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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43023247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6-04-03
책 소개
목차
두껍전
장 선생(獐先生)이 잔치를 베풀다
상좌(上座) 다툼 끝에 두꺼비가 상좌를 차지하다
여우와 두꺼비가 천하(天下) 구경한 바를 겨루다
여우와 두꺼비가 천상(天上) 구경한 바를 겨루다
여우가 두꺼비를 모욕하려다 오히려 모욕당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천문지리(天文地理)를 가르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지리(地理)를 가르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인도(人道)를 가르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육도삼략(六韜三略)을 가르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의약(醫藥)을 가르치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복술(卜術)을 가르치다
두꺼비가 잔치를 마치게 하다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두꺼비 답 왈,
“저 건너 고향나무를 보니 자연 비창하여 그리하노라.”
여우 왈,
“고향나무 빈틈으로 네 고조(高祖)할아버지가 나오던 구멍이냐? 어찌 설워하느냐?”
두꺼비 정색 대(對) 왈,
“네 주둥이만 살아 어른을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하거니와, 네 귀가 있거든 내 설워하는 바를 들어보라. 내 소년 때에 저 나무 세 주(株)를 심었더니, 한 주는 맏아들이 별 박는 방망이로 베고, 한 주는 둘째아들이 황하수 칠 때에 준천부사하여 가래장부 하려고 베었더니, 그 나무 벤 동티로 두 아들이 다 죽고, 다만 저 나무 한 주와 내 목숨만 살았으니, 내 그때에 죽고만 싶으되 천명(天命)인 고(故)로 이때까지 살아 있다가, 오늘날 저 나무를 다시 보니 자연 비감하도다.”
_〈상좌(上座) 다툼 끝에 두꺼비가 상좌를 차지하다〉 중에서
여우 왈,
“존장의 문학이 심상(尋常)치 아니하거니와, 실없이 묻잡느니 존장의 껍질이 어찌 우둘투둘하시나이까?”
섬 동지 답 왈,
“소년에 오입(誤入)하여, 장안 팔십 명 사나이를 밤낮으로 데리고 지내다가, 남의 몸에서 옴이 올라 그리하도다.”
여우 또 문(問) 왈,
“그리하면 눈은 왜 그리 노르시나이까?”
섬 동지 답 왈,
“눈은 보은현감 갔을 때에 대추 찰떡과 고욤을 많이 먹었더니, 열(熱)이 성하여 눈이 노르도다.”
또 물어 왈,
“그리하면 등이 굽고 목정이 움츠러졌으니, 그는 어찌한 연고(緣故)입니까?”
두꺼비 답 왈,
“평양감사로 갔을 때에 마침 중추(中秋) 팔월(八月)이라. 연광정(練光亭)에 노름을 배설(排設)하고, 여러 기생(妓生)을 녹의홍상(綠衣紅裳)에 초립을 씌워 좌우에 앉히고, 육방 하인을 대하(臺下)에 세우고, 풍악(風樂)을 갖추고 술에 대취(大醉)하여 노닐다가, 술김에 정하에 떨어지며 곱사등이 되고 길던 목이 움츠러졌음에, 지금까지 한탄(恨歎)하되 후회막급이라. 술을 먹다가 종신을 잘못할 듯하기로 지금은 밀밭 가에도 가지 않노라.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또 문 왈,
“존장의 턱 밑이 왜 벌떡벌떡하시나이까?”
두꺼비 답 왈,
“너희 놈들이 어른을 몰라보고 말을 함부로 하기로 분을 참노라고 자연 그러하도다.”
_〈두꺼비가 잔치를 마치게 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