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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4161720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6-19
책 소개
목차
대상작 | 혜림 광신도(洸神渡)
김상태 심판관
김아직 호명: 망자의 이름을 부르니
황수경 지역 노인-유학생 교류 시범사업에 관하여
심사평
리뷰
책속에서
“아니, 그 딸 찾는 아줌마 말이야. 그 아줌마가 맨날 ‘린사, 린사’거렸잖아. 갑자기 생각나서. 근데 ‘수궁원’은 또 뭐냐?”
이재성은 그제야 표정이 풀어져서는 사람 좋게 웃었다.
“난 또, 선배님이 그런 데 다니시는 줄 알았네요.”
“그런 데라니?”
“신흥종교예요. 쉽게 말해 사이비. 물 수水, 집 궁宮, 담 원院. 표면상으로는 물을 섬기는 집단이죠.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복잡하더라고요. 신의 물이 머무는 곳, 신의 자궁이 곧 수궁원 본당이고, 여자의 자궁 또한 정화의 공간이라는……”
-혜림, 「광신도(洸神渡)」 중에서
괜찮지 않다.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방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살인은 밝혀질 리가 없었다. 현지 경찰의 수사는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다. 시체도, 증인도, 증거도,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도 문제가 될 일은 어느 하나 남겨두지 않았다. 해외에서의 질긴 악연은 털어버리고 개운하게 귀국 편에 몸을 실은 참이었다. 마음은 이미 가트 거리를 떠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의 죄를 추궁하는 것은 경찰이 아니다. 구름 위, 정말로 내 목을 조여오는 것은.
-김상태, 「심판관」 중에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름만 알면 망자를 데려갈 수 있었다. 저승의 신인 바리공주의 ‘호명’을 거역할 수 있는 망자는 없었다. 백지상태인 명부의 비밀은 염라대왕의 업경으로 밝혀낼 수 있다. 업경은 망자의 지난 생을 되비추는 거울이니 그 앞으로 데려가기만 하면 생애와 죽음의 비밀을 낱낱이 볼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망자는 바리공주의 눈길을 외면했다.
“몰라, 모른다고. 아니, 없어. 이름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어.”
사나운 쇳소리였으나 거짓은 아니었다. 바리공주에게 거짓을 고할 수 있는 망자는 없었다.
-김아직, 「호명: 망자의 이름을 부르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