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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워노)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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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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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웨딩사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252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4-09-30

책 소개

이정희의 로맨스 소설. "대리 몰라요? 대리운전의 대리, 그리고 당신은 대리신랑." 결혼을 얼마 앞두고 알게 된 애인의 배신.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을 보던 엄마의 눈물 때문이었을까. 누구보다 예쁜 새신부가 된 사진이 가지고 싶었다. 설사 그 옆의 신랑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날 사람이라고 해도.

목차

프롤로그 :: 7
1. 운명적인 만남 :: 11
2. 대리 신랑 :: 35
3. 일회용 부부 :: 66
4. 잘못된 선택 :: 89
5. 뜻밖의 재회 :: 118
6. 나무에 새겨진 심장 :: 142
7. 현재에서 맞닥뜨린 과거의 유령 :: 165
8. 순수한 악의 :: 193
9. 비의 여신 :: 212
10. 환락 :: 239
11. 태양의 빛 :: 266
12. 과거의 유령을 떨치고 :: 290
13. 열정 :: 313
14. 청혼 :: 337
에필로그 :: 354

저자소개

이정희(워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워노(이정희) 달콤한 꿈을 꾸는 망상가. 출간작 ) 내겐 너무 어린 아내(영상노트)>,<그들의 연애 수칙(조은세상)>,<거울속의 정사, 사랑에 길 잃다, 위험한 일탈(두레미디어)>,<뱅킹(대명종)>,<사고뭉치, 차동팔 결혼하다, 은수 한강 평정기, 미운 오리 새끼(동아&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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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저씨, 용역회사에서 보낸 사람 맞죠?”
“뭐, 그럴 걸?”
사내가 어정쩡하게 어깨를 들썩였다.
“아,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요?”
여태까지 그가 말하지 않았던 것에 효은은 짜증났다. 애써 눌러 참고는 신경질적으로 손수건을 그에게 건넸다.
“어서 가요. 아마도 스튜디오에 맞는 옷 있을 거예요.”
효은은 벌떡 일어났다.
“어?”
그가 멀거니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아저씨 청풍에서 왔다며? 대리신랑.”
“뭐?”
“대리 몰라요? 대리운전, 대리신랑, 대리.”
효은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사내를 향해 실눈을 떠보였다.
“대리를 모를 리가 있나.”
“그럼 어서 일어나요.”
효은은 그를 채근했다. 어울리지 않게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흘린 것이 객쩍어 투덜거리듯 말했다.
“왜?”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요, 세 배.”
효은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째 오늘은 일이 쉽게 풀릴 것 같지가 않다.
“무슨? 말은 좀 알아듣게.”
“일당 세 배 드린다고요.”
그녀는 한 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그래서 내 일당이 얼마인데?”
“십 만원. 세 배니까 이젠 삼십 만원.”
“대리신랑을 해주는데 겨우 삼십 만원?”
그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더는 어림도 없어요.”
효은은 딱 잘라 말했다.
“삼십 만원이고 뭐고 나는 대리신랑…….”
“겨우 사진 몇 장 박는 것 가지고 삼십 만원이면 됐지, 얼마를 더 원해요?”
효은은 그의 말을 확 자르며 투덜거렸다.
“사진?”
그제야 구미가 당긴다는 표정으로 그가 효은을 보았다.
“뭐야, 제대로 듣지도 않고 나온 거예요?”
“음…… 아무래도…… 그랬지.”
한참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정확하게 무슨 용역을 의뢰했는지 말해 봐.”
마침내 선심을 쓰듯 그가 말했다.
“전 고객이거든요?”
효은은 실눈을 떴다.
“그래서?”
“그 반 토막 말 좀 어떻게 할 수 없나? 듣자듣자 하니 영 듣기가 곤란하거든요?”
효은은 으르렁대듯 어금니를 깨물고 말했다.
“그럼 너도 반 토막 하든가.”
그녀가 아무리 앙앙불락이어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뭐 이런!”
발끈 했다가 이쪽을 빤히 보는 남자의 눈빛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이상하게 그의 눈빛은 자꾸 위안이 된다.
이건 또 무슨 경우지?
효은은 의아한 기분으로 그를 보았다. 아무래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런 모양이다. 이 상황에 사진은 무슨 사진.
“아…… 관두죠. 돌아가세요. 그냥 없던 일로 하죠.”
효은은 손들었다는 몸짓을 했다.
“그건 내가 싫은데?”
“일당 걱정이라면 드릴게요. 기존 계약한 대로.”
“내가 싫다니까.”
“그럼 뭘 어쩌란 거예요?”
효은은 답답하다는 듯 그를 보았다.
“그럼 일도 안 하고 삼십 만원 달란 말이에요?”
“한다고, 일.”
“이런 쑤운 날강도를 봤…… 네?”
효은은 말하다 말고 멍하니 보았다.
“한다고 대리신랑. 사진 한 방이면 되지?”
“정확히 한 방은 아니고 한 대여섯 장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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