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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5510102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04-21
책 소개
목차
추천사_포리 신부의 삶과 식물 선교사들 / 김찬수
들어가는 말_나뭇잎이 외치다
1부 파리외방선교회
- 파리외방선교회의 아시아 진출
교황청이 나서다
선교의 동력, 영성
모든 것을 수집하라!
- 조선의 프랑스 선교사
오리엔탈리즘과 반근대주의선서
사과, 온주 밀감 그리고 포도
2부 포리 신부
- 왜 지금 포리인가
한반도 식물 탐사의 역사
식물 주권 선언의 완성
- 포리의 세 얼굴
인간 포리
선교사 포리
식물 채집가 포리
- 식물 표본
포리, 표본 제작에 매진하다
표본은 영원히 남는다
- 포리 신부의 채집 연표
일본 채집 연표
대만 채집 연표
대한제국 채집 연표
- 한반도에서의 행적—16개월 동안 포리는 어디에 갔을까?
포리, 한반도에 오다
1차 채집
2차 채집
3차 채집
- 선교와 식물 채집의 통합
식물 채집가가 된 포리
포리 신부와 타케 신부
- 파리에서 온 두 명의 포리
위르뱅 포리와 요한 포리
세례자 요한 포리 신부
포리의 마지막 여행
목적이 이끄는 삶
3부 식물 선교사 군단
- 파리외방선교회 식물 선교사 네트워크
역사적 배경
파리외방선교회 식물 선교사들
교황청의 편지
유럽 종자 시장을 거머쥔 빌모랭
윤노리 순교나무
- 식물 중계자 레베예 몬시뇰
선교사 생활을 그만두다
국제적 식물 네트워크를 형성하다
포리와 레베예
4부 식물 주권·생태영성
- 식물 주권·식물 표본 주권
빼앗긴 이름, 빼앗긴 씨앗
식물 주권 되찾기
- 엄택기 왕벚나무
hoatien은 어디인가?
호아천 왕벚나무들은 타케를 기억한다
- 포리의 사과
포리 신부와 아오모리
사과가 건네는 이야기
바이오필리아 포리
- 100년 전 편지에서 발견한 ESG
두 선교사의 편지
두 선교사에게서 보는 ESG
생태 기적을 찾아 숲으로
나가는 말_이제 식물에게서 삶을 배워야 할 때
감사의 말_흩어진 조각을 찾아
주석
참고문헌
위르뱅 포리 신부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거머리들이 콧구멍에 들어간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 여러 날 동안 쉴 곳도 없이 길 없는 봉우리와 험준한 골짜기를 타면서 수많은 식물을 채집하느라 얼마나 피곤했으면 거머리 두 마리가 콧구멍 속으로 기어든 것도 모르고 곯아떨어졌단 말인가. 독사도 그를 피해 다녔다고 하는데 그 집요함이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다. 결국 이 두 마리의 거머리가 비강에 잠입하는 바람에 포리 신부는 그렇게 좋아하던 식물 채집을 두 번 다시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거머리들을 신(神)의 사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포리는 타케 신부보다 11년 빠른 68세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결과적으로 해외 선교사들의 활동은 프랑스 식민주의와 결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말이 나돌았다. “제일 먼저 지질학자를 보내고 그다음은 선교사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군대를 풀어라!” 동시에 바티칸에서도 전 세계 가톨릭 선교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포교성성은 모든 대표자들에게 회람을 보내 “교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각 나라의 자연사, 특히 식물학, 광물학 및 동물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지시하였다. 수도회 박물학(博物學, natural history)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