틱한 순간] [봄이라서] [그래, 너야.] [쉿! 인연일까요?] [대답할 수 있나요?] -출간 예정작- [거절은 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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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태린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신호등의 초록 등이 깜박거리기 시작했고, 그 초록 등을 바라보는 눈동자엔 공허함이 묻어났다.
누구라도 잡아 주길 바랐다. 누가 되도 좋으니 제발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자신을 붙잡아 주길. 이곳에 있길 원한다고, 그래도 된다고 말해 주길. 덜컥 쏟아지려는 눈물을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거리에 있는 온통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 틈에서 저 혼자만 초라하게 바래 가고 있는 듯 느껴졌다.
아무 쓸모가 없는 우산을 쥐고 있는 태린의 손에서 점차 힘이 빠져 갔다.
탁.
그녀의 손에서 우산이 떨어지려는 순간, 다시 손에 힘이 들어가며 그녀의 몸이 뒤로 휘청거렸다.
“…….”
이리저리 흔들리던 눈동자가 어느 곳을 향해 느릿하게 움직였다. 짙은 다갈색의 눈동자엔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분명한 사실은 지금 자신을 안고 있는 이 남자가 낯선 사람이라는 것. 신호등이 붉은빛으로 바뀌기 직전, 다급하게 달려와 자신을 힘껏 끌어안은 이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에게선 희미하게 술 냄새가 풍겨 왔다. 태린은 질끈 눈을 감았다 떴다. 이제 하다하다 취객 상대까지 해줘야 하다니. 인상을 구긴 태린이 남자의 팔을 떼어 내려던 찰나였다.
“가지 마.”
귓가에 스쳐 온 낮은 목소리에 태린의 손이 멈췄다. 날이 서 있던 그녀의 눈동자가 작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가지 마. 제발.”
누구에게 하는 말인 걸까? 여전히 술 냄새가 풍겨 왔지만 태린은 남자의 팔을 떼어 내는 대신 살며시 붙잡았다. 낯선 남자가 자신에게 의지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 이 낯선 남자에게 의지를 하고 있는 건지 흐릿해지며 순간,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점차 작아지는 나지막한 목소리엔 한숨이 짙게 섞여 있었다. 이윽고 자신을 끌어안은 남자의 몸이 떨려 오는 게 느껴졌다. 태린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누구에게 하는 말이든 상관없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진심 어린 낮은 음성에 충분히 위로 받았기에. 스르르 눈꺼풀이 올라가며 태린의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정한 빛을 띠고 있는 눈동자에 작게 미소가 고였다.
“걱정 말아요. 여기 있을게요.”
당신 말대로 떠나지 않을 테니까.
“유야!”
도로엔 이미 신호를 받은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도로 건너편 인도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자동차의 소음들 사이에 파묻혀 태린에게로 간신히 닿았다.
“유야! 유! 아! 저 미친놈! 정신 나갔어, 아주!”
‘유?’
이 남자 이름인가?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태린은 남자의 가슴께 옷깃을 살며시 쥐었다. 흔적이 남지는 않겠지만 알려 주고 싶었다. 자신이 위로 받았다는 사실을. 우연이라도 스치게 된다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갈지라도 당신과 내가, 우리가 웃고 있기를.
그리고 몇 분 후, 그는 친구들로 보이는 남자 서너 명에게 그야말로 개 끌려가듯 질질 끌려갔다. 남자의 친구들은 죽을죄라도 진 사람들처럼 제대로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술이 과했다며 사과를 했다. 친구들에게서도 나지막하게 술 냄새가 풍겨 왔다. 그들 모두 술을 적게 마신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마지막 모양새가 그리 아름답진 못했지만 태린의 얼굴은 한결 밝아져 있었다.
토옥.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태린은 고개를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토옥, 토옥. 가느다란 빗줄기가 떨어져 내려 땅을 적시고 있었다.
“완전 거짓말쟁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네.”
덤덤히 중얼거린 태린은 손에 쥐고 있던 우산을 펴 들었다. 우산에 맺히던 빗방울들이 이내 촉촉하게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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