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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전학 총서 3차 세트 - 전6권

지역 고전학 총서 3차 세트 - 전6권

남정찬 (지은이), 김승룡 (옮긴이)
지만지한국문학
13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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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전학 총서 3차 세트 - 전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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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지역 고전학 총서 3차 세트 - 전6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91143021014
· 쪽수 : 1493쪽
· 출판일 : 2026-03-31

책 소개

지만지한국문학의 〈지역 고전학 총서〉는 서울 지역의 주요 문인에 가려 소외되었던 빛나는 지역 학자의 고전을 발굴 번역한다. ‘중심’과 ‘주변’이라는 권력에서 벗어나 모든 지역의 문화 자산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목차

《니산 시집》
《성재 시문선집》
《심석재 시선》
《죽우사 시집》
《태재 시선 2》
《학언》

저자소개

남정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관은 의령, 자는 덕주(德柱)·문찬(文贊), 호가 니산(尼山)이다. 그의 선조들이 영남에 터를 잡게 된 것은 남간(南簡)의 현손인 남진(南振)이 삼가 두심동에서 내려오면서부터다. 남진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재종숙 남효온(南孝溫)에게 글을 배웠는데, 갑자사화 이후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후 남주(南宙)가 임진왜란 뒤에 의령으로 옮겨 거주함으로써 그 후손들이 판곡리에 대대로 거주하게 되었다. 남주의 손자 남붕익(南鵬翼)은 문학으로 뛰어났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증손 남두장(南斗章, 남정찬의 증조부)은 근면으로 가업을 일으켜 후손들에게 넉넉한 경제적 기반을 물려주게 되었다. 남정찬은 남낙원(南洛元)과 현풍 곽씨[곽성수(郭聖洙)의 딸]의 1남 3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고, 백부 남귀원(南龜元)에게 입후했다. 14세(1863)에 〈신안서사부〉를 지었으며, 21세(1870)에 장남인 남창희(南昌熙)가 태어났다. 24세(1873)에 이정모(李正模) 및 향중 선비들과 주희의 향약을 전범으로 하는 향약계를 맺었다. 32세(1881)로 삼가현 감시를 거쳐 1882년(고종 19) 서울 회시에서 합격했다. 이로써 성균관에 입학해 대과 준비를 할 여건이 마련되었는데, 향리로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36세(1885)에 본생부 남낙원을 모시고 삼가현 묵동리로 이주했다. 당시 삼가에는 정면규(鄭冕圭)가 은거해 강학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농산과 학연을 맺고, 삼가의 선비들과 교류했다. 37세(1886)에는 유행병이 돌아 모부인 이씨, 생모부인 곽씨, 부인 곽씨가 연달아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40세(1889), 계배 재령 이씨[이유수(李有秀)의 딸]와 함께 의령 판곡리 옛집으로 돌아왔다. 43세(1892)에 의금부도사에 임명되어 다시 서울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내 의령으로 돌아왔다. 의금부도사직을 사직한 뒤로 남정찬은 집 뒤에 따로 건물을 지어 도잠의 유명한 시 〈음주〉의 ‘유연(悠然)’의 뜻을 취해 ‘유연정’이라 편액을 하고 도잠의 삶에 뜻을 두었다. 이후, 51세(1900)의 나이로 의령 집에서 졸해, 유연정 동쪽 발니산에 묻혔다. 남정찬의 원배는 현풍 곽씨로 2남 3녀를 두었으니, 아들의 이름은 각각 창희(昌熙)·태희(台熙)이고, 세 딸은 각각 신영직(辛泳直)·권재채(權載采)·권재달(權載達)의 부인이 되었다. 계배는 재령 이씨로 3남 2녀를 두었으니, 아들의 이름은 기희(箕熙)·두희(斗熙)·필희(畢熙) 등이고, 두 딸은 각각 김규형(金奎馨)·노기렬(盧琪烈)의 부인이 되었다. 모두 5남 5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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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최근 지역 고전의 학문적 모색과 한문 고전의 치유학적 접근을 도모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한문학의 새 지평》(공저, 2005), 《새 민족문학사 강좌 1》(공저, 2009),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공저, 2014),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2012),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2013), 《동아시아 지식인문학을 묻다》(공저, 2019), 《이재 황윤석 연구의 새로운 모색》(공저, 2020), 《근현대 중국의 지식인들_인간을 묻다》(공저, 2022) 등이 있고, 역서로 《18세기 조선인물지》(공역, 1997), 《송도인물지》(2000), 《악기집석》(2003), 《우붕잡억》(공역, 2004), 《매천야록》(공역, 2005), 《고전번역담론의 체계》(공역, 2013),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공역, 2015), 《능운집》(공역, 2016), 《문화수려집》(공역, 2017), 《새로 풀어쓴 동의수세보원》(공역, 2022), 《가암 시집》(공역, 2022) 등이 있다. 《악기집석》으로 제5회 가담학술상(번역 부문)을 수상했고, 베이징대학교 초빙교수를 두 차례(1997, 2008)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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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원의 대나무 가지가 꺾인 것을 보며 탄식하다

