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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43019554
· 쪽수 : 207쪽
· 출판일 : 2026-03-06
책 소개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지금 저는 아주 비참합니다. 저는 평상시와 다르지요. 제가 당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당신이 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제 생각의 답은 ‘아니오!’인데, 이 말은 상상만으로도 매우 끔찍해서 표현하기조차 힘겹습니다.
2.
“꿈을 꾸어서도 안 되고 기도도 하면 안 될 일이네요. 산다는 것에 만족하고 순진하게 어느 선량한 신을 믿어야 할 것 같군요. 허영심만 없다면 인간은 그것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하지만 인간은 신을 검토하고 신의 작품을 재검토하기를 원하지요. 인간은 신을 알고 심문하여 신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유리하게 만들고 고통의 책임자로 돌리기를 원합니다. 인간은 신을 자신과 대등하게 만들기를 원해요. 시를 만들고 하늘과 땅 사이에 그토록 실망시키는 수많은 꿈을 설치한 것은 당신의 교만이에요. 신은 당신의 비참함의 장본인이 아닐까요?”
3.
“그가 자살했다고? 불경한 사람. 도대체 그 사람은 어떤 죄를 범했을까? 그는 우리의 기도를 받을 자격이 없어요. 수도원장님은 성지에 그가 묻히는 것을 거절했대요. 그는 틀림없이 어떤 가증스러운 짓을 했을 거예요. 그처럼 관대하고 성스러운 원장님이 그런 조처를 했을 정도니까요. 용서를 단념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해서 자살한 사람은 마음에 부끄러운 상처가 있었을 거예요. 그를 동정하지 맙시다. 더구나 영원한 형벌을 받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수도사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물러갑시다. 밤새도록 그를 지키는 것은 수도사의 일입니다. 그는 악마를 쫓는 주문을 할 수 있어요. 만일 악마가 그의 먹이를 요구하러 오면 수도사는 그 악마를 쫓아낼 것입니다. 떠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