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지중해의 검은 표범

지중해의 검은 표범

이제이 (지은이)
동아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5개 9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지중해의 검은 표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중해의 검은 표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3936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5-07-10

책 소개

몬데비의 공주 벨리나. 사랑하는 이들과 나라를 지키려면 야만스럽고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해적들의 나라 발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한 쪽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블랙 헤레이스, 당신은 정말 구제불능에, 오만하기 짝이 없는 악당이야!”

목차

프롤로그 7

제1장. 뜻밖의 손님 23
제2장. 위기의 몬데비 57
제3장. 이상한 해적 81
제4장. 왕실 간의 약정 113
제5장. 폭풍 149
제6장. 아찔한 경험 187
제7장. 사랑의 서약 225
제8장. 사라진 이네스 275
제9장. 어두운 그림자 297
제10장. 드러나는 계략 335
제11장. 끔찍한 진실 371
제12장. 왕관의 무게 409

에필로그 447
외전 465
작가 후기 543

저자소개

이제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단순하고 청순한 뇌를 가졌으며, 꿈과 현실에 한 발씩 담그고 사는 사람. 읽고 쓰는 것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즐기는 사람. 타고난 재능이 없기에 노력으로 메꿔보려고 오늘도 허덕이는 중. 내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길 바라는 욕심쟁이.
펼치기

