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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02488
· 쪽수 : 131쪽
· 출판일 : 2025-06-02
책 소개
목차
알고리즘, 그 너머의 교육 연극
01 자아 전시와 자기 소멸
02 모방 욕망과 생소화 연극
03 내가 한 게 아니야, AI가 해 준 거야
04 교육을 해체하는 교육 연극
05 무지한 스승의 연극 없는 연극
06 재현할 수 없는 역사, 버바텀 연극
07 환대의 사건, 민속지극
08 아이러니스트의 승패 없는 토론극
09 MBTI 페르소나를 가로지르는 연극
10 증상의 연극, 상징화와 핫시팅
저자소개
책속에서
AI 시대 학생 또한 자신의 담론, 과제 등을 자기 스스로 비평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무지한’ 상태를 유지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담론을 비평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이 AI와 함께 수행한 과제물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비평적 메타 텍스트를 구성하면서 이를 낭독 퍼포먼스로 연행할 수 있다. 단지 ‘발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시공간에서 다른 학생들과 그 담론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말’을 자신이 들으면서 다시 재비평의 기회를 갖게 된다. 다빈치의 거울이 시각적 왜곡을 통해 그림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면, 낭독 퍼포먼스는 텍스트를 ‘시간 속에서’ 다시 경험하면서 해석하게 만든다.
-05_“무지한 스승의 연극 없는 연극” 중에서
버바텀 연극은 역사의 스펙터클화에 저항한다. AI가 역사적 사건을 정밀하게 복원할 때, 그 사건을 복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그 역사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역사 교육의 공간은 VR 속의 정밀한 3D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배우가 침묵하는 무대, 낭독을 하다 말고 멈춰 버리는 학생이 있는 빈 공간일 것이다.
-06_“재현할 수 없는 역사, 버바텀 연극” 중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환대가 기계적이 된다는 것은 형식적인 친절함이 증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환대가 ‘결정’의 영역이 아니라 ‘예측’의 영역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언제든 서로를 환대할 수 있지만 그 환대가 정말 ‘나의 것’인가 하는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AI적 환대에 익숙해지면 질수록 환대의 ‘거리’는 사라지고, 환대의 필요성조차 망각하게 된다.
-07_“환대의 사건, 민속지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