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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343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4-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올 때까지 기다린다
1 뜻하지 않은 마주침
2 에메랄드보다 더 눈부신
3 그들의 하얀 밤
4 막막함과 울화통
5 황당한 재회
6 잡아야 할 타이밍
7 뒤틀린 관계
8 작은 불씨
9 이간질
10 믿음과 거짓의 중간, 그리고 진심
11 하나가 되다
12 새로운 변수
13 넘어야 할 고비
14 겪어야 포기가 되는 일들
15 깨어지다
16 깨닫다
17 엇갈림의 종지부
에필로그 - 연적의 탄생
번외편 그의 처세술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그만요. 우리가 이러는 건…….”
태경은 수혁의 눈을 마주할 수가 없었다. 부끄럽기도 했고 불안하기도 했다. 수혁의 눈동자에서 타오르는 열기가 감지된 탓이었다.
“나 좀 볼래?”
태경은 수혁의 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열에 들뜬 수혁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빨려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빨려 들어갈 것이다.
“나 복학하고 3개월 동안 너 지켜보면서 참 즐겁고 행복했어. 늘 솔직하고 밝고. 특히 내숭을 안 떨어서 좋았거든.”
태경의 시선이 그제야 수혁의 얼굴로 움직였다. 자신을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혁의 눈동자에 한없는 신뢰가 들었다.
“그때 내가…….”
“선배, ‘그때 내가’ ……뭐요?”
태경이 궁금한 얼굴로 쳐다보자 수혁은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사귀자고 했으면 우리 사귀었을까?”
“……!”
태경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혁을 바라봤다. 복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유학을 가 버린 선배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저 말은 그때 자신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말로 들렸다.
“나랑 진지하게 만나 볼래?”
“…….”
태경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며 수혁을 바라봤다. 수혁의 부드러운 입술 끝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며 태경은 침을 꿀꺽 삼켰다. 방금 전 자신이 핥아 본 그 입술이라는 생각이 들자 얼굴에 열이 저절로 올랐다.
“우리 키스도 한 사인데 그냥 연애해 보자.”
“…….”
태경의 얼굴이 화르르 불타올랐다. 키스를 한 사이라는 말에 수혁의 입술만 보였다.
“응?”
태경은 답을 재촉하는 수혁의 얼굴을 멍한 눈길로 바라봤다.
“내가 잘할게. 그때 엇갈린 인연 다시 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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