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21175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6-03-26
책 소개
목차
AI 프로필 이미지 시대, 나는 누구인가
01 사진의 탄생과 통제의 역사
02 스노, 그리고 디지털 충격
03 자동 생성 이미지의 탄생
04 파생 실재의 시대
05 디지털 자아의 분열과 소비
06 AI 이미지의 신뢰와 거부
07 SNS와 정체성 기획
08 AI와 알고리즘의 정서화
09 이미지의 경제적 운명
10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것에 맞서는 상상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굴은 언제부터 증명이 되었을까? 19세기 이전, 개인의 얼굴은 초상화를 통해 기록되었다. 그러나 초상화는 극소수의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왕족, 귀족, 부유한 상인?그들만이 자신의 얼굴을 화폭에 남길 수 있었다. 초상사진 연구자 김경미의 지적처럼, “초기 사진은 매우 제한된 계층만이 소유권과 인상을 가질 수 있었다.” 초상화는 존재의 증명이 아니라 권력과 부의 과시였다.
-01_“사진의 탄생과 통제의 역사” 중에서
AI 프로필 이미지가 인기를 끄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사회적 미의 기준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AI는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하면서 ‘선호되는 얼굴’의 패턴을 파악한다. 대칭적인 얼굴, 큰 눈, 작은 얼굴, 매끄러운 피부?이러한 특징들이 강화되고 과장된다. 따라서 AI 프로필 이미지는 실제 그 사람보다 더 ‘이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평범한 실제 모습보다 AI가 생성한 ‘개선된’ 버전을 선호한다. 이는 일종의 자기 타자화다. AI 이미지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카메라 앞에 선 ‘나 자신’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통계적으로 산출한 ‘가장 나다운 나’가 될 수 있다.
-03_“자동 생성 이미지의 탄생” 중에서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신뢰를 발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각적 증거에 의존하지 않는 신뢰, 알고리즘의 판단을 넘어서는 신뢰. AI 프로필 이미지를 거부하는 행정부의 조치는 그 출발점일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우리는 여전히 ‘원본’, ‘당사자’, ‘진실’이라는 개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낡은 고집일 수도 있고, 인간성을 지키려는 마지막 방어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뢰는 본래 불완전한 것이다. 완벽한 증거가 있다면 신뢰는 필요 없다. 신뢰는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타자를 향해 손을 내미는 행위다. 그렇다면 AI 프로필 이미지가 우리에게 묻는 것은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세계를 원하는가다. 모든 것이 검증 가능하지만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세계인가, 아니면 불완전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믿으려 노력하는 세계인가.
-06_“AI 이미지의 신뢰와 거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