책속에서

싸움은 새로운 해적들의 등장으로 허무할 정도로 쉽게 끝이 났다. 가니아의 해적이라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고, 그들이 탔던 두 척의 배는 현재 불에 활활 타고 있는 중이었다.
굳은 얼굴로 죽은 해적들의 시체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던 벨리나는 곁에서 훌쩍이고 있는 신시아의 손을 지그시 잡아 주며 이를 악물었다. 새로 나타난 해적들은 실력이 뛰어날뿐더러, 지극히 잔인했다. 애초부터 자비란 말은 그들에게 없었던 것처럼.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살려 준 것일까?
놈들은 그녀와 그녀의 병사들에게서 무기만 빼앗고 한곳에 모여 앉게 했을 뿐, 결박은 고사하고 감시조차 하지 않았다. 마땅히 도망갈 곳이 없는 이 바다 한가운데서 도망칠 수 있으면 어디 도망쳐 보라는 심리인 것 같았다.
“공주님, 저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겁먹지 마, 신시아. 우릴 아직 살려 둔 걸 보면 죽일 마음은 없는 것 같으니까.”
그걸 지금 위로라고 하는 것이냐는 듯 신시아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러나 벨리나도 딱히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최악의 상황엔 노예로 팔리기밖에 더하겠냐는 말을 할 수는 없었으므로.
“이럴 때 신부님이라도 깨어 계셨으면 좋겠구나.”
“그러게요. 크게 다치신 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네요.”
걱정으로 가득한 두 여자의 눈이 여전히 기절한 채 병사들 틈에 누워 있는 라파엘 신부에게로 향했다.
시체들을 다 치운 사내들이 남자가 서 있는 중앙 갑판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제 어찌할까요, 대장?”
“포로들은 모두 선실에 가두고 우리는 우리 배로 돌아간다. 네이단, 자네가 몇 명을 데리고 이 배에 남아 우리 뒤를 따라오게.”
얼굴이 상처투성이였던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퍼뜩 생각난 듯 물었다.
“여자들은요? 여자들도 다른 포로들과 함께 가두나요?”
남자가 제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게 보였다. 벨리나는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시아도 훌쩍임을 멈춘 채 귀를 쫑긋 세웠다.
“여자들은 세이렌호로 옮겨 태운다.”
“마땅한 선실도 없잖습니까?”
네이단이라는 사람의 물음에 남자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벨리나는 굳이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를 마주 쏘아보았다.
“내 선실에 태워.”
벨리나는 참고 있던 숨을 헉하고 내쉬었다. 저 남자의 선실이라니!
“맙소사! 저 남자가 우리에게 몹쓸 짓을 하려나 봐요오.”
숨죽인 신시아의 울먹임에 벨리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비록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까지 직접 눈으로 봤지만, 여자에게 몹쓸 짓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고, 공주님. 어쩌죠? 아무래도 저 기절할 것만 같아요.”
진짜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처럼 얼굴이 하얘진 신시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몸을 꽉 조이고 있는 코르셋을 벗겨 내 버리면 훨씬 나아질 테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금은 그것조차 여의치 않았다.
“신시아, 정신 차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더욱 똑바로 차려야 해. 천천히 심호흡을 해 봐. 이렇게. 후우, 후우.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녀가 알려 준 대로 신시아는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신시아의 혈색이 조금씩 돌아왔다. 벨리나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녀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 중 겨우 작은 문제 하나가 해결되었을 뿐이었다.
부하들에게 몇 가지 명령을 더 내린 남자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여유로우면서도 거만한 보폭을 유지하고 있는 발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무언가에 얽매이길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인가? 하긴, 해적에게 예의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지.’
벨리나는 남자가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참기 힘들 정도로 발목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가볍게 무시한 그녀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허리를 꼿꼿이 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얘기 좀 해요.”
그러라는 듯 남자가 짙은 눈썹을 으쓱했다.
“내가 들으려고 해서 들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들었으니 하는 말인데, 우리는 그쪽과 같은 선실을 쓰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어요. 그러니까 차라리 내 병사들과 함께 가둬 줘요.”
당당한 그녀의 요구에 블랙의 얼굴엔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처음부터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전혀 기가 죽지 않다니,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포로 주제에 이것저것 가릴 처지는 아닐 텐데? 그렇지만 안심해. 나도 당신이랑 같은 방을 쓰고 싶은 마음은 없어. 당장은 말이지.”
블랙은 일부러 마지막 말을 강조했다. 그러나 벨리나는 그가 방을 같이 쓰지 않겠다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느라 남자의 마지막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높다란 돛대 꼭대기에 걸려 있는 깃발들을 힐끗 쳐다보던 블랙이 물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저 깃발, 몬데비의 것인가?”
“맞아요.”
벨리나는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순순히 인정했다.
“그렇다면 그 옆의 붉은 깃발은 몬데비의 왕실을 상징하는 것이겠군. 저들이 당신을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말이지.”
“그렇다고 하면 우리를 풀어 줄 건가요?”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도전적인 눈으로 되물었다.
“왜 그럴 거라 생각하지?”
“당신의 짐작처럼 나는 몬데비의 공주예요. 그리고 우리 몬데비는 생각보다 큰 나라예요. 그 말은 곧, 자칫 그쪽에게 커다란 위험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거죠.”
“상관없어. 나 같은 해적은 이미 위험과 아주아주 친하니까 말이야. 더구나 당신은 지금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놓치고 있어. 이 세상 어디에도 당신들이 나한테 잡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
“그건!”
딱히 반박할 말이 없어진 벨리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눈앞에 있는 인간은 사람을 약 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악하기까지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신분을 밝히지 말았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가 찾아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바다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을 터. 몬데비의 공주씩이나 되는 여자가 어딜 가는 중이었지?”
“내가 그쪽에게 그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
말을 하다 말고 급히 입을 다문 벨리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해적들 중에서도 악랄하기로 유명한 나라가 발만이라고 했다. 그러니 만약 그녀가 그런 발만으로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다면 이 사람들도 조금은 겁을 먹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는 발만으로 가는 중이에요.”
“발만?”
어지간히 놀란 듯 남자의 어깨가 흠칫 굳어졌다.
“정말로 발만에 가는 중이었다고? 왜지?”
“그 이유까지는 말하지 않겠어요.”
벨리나는 고집스럽게 버티고 섰다. 그녀를 바라보는 블랙의 눈은 혼란스러웠다.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아직 그들이 발만의 사람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봐, 내가 바로!”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다. 대체 어떤 이유로 그녀가 발만에 가는지는 모르지만 이대로 좀 더 지켜본다고 손해 볼 건 없을 것 같았다.
“그쪽이 바로 뭐요? 왜 말을 하다 마는 거죠?”
호기심으로 짙어진 초록색 눈이 뚫어질 듯 그를 응시했다.
“내가 바로, 블랙이라고. 위대하고도 자랑스러운 이름. 그리고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이지.”
석연치 않은 대답이라는 걸 들키기 싫었던 그는 씨익 웃었다. 뭔가 다른 것을 기대했던 것인지 그녀의 눈동자에 얼핏 실망감이 떠올랐다.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군, 그 눈동자. 아름다워.”
“수작 부리지 말아요!”
벨리나는 발끈해서 소리쳤다.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해적과 있다 보니 저속한 말도 서슴없이 튀어나왔다.
“이런, 이런. 내가 고매하신 공주님을 화나게 한 모양이군. 암튼, 일이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 같은데 미리부터 힘 빼지는 말자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돌아선 그가 부하들을 향해 출발하라고 외쳤다.
어느새 다가온 신시아가 그녀의 곁에 꼭 붙어 서며 팔을 붙들었다. 걱정 말라는 듯 신시아의 손을 꾹 눌러 잡은 벨리나는 블랙의 등을 향해 물었다.
“대체 우릴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죠?”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돌린 그가 눈을 찡긋하며 대답했다.
“내가 가야 할 곳. 물론 당신이 가야 할 곳이기도 하지.”

- 본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