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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142
· 쪽수 : 102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내 이름은 신디>, 순정만화 부활의 신호탄
02 <요정핑크>, 순정만화가에서 국민만화가로
03 <곤충소년> 그리고…, 김동화의 소년만화
04 <붉은 진주>, <못난이>, 한국적 정서를 향한 여정
05 <황토빛 이야기>, 여성의 시선을 담아낸 성인만화
06 <기생이야기>와 <황진이>, 김동화만의 철학을 담다
07 <만화로 보는 한국단편문학선집>,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다
08 <빨간 자전거>, 감동을 배달한 우편배달부
09 OSMU, 다양한 장르로 변신한 작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 그린우드에서 출발한다. 그곳의 공주 핑크는 정략결혼이 싫어서 인간들의 세상으로 도망 나오는데, 아마추어 사진작가 ‘빈’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된다. 한편, 핑크를 찾기 위해 레인보우왕자와 일곱 전사가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면서 쫓고 쫓기는 좌충우돌이 펼쳐진다. 언뜻 들었을 때는 인물 이름이나 배경이 한 편의 동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설정이다. 거기에 어린이와 어른으로 왔다갔다 변신할 수 있는 핑크의 모습은 작품이 지닌 판타지를 최고조로 이끈다.
‘<요정핑크>, 순정만화가에서 국민만화가로’ 중에서
작품은 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과 그런 연인을 위협하는 위기 등을 구성해 보이며 전형적인 로맨스물로 나아간다. 그래서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김동화 작품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이유는 인물 설정과 배경에서 동양적인 느낌이 한껏 드러나기 때문이다. 즉 이 작품 이전의 작품들이 대부분 현대적인 느낌 혹은 서양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었다면, <붉은 진주>는 등장인물 이름부터 작품에서 묘사되는 의복, 건축 등이 모두 시대극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통적인 정서에 한층 가까워진 면모를 보인다.
‘<붉은 진주>와 <못난이>, 한국적 정서를 향한 여정’ 중에서
<황토빛 이야기>는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다. 우선 ≪투엔티세븐≫ 창간호 표지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매체의 ‘간판’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표지에 등장했던 이미지는 여주인공이 가슴 라인을 드러내고 있는 한복 차림 모습이었는데, 필시 서점에 진열되어 성인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법하다. 게다가 빨갛게 칠해진 그녀의 입술은 잡지 표지에서도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진열대 앞을 무심히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조차 무의식적으로 멈추게 할 만큼 강렬했다.
‘<황토빛 이야기>, 여성의 시선을 담아낸 성인만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