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9시의 우편함

이름은 문현으로 귀하다는 뜻의 ‘옥돌 현’을 사용한다. 빠른 년생을 찬양하는 98년 1월 21일생이다.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신장에, 체중에는 꽤 민감한 ‘One of 여대생’이다. 혈액형론을 싫어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사랑하는 O형이다. 취미는 왠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애써 만든 영화보기이다. 다른 친구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특기는 생각하기이다.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한다. 공부를 좋아하는데 정확하게는 심리학 공부만 좋아한다.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슬럼프에 글을 쓰는 건 참 괴롭습니다. 늘 그렇듯 다양한 사유와 함께한 글입니다. 여태껏 쓰고 싶은 글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실 계속 있어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책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을 때에는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지만, 사랑 말고 다른 걸 써보고 싶어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막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누구의 이야기,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손글씨를 잘쓰고, 글쓰는 것에 취미가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합니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여유로이 걷다가 예쁜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호기심이 많아 경영학, 심리학, 프랑스어 뿐 아니라 수학, 과학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은 건강 상의 이유로 휴학을 하고 휴식기를 가지다가 이제,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특별하지만 평범한 저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에 소소한 행복이 되기를.

누구보다도 개성 있는 손원혁은 남들과는 다르다. 누구보다도 과학원리를 사랑하는 안경쟁이는 물리를 팠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는 베짱이는 메탈부터 클래식까지 즐긴다. 누구보다도 술을 사랑하는 술꾼은 주종불문 홀짝거린다. 누구보다도 여자를 사랑했던 사랑꾼은……에헴. 누구보다도 글을 좋아했던 문학 소년은 시를 즐긴다. 그러나 소설은 아니었다. 이번 소설은 문학적 글쓰기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이로써 손원혁의 개성에 한 단어를 추가할 수 있길 기대한다.

한 여성, 한 사람, 한 어머니의 딸, 누군가의 친구. 한 명의 여성이 한 명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집단의 한 부분보다는 온전한 인격체로서 살아가는 삶을 지향합니다. 한 개인을, 특별히 한 여성을 국가, 회사, 학교 혹은 가족이라는 거대한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한 여성의 인생이 다른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길러 내는 과정이 되기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타인을 향한 희생과 헌신이 당연시되지 않기를.

경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선생님을 꿈꾸기 이전에 작가가 꿈이었다. 말로는 전달할 수 없는 내용을 책과 글로 전달할 수 있으며 글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고 믿는다. 지금도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 머물면서 느낀 점은 어느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었다. 그 나라의 사람을 모른다면 결코 그 나라를 경험했다고 할 수 없다. 나는 끊임없이 여행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

어릴 때부터 별명 백수. 그런데 휴학을 하고 진짜 백수 생활을 꾸려가는 중이다. 좋아하는 것들이 되게 많다. 옷, 밤 산책, 책, 방 꾸미기, 엽서, 그림, 식물, 영화, 노래. 싫어하는 것도 많다. 많은데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은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 친구들이랑 신나서 얘기할 때, 자기 전 무언가를 그리고 끄적일 때, 좋은 영화를 볼 때 행복하다. 평생 나 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