이 정원의 대나무를 아끼나니
고이 길러 온 지 얼마이런가?
군자의 절조를 취해서만은 아니요
또한 나도 기약한 바 있었지.
만일 장대와 화살대를 만들면
송골매를 쏘고 이무기도 낚으리라고.
하룻밤 사이 도둑이 꺾어 가니
나더러 깊은 사념을 터뜨리게 하는구나.

歎園筠見折
愛此園中筠 長養能幾時
非徒取君節 亦有吾所期
若將竿與箭 射?又釣?
一夜盜折去 令人發深思

(《니산 시집》, 남정찬 지음, 김승룡 · 최금자 옮김)


〈지역 고전학 총서〉를 기획하면서

고전은 시간과 공간에 의해 1차적으로 규정을 받으며, 지금 이곳을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를 말한다. ‘고전’은 역사적으로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고정불변의 권위를 특별히 갖지는 않는다. 보편성을 갖는다고 여겨지는 텍스트들의 경우, 그것이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여전히 지금 여기의 문제를 논의하는 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를테면 《논어》가 고전일 수 있는 이유는 ‘공자의 《논어》’라서가 아니라 지금 이곳을 위해 《논어》 속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사기》를 읽어야 한다는 것도 ‘사마천의 《사기》’라서가 아니라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전 목록’이 시기별, 주제별로 제작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철저하게 ‘지역’에 복무한다. 지역은 지금 이곳의 다른 말로서, 시간과 공간으로 규정되는 인간의 삶 자체를 뜻한다. ‘지역’을 특정 공간으로 한정해선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지역’을 중심과 상대되는 주변으로 환치해서도 안 된다. 중심도 지역이요, 주변도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역’을 인간의 삶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장소, 시간과 공간의 좌표에 의해 구분되는 인간적, 인문적 영역으로 이해한다. 곧 특정한 장소는 상상의 중심에 의해 주변화한 곳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 의해 규정된 사람들의 삶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된 텍스트, 특히 한문 고전은 무엇이든 의미가 있다. 모두 특정 주체들의 이성과 감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문 고전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 안에 우리 전통의 삶이 지혜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지역은 한글이 일상어가 된 근대 이후에도 한문 고전을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지점도 주목한다. 지역의 한문 고전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삶을 보여 주는 텍스트였던 것이다. 우리가 ‘지역’과 ‘고전’을 하나로 붙이고, 지역의 모든 인문적, 인간적 생산물을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곳’의 다른 말로 ‘지역’을 주목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한문 고전을 텍스트로 읽고자 하는 데에는 더욱 중요한 사고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인간의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태도다. 살았던 것/살아온 것/살아갈 것은 모두 존중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들에 의해서 생성된/생성되고 있는/생성될 텍스트는 모두 평등한 가치를 부여받아야 한다. 학연이든, 지연이든, 권력이든, 소용(所用)이든, 그 어떤 이유로도 생명(우리는 문헌도 하나의 생명으로 간주한다)에 대해 차별할 근거는 없다. ‘지역’의 편언척자(片言隻字)조차도 의미 있다고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기》를 짓기 위해 산천을 거듭 다녔던 사마천의 마음과, 조선 팔도를 수차례 걸어 다니며 작은 구릉과 갈래 길도 세세히 살폈던 김정호의 생각을 떠올려 본다.
이제, 우리는 ‘지역’에서 생성된 텍스트에 생명을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동안 이들은 ‘생명 없는 생명체’였으며, ‘고립된 외딴섬’이었다. 비록 미약하지만 이후로 하나씩 ‘살아 있는 생명체’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발굴하고 겸손하게 살피고 애정으로 복원해 21세기 한국 사회의 지적 자산으로 확보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하나씩 ‘고전’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저들이 우리의 곁에 존재했건만 아직 손대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이후 복원된 생명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훌륭한 인간적, 인문적 세계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다린다.

2022년 8월
지역 고전학 총서 기획 위원회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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