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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관찰 보고서

고딩 관찰 보고서

(지극히 사적인)

정지은 (지은이)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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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관찰 보고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딩 관찰 보고서 (지극히 사적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25066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6-10-17

책 소개

공립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심야교실'이라는 개인 블로그에 4년 여 동안 기록한 고등학생 관찰기와 학교 이야기를 추려 묶은 책이다. 작가는 익명성 보장을 위해 학생 이름을 바꾸고 약간의 윤색을 더해 어느 교사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담하고도 독특한 '교단 일기'를 선보인다.

목차

1부 고딩이라는 생명체
처방전으로 팁 주는 한병수 ◆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 ◆ 말랑하고 흔들거리고 살아 있는 김해진 ◆ 아보카도 보이 임지범 ◆ 탐폰 사러 나가는 여고생 김희아 ◆ 바람 속 먼지 같은 박진우◆ 교실로 짜장면을 배달시킨 안정문 ◆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박아름 ◆ 마른 나뭇가지 같던 우재건 ◆ 생리 조퇴하는 김애리 ◆ 바닥 쓸고 골반 댄스 추는 진수아 _ 104 ◆ 사기 외모 사기 캐릭터 김동엽 ◆ 숏커트를 사랑한 지연경 ◆ 부드럽고 미끄럽고 위험한 백소라 남자를 사랑한 남자 김현 ◆ “뚫어 줘”라고 말하는 홍민영 ◆ 대한민국 1% 하성희 ◆ 아들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김준호 ◆ 백 퍼센트의 여자아이 황미애

2부 학교라는 서식지
성교육 ◆ 세헤라자드 ◆ 여학생 화장 ◆ 난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_ 196 ◆ 변신하는 사람들 ◆ 포인트 피로 ◆ 아침 울렁증 환자의 가련하고도 실현 불가능한 소망 ◆ 나는 하농이다 ◆ 관점 차이 ◆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 이유 ◆ 모데라토 ◆ 양심적 단속 거부 ◆ 10월의 휴머니즘 ◆ 잘못된 가설 ◆ 지하철 홍대 입구 8번 출구 ◆ 전기수 vs. 교사 ◆ 할리우드 로코 같은 ◆ 무라카미 테라피 ◆ 끝까지 살아남는 거야 ◆ 심야의 계란 후라이

저자소개

정지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의 공립 고등학교 국어 교사. ‘심야교실’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학교 안팎의 이야기, 사적 존재로서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고 그림을 그려 왔다. 쓴 책으로 『고딩 관찰 보고서』 『교실 수면 탐구 생활』이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kasandra21 인스타그램 @kasandra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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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운전은 면허증 딴 다음에 해야 되는 거처럼 섹스는 결혼한 다음에만 할 수 있대. 야 웃지 마. 진짜 그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니까. 낙태도 하면 안 되고 피임약은 한 알도 먹으면 안 된대. 내가 정리를 좀 해 봤는데 그니까 이 아줌마 말대로면 태어난다, 섹스는 한 번도 안 한다, 결혼을 한다, 그 다음 그 배우자랑만 한다, 만약에 결혼을 안 하면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할 수 없다, 결혼을 40살에 하면 그래도 40살에 첫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럼 이혼하면 다시 섹스 못 하는 겁니까? 아 놔, 이런 거 질문하고 싶었는데.
- <성교육> 중에서

- 종민아, 이…… 이게 뭐냐. 피 색깔과 완전 똑같은 색을 어디서 찾았냐.
- 선생님. 그거 진짜 피예요.
- 뭐? 왜 그런 짓을……?
- 저는요, 선생님…… 그날 너무 창피했어요. 제가 선생님께 너무 큰 잘못을 했어요. 선생님이 저를 그렇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보신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괴로웠어요. 다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손가락을 따는 게 좋겠더라고요.
- 아…… 종민아.
-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 중에서

우리는 모두 스킨십에 목말라 있는 게 아닐까.
닥치고 포옹.
그냥 손잡아 주기.
그런 것 말이다.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위로하고 핑계대고
그런 거 말고
그냥 고개 끄덕여 주고 손잡아 주고 꽉 안아 주는 것.
그런 것이 우리 삶에 몇 퍼센트나 될까.
우리는 모두 따뜻하게 손잡고 고즈넉하게 있고 싶다.
가만히 혹은 격하게 끌어안고 싶다.
누가 그냥 내 손을 따뜻하고 담백하게 잡아 주면 좋겠다.
가끔은 확 끌어안아 주면 좋겠다.
-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박아름>

‘온 세상이 배울 것 천지인데, ‘나’라는 개인에게 필요한 특정한 지식이나 감수성은 그걸 지닌 사람에게 가서 배워야 되는 건데. 선생을 찾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고, 험난한 게 당연한 건데. 학생과 선생이 만나는 일은 이렇게 무미건조한 게 아니라 가슴 벅차는 일인데. 얼마나 이상한가. 학교라는 건물에 가면 ‘선생’이라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고 하루 종일 그 선생이라는 자가 어떤 공간에 시간마다 들어온다. 그중 ‘담임’이라는 작자가 가장 이상하다. 넌 뭐가 문제고 넌 뭐가 장점이고 이러면서 인생 상담까지 한다. 진짜 부조리하고 코믹하다……. 가르칠 사람이 학생을 선택할 수도 없고, 학생이 선생을 선택할 수도 없는 이런 부조리한 상태에 대해 먼 훗날 누군가는 경악하거나 비웃을 게 틀림없다.
- <전기수 vs. 교사> 중에서

사실 ‘-답다’라는 접미사 자체가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

- 애 엄마면 애 엄마답게 처신하란 말이야.
- 교사면 교사다워야지 그게 무슨 짓이냐.
- 여자가 여자답지 못하게……

자, 이렇게 문장 단위에서 살아 꿈틀대는 꼬락서니를 보면 느낌이 확 온다.
누구건 간에 자신이 분류되는 카테고리 그 자체를 구현할 수 있는 인간은 없건만. ‘표준어’라는 것이 이상적인 지향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듯, 애 엄마라 해서 24시 애 엄마스러운 뭔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라 해서 24시 교사이기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답게’라는 것은 사용하는 자 편의대로 아무렇게나 툭 튀어나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 <양심적 단속 거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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