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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44316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9-05
책 소개
목차
재현과 현시
8분의 9박 드로잉―무화하는 무로서
리듬
가장 오래된 포털
두 발움직이면 세 발 따라붙는
우리의 눈이 마주친다면
변성
해설 | 다른 서사_김나영
발문 | 가억과 망각 사이를 떠도는 존재를 ‘ㅤㅇㅣㄷ는’ 문장들_이제니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때부터 밥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내가 감당할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매일 찾아오는 아침을 감당해.
가족을 감당해.
나를 감당해.
우리는 서로의 외로움을 감당해.
도무지 우리를 감당할 수 없어.
모든 것들을 감당하고 있다고.
누군가 노란 우울에 대해 말할 때.
나는 계속 밥과 밥. 밥과 박자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8분의 9박 드로잉―무화無化하는 무無로서」
당신의 꿈은 아니지만. 앞 건물의 은빛 연통이 울고 있어. 연통을 통과하는 기체는 연통을 울려. 당신을 통과하는 언어는 기체도 액체도 아니지만. 당신을 울리지. 해는 지고 여명이 남아서 하늘은 검푸른색인데. 곧 어두워지겠다. 물소리가 들려. 책 한 권 크기의 창문이 열려 있어. 당신은 조금 전 하나의 단어를 포기했어. 그것은 단지 하나의 단어일 뿐이다. 당신은 그것을 포기하기로 갑자기, 결정했지. 결정의 순간. 단어가 바뀌었나. 「가장 오래된 포털」
그는 여자가 누워 있던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의 시절은 단 하나의 빛나는 가치로 흘러들었다. 모든 것은 사라졌고,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았다. 가만히 누워 있는 사람. 가만히 누워 있는 사람. 그는 소리를 지르며 눈을 떴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흰 산은 이미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두 발 움직이면 세 발 따라붙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