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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265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고3으로 사는 법 『고3 생존비기』
02 무적핑크의 원점 <뱁새州>
03 원작 비틀기의 즐거움 <실질객관동화>
04 강남 스타일 농사 일기 <경운기를 탄 왕자님>
05 패러디의 품격 <실질객관영화>
06 형식 파괴의 정점 <조선왕조실톡>
07 상상 그 이상의 패러디
08 ‘병맛’ 코드의 변주
09 만화 표현 양식의 확장
10 역사 콘텐츠의 재발견
저자소개
책속에서
<뱁새州>에는 “뱁새가 유행 따르려다 다리가 길어진다”라는 작품 설명이 있다. 최신 트렌드를 짧은 웹툰으로, 무적핑크 특유의 유머 감각과 함께 사물을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한다. 나이가 들면 언제부터인가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제대로 읽을 수 없고 쇼 프로그램을 봐도 아는 가수가 없다. 스무 살만 넘어도 TV에 나오는 아이돌이 어느새 나보다 어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월이 더 흐르면, TV를 봐도 뉴스밖에는 알아들을 수 없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유행은 지나치게 빠르게 달려가고 쉽게 변한다. 작가는 “우리가 느린 게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빠른 거래요”라는 위로의 말로 작품을 시작한다.
‘무적핑크의 원점 <뱁새州>’ 중에서
대표적인 권선징악 동화 속의 여자 주인공인 신데렐라와 콩쥐는 이야기가 끝난 후 어떻게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중년이 된 신데렐라와 콩쥐의 결혼 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얼굴 덕에 받은 청혼이었고, 그 얄팍한 감정은 ‘권태’가 되어 드러나는 중이다”(181화 “콩쥐팥쥐”)라는 콩쥐의 독백처럼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그들의 결혼은 곧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친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여자와 부유하고 권력과 명예까지 모든 것을 가진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현실성이 거의 없지만 현재도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꾸준히 재현되고 있다.
‘원작 비틀기의 즐거움 <실질객관동화>’ 중에서
<조선왕조실톡>은 기존 웹툰의 형식을 철저히 파괴한다. 만화의 칸 나누기는 해체되어 대화창만이 남았고 그림 대신 사진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대화창 속의 대사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사용될 법한 축약어와 은어, 인터넷 용어, 이모티콘이 난무한다. 등장인물이 왕과 신하일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역사 속의 근엄한 왕들은 신하들에게 ‘ㅋㅋ’, ‘ㅠㅠ’ 같은 표현도 예사로 사용한다. 물론 격식을 갖춘 사극체의 대사 대신 거침없는 반말과 유행어가 오간다. 어느 웹툰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근엄한 위인들의 가벼운 대사에서 파생되는 웃음 또한 크다.
‘형식 파괴의 정점 <조선왕조실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