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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336727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6-07-27
책 소개
목차
현찬양 「천재일우」
전혜진 「중동변-겹눈동자에 대한 변명」
홍지운 「천이겹안노리전」
박애진 「채식하는 여우의 출륙기」
김아직 「가믄장이 뒷문을 열어 두었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릴 적 우리 집 안방에는 나무로 된 현판 하나가 걸려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현판을 정성껏 닦고 관리하시며 무척 아끼셨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우리 조상인 김만덕 할머니의 공덕을 기리며 쓴 은광연세(恩光衍世) 편액이라고 여러 번 말씀해 주셨지만, 어린 제게는 그저 오래된 나무판일 뿐이었습니다. ‘진품명품에 나오면 얼마나 할까.’ 그 정도의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_서문 중에서
여의라면 ‘무엇이든 뜻한 바대로 이루어진다’ 하는 물건 아닌가. 이것이 용의 입에 들어가면 여의주가 되고 제 천대성의 손에 들어가면 여의봉이 되는 것인데 그런 귀한 것을 준다니 굉장하군. 하지만 천년 묵은 더덕이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어찌 구해오겠다 하겠는가. 다시 거절하려고 입을 열려 하는데 이번에는 만덕 객주가 내 말을 빼앗았다.
“좋소. 거래합시다. 내 객주 김만덕의 이름을 걸고 어떻게든 천년 묵은 더덕을 가져오겠소.”
만덕 객주는 상인의 피가 끓어 오르는지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였다. _천재일우(현찬양) 중에서
“만덕이 처음 도성에 왔을 때, 나는 전하의 명을 받아 만덕전을 쓰기 위해 만덕과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네. 그 때 그 겹눈동자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고, 또한 그 눈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지. 만덕의 말대로 따로 외떨어진 별처럼 혼자 움직이는, 눈동자 같은 작은 점 같은 것이 하나가 더 있었네. 그러니 만덕에게 겹눈동자처럼 보였 던 검은 자위 하나가 더 있었던 것은 사실일세. 그것이 정말로 눈으로서의 기능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야.” _「중동변-겹눈동자에 대한 변명」(전혜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