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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388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8-11-2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홀로 봄을 즐기니
나리꽃과 원추리[萱花] / 봄눈 내리는 밤 / 입춘날 산책 / 뻐꾸기 울음소리 / 숲 속에 새가 운다 / 모란꽃 / 고향에 뻐꾸기는 언제 우나 / 망종(芒種) 전날 / 앵두 / 복사꽃 핀 무릉도원-약수터 가는 길 / 청주(淸州) 회고
제2부 기나긴 여름 한낮에
노란 오이꽃 / 초여름 서정 / 붓꽃 핀 숲 약수터에서 / 하지(夏至) 풍경 / 대청호 청남대(靑南臺) / 봉숭아[鳳仙花] / 접시꽃[蜀葵花] / 폭우 내린 계곡-삼각산(三角山) / 말복 더위 / 죽부인(竹夫人)
제3부 가을은 깊어가고
늦가을 / 음력 칠월 보름날-추석 성묘 전 벌초 / 밤 줍는 사람들 / 구름 속 보름달-한가위 / 여름 가고 가을 왔네 / 초가을 서정 / 처서가 되니 귀뚜라미 소리 높다 / 수락산 바라보면 / 보름달[滿月] / 귀뚜라미 울음소리
제4부 겨울 달빛 바라보면
눈 내리는 날 / 겨울 아침 / 겨울 산 / 눈 덮인 장명등(長明燈) / 눈 내린 아침
제5부 아름다운 사람들
산 너머 있는 큰 산 / 최송설당(崔松雪堂) 여사-김천고 송설학원 교주(校主) / 치바이스(齊白石) 전시회 / 기다림-평화의 소녀상 /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 / 계룡리 용바위-용추원 / 단양 관기 두향(杜香) / 황간(黃澗) 한천정사와 유허비
제6부 도운 기행
청간정(淸澗亭) 동해 파도 / 고성,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 고성, 금강산 화암사(禾岩寺) / 그해 다섯 달 사이-영월 청령포(淸冷浦) 단종(端宗) / 원주, 거돈사지(居頓寺址) / 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 / 지리산 화엄사(華嚴寺) 남양주, 운악산 봉선사-광릉 / 완주 대둔산(大屯山)에 오르다 /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 / 전주를 지나며[過全州] / 영동 천태산 영국사(寧國寺) / 추풍령중학교를 방문하여 / 영동 강선대(降仙臺)-양산팔경 제2경 / 황간 반야사 문수전(文殊殿)
제7부 문화와 역사의 향기
추풍령 고풍(古風) / 종이접기 추억 / 그리운 영동(永同)아! / 동궐(東闕) 이궁(離宮)-창경궁 둘러보기 / 완주, 오성 한옥 마을 / 광화문 해태 석상 / 문인석(文人石) / 광통교(廣通橋) 개천(開川) 나들이 / 파주 광탄(廣灘) 쌍미륵불 / 인왕산 선바위[禪岩] / 삼각산 소견(所見) / 황간 월류봉(月留峰)-한천정사 / 선조대왕의 목릉(穆陵)-구리(九里) 동구릉(東九陵)
부록
글쓰기의 추억 / 등백마산(登白馬山)-백마산에 올라서 / 백제의 옛 서울을 찾아서
작품 해설:추억의 환기와 평상심의 회복 _ 이동순
저자소개
책속에서
청주(淸州) 회고
젊은 날 홍안일 때 이곳을 들렀는데,
연초창 정거장서 하차하라 통화됐고,
그곳에 도착해보니 미리 와서 기다리던,
춘삼월 푸른 봄날 들판엔 아지랑이.
파란 쑥 논둑 위에 돋아난 상큼한 낮,
옷차림 산뜻하여라 걷는 발길 신이 나고.
한복을 곱게 입고 날 반겼던 그 어머니,
일곱 살 어린 여동생 앞니 빠진 갈가지,
하늘에 별 깜박이듯 그리움 돼 남았네.
교외의 언덕 위에 둘이 앉아 얘기하던,
그 사람 지금 어디 손자 보며 웃음 짓나,
온 세상 날 위해 있던 아름답던 그 시절!
말복 더위
덥기 전 아침 일찍 차 두 대를 세차한 후,
마당의 풋고추와 깻잎 따서 건네주고,
시원한 동치미 국에 국수 말아 요기했네.
주말경 말복인데 불볕더위 극심하여,
방마다 따로따로 선풍기만 틀어놓고,
누워서 낮잠을 자며 한여름을 보낸다.
에어컨 한구석에 커다랗게 세워둔 채,
갑자기 손님 오면 그때에나 틀겠거니,
오지도 가지도 않으니 오히려 마음 편타.
열기는 밤 깊어도 여전히 식지 않고,
창 너머 달은 중천(中天) 귀뚜라미 울음 맑아,
이 밤도 뒤척이면서 밤잠을 설치겠네.
지리산 화엄사(華嚴寺)
어둠이 내려앉은 길고 긴 지리산의,
품속에 자리잡은 비 갠 후 빈 절마당은,
사람들 다 내려간 뒤 정적 속에 고요한데,
대웅전* 올라가서 방석 펴고 삼배할 때,
범종각 쇠북종은 온 산 속을 퍼져가고,
둥둥둥 큰북 소리는 어둠 속을 뚫고 오네.
각황전* 높은 전각 삼계도사 사생자부,*
올리는 저녁 예불 장엄하고 유장하여,
번잡한 한낮의 세상사 떠나온 지 오래된 듯,
절집을 떠받치는 저 우람한 기둥 높이,
뿔 달린 청룡 황룡 단청색은 바랬지만,
부둥켜안고 올려보며 여의주를 찾아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