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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이제 너는 노땡큐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은이)
수카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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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제 너는 노땡큐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2072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2-18

책 소개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2시의 데이트]로 20년 동안 청춘들과 쉼 없이 공감해온 작가, 이윤용이 세 번째 에세이를 펴냈다. 두 권의 에세이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기분 좋아지는 위트를 전한 저자의 이번 책의 화두는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이다.

목차

Part 1. 감정 끊는 법을 저장하시겠습니까?

님아, 그 세탁소에 가지 마오
무례한 걱정
사과는 잘해요
네이처스 윈도 동물처럼 사는 법
칭찬인 듯 칭찬 아닌 욕 같은 너
감정 단절법
나 좀 삭제해줄래?
내 돈의 안부
구 남친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지금 어디야?”의 함정
못 읽은 척
어장에서 빠져나오기
양보 마일리지

Part 2. 유머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

위로, 그 쉬운 말 한마디
역방향
어디에나 쓰는 소망
‘하는 수 없지’ 철학
휴게소에서 라면 먹기
게으름 인정하기
블루존에 가서 살까?
붕어빵의 교훈
현관문과 정신머리
쇼핑 욕심
그래도
마음의 물리치료
해수욕장의 성행위
나이 탓일까?
누굴까? 똥 싸고 간 사람
무지(주의: 무인양품 아님)

Part 3. 마음을 내어주고 싶은 당신이 있어서

찬란한 시간을 위하여
방 한 칸 내어주고 싶은 당신이 있어서
국가부도의 날
맞장구 3종 세트
알 수 없는 인생
수신 불가
신의 뜻
국도 예찬
지도 못 보는 여자들
각자의 방식대로
40대의 연애
미역 예찬

Part 4. 우리는 사람이지, 우렁이가 아니니까요

호칭에 대하여
칭찬과 자존감의 비례 법칙
우렁각시와 능구렁이
앞서갔던 그녀
e-프리퀀시를 넘기시오
내성적인 게 어때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보내지 못한 문자
거절하지 않으면 선례가 된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Feat. god)
네 자신을 알라
발끈할 수 있는 용기
붕어빵 사장님

저자소개

이윤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라디오 작가. <심심타파>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등 다수의 심야 프로그램과 <싱글벙글쇼> <2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등 다수의 낮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MBC 라디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집필 중. 저서: 『생겨요, 어느 날(김영사)』, 『저는 괜찮습니다만,(예담)』 해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토박이로, 용기 없어 사고 못 치는 순둥이로, 라디오가 좋아 일에 매달리는 일벌레로 살다가,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을 경험하고 이제는 흐트러진 날라리로 살고 싶은 싱글 여성.
펼치기

책속에서

생각해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편의대로 얼굴색을 바꾸고, 순서의 원칙을 바꾸고, 내 감정을 늪으로 바꾸는 사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신나게 하하 호호 웃다가도 뭐 하나 자기 맘대로 안 됐다 싶으면 버럭 화를 내고 돌아서는 사람!
그리고 다음엔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냥한 얼굴로 나를 맞이하겠지.
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칭한다. “대신 난 뒤끝이 없잖아.”
근데 어쩌지? 난 뒤끝이 있거든.

한없이 상냥한 척 다가왔다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상 매서운 얼굴로 화를 내는 당신을,
이제 내 마음에서 삭제하고 싶다.
나는 더 이상 당신의 친절과 미소를 믿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당신은 환하게 입꼬리를 올리지만 내 눈엔 당신 뒤에 달린 가식의 꼬리가 훤히 보이므로.
_본문 <님아 그 세탁소에 가지 마오> 중에서


우리 가족은 물론 내 주위에선 이런 내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결혼을 재촉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18년 만에 만나 5분 이야기 나눈 동창이 지금 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남의 사생활에 쑥 끼어드는 사람들.
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남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사람들.
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심란한 속을 더 뒤집어놓는 사람들.

나는 이제 “네가 걱정이 돼서”라는 핑계로 나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거부하려 한다.
정말 걱정이 된다면 그저 조용히 교회에 나가 새벽기도나 해주면 좋겠다.
아니, 절에서의 백일기도도 환영합니다. 정말 그것으로 족합니다.
_본문 <무례한 걱정> 중에서


그 순간, 나는 우리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나의 무엇이 그의 마음을 식게 했을까.

나의 자책은 또다시 시작되었고, 허리의 통증보다 이제 나의 아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사라졌음에 마음이 많이 쓰라렸다.
나는 어쩌자고 그의 마음을 변하게 했을까. 문자를 먼저 자주 보냈다면 오늘 같은 날이 오지 않았을까. 싫다는 그를 끌어내 전시회에 간 것이 화근이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상대의 마음이 변한 것이 꼭 내 탓은 아니라는 걸. 변한 상대의 마음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걸.
그 자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마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 마음에도 물리치료를 받아보자. 마음 물리치료의 시작은 내가 나를 탓하지 않는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_본문 <마음의 물리치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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