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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요, 어느 날

생겨요, 어느 날

(사랑도, 일도, 행복도)

이윤용 (지은이)
  |  
김영사
2014-11-2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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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요, 어느 날

책 정보

· 제목 : 생겨요, 어느 날 (사랑도, 일도, 행복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69433
· 쪽수 : 396쪽

책 소개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의 메인작가 이윤용이 오렌지 비앙코 같은 달콤쌉쌀한 첫 번째 에세이집을 펴냈다. 혼자 사는 여자의 일상, 사랑, 일, 사람, 마음 고민을 담은 담백하고 솔직한 글 136편에 예쁜 일러스트가 더해졌다.

목차

Part 1. 어때요, 혼자
둘인 것처럼
나만의 조리법
혼자 손 따는 여자
니베아 인샤워 바디로션
가구 살 때 주의사항
혼자 살고(live) 혼자 산다(buy)
김치와 곰팡이
제자리
경험 활용 방법
杞憂
프리지어 쓰레기
조미김에 붙어 슬픈 소금이여
다이어트
귀찮음병 1
귀찮음병 2
귀찮음병 3
귀찮음병 4
홈쇼핑 실패담 1. 핑크 바이크
홈쇼핑 실패담 2. 바비리스 프로 미라컬
유통기한
옷 버리기
쓰레기통에서 건진 철학
빨래방에서 만난 남자
현관문 자동 센서
해충과의 전쟁
악몽
이 한 몸 유지하기가
낫토 대용량 팩
택배 선거 공약
혼자 일어나기
월드컵으로 보는 연애사
다정한 비둘기는 없다
기적은 어디에

Part 2. 사랑은 영원히
혼전 동거
후배의 선물
그런데 말입니다
리액션이 좋은 남자
미혼 = 사랑받지 못했다는 증거?
위로가 필요해
첫사랑
옥탑방 낭만
올레길에서 만난 남자
연애와 결혼
우는 남자
선물 안 주는 남자
결혼의 이유
밀회
성당 결혼식
사랑의 역전
뚜껑 올리고 싸
바닷가 연인
돼지 껍데기
예약 못하는 여자
나이 사기 사건
옛 남자의 소식
오래된 죄인
빨간 우산
나는 누구인가
우린 친구가 아니다
계산적인 사랑


Part 3. 세상과 관계 맺기
직업병
향기가 냄새로 남을 때
무슨 말을 못 하겠네
왜 마흔은…
스트레스 해소법
세 살 버릇 마흔하나까지 간다
등을 펴라!
굳은 건 마음
1년에 딱 한 번
수면 내시경
예방주사
또 이렇게 돈 버리기
요리학원
당일치기
Dreams come true
미혼이라는 이유로
말해도 지랄, 안 해도 지랄
데리러 올 자, 누구인가
기혼자들의 훈계
유부남 이야기
운전 중 단상
쌤통이다
그냥 즐겨도 괜찮아
방송작가들 중에는 왜 노처녀가 많은가

Part 4. 좀 노는 여자
섹스 앤 더 시티 놀이
미스터 쇼
보조석 누리기
고속도로 통감자
나만 몰랐던 비밀 1. 안개등
잃어버린 차 키를 찾아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어디까지 혼자 먹어봤니?
나 홀로 미술관
웜 바디스
제한속도 50
한강 치맥 나들이
청약저축 해지하고 터키 가는 여자
터키 여행 1. 출발
터키 여행 2. 드센 언니들
터키 여행 3. 노처녀 = 효녀
레지던스 호텔
롯데 병원
디너 무비
맥도널드 커피
I love Paris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봄꽃 축제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Part 5. 어떤 날의 마음 수다
돌아온 싱글
드라마 속 골드미스
차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
벽에 똥칠할 때까지
멈춰진 통장 내역 사이로
우리 엄마의 초긍정주의
연기인생 41년
착시 현상
한밤중 카톡
익숙함, 그 위험에 대하여
부적절한 농담
발레리나
싱글 우울증
화장실 뒷담화
단순한 게 좋아
나만 몰랐던 비밀 2. 위장
머리카락 씨
앞머리에 대한 단상 1
앞머리에 대한 단상 2
나이
조카와의 대화
마흔이 서른에게
아빠의 인생관
주차장 소풍
차원이 다른 기쁨을 위하여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요?
생애전환기

저자소개

이윤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라디오 작가. <심심타파>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등 다수의 심야 프로그램과 <싱글벙글쇼> <2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등 다수의 낮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MBC 라디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집필 중. 저서: 『생겨요, 어느 날(김영사)』, 『저는 괜찮습니다만,(예담)』 해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토박이로, 용기 없어 사고 못 치는 순둥이로, 라디오가 좋아 일에 매달리는 일벌레로 살다가,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을 경험하고 이제는 흐트러진 날라리로 살고 싶은 싱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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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만,
지금 하는 사랑이 마지막이면 어쩌나 놓지 못하는 그대에게,
그때 놓친 기회가 끝이었음 어쩌나 자책하는 그대에게,
조금 살아보니 그냥저냥 다 괜찮더라고,
끝난 사랑이 신기하게 언젠가 새로 시작되기도 하고
지나쳐간 기회가 언젠가 비슷하게 다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
이렇게 철없고 어수룩한 사람도 홀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것은,
삶이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_ ‘prologue’ 중에서


가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무서움이 몰려올 때면, 남편과 같이 자는 여자들이 부러워진다.
그러다 이내 곧 생각을 바꾼다.
됐어. <CSI><영구미제 사건 - 콜드케이스><뼈로 푸는 수사 - 본즈> 이딴 것들이나 끊자. 맨날 살인사건 나오는 미드 보고 자니까 악몽을 꾸지.
앞으론 로맨틱 영화를 보다 자야겠다. 휴 그랜트가 나오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애시튼 커처여도 좋겠다.

다음날, 결혼한 지 2년 된 후배가 말했다.
“언니, 부부는 꼭 같이 잔다는 환상을 버려! 그이, 어제 안 들어왔거든?
그리고 나는 잠 안 오는데 옆에서 코 골고 자면 얼마나 베개로 눌러버리고 싶은지 알아?”
결혼한 여자들은 늘 남편 팔베개 베고 자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오호, 이거 조금 위로가 되는걸?
_ ‘악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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