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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25171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1-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다이어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몸 / 권능과 혐오 사이 / 외모는 중요치 않아, 그런데 너 참 예쁘다 / 다시 다이어트 클리닉으로 / 연애와 다이어트의 기묘한 함수관계 / 내 인생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배달 음식
내 손안의 쾌락과 나락 / 단절과 중독의 상관관계 / 혀는 자본의 인질 / 가까울수록 치명적인, 쉬울수록 유독한 / 허기를 껴안다
트위터
뜨거운 것이 좋아 / 우물 안 트위터 / 그곳에 사람이 있다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 파랑새는 까마귀 / 이제 그만두려 해 / 이유 있는 집착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의식 속에는 두 가지의 상반된 기대와 관념이 존재했다. 요즘 세상에 직장에서 무슨 외모를 보냐는 생각(혹은 기대). 한편으로는 외모가 근사할수록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무의식 속 관념. 이건 사회가 이중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는 중요치 않아. 그런데 너 참 예쁘다.”
이상적인 몸의 실루엣을 충족하지 못하고 불룩 튀어나온 살을 부르는 수많은 신조어를 떠올려 보자. 엉밑살, 승마살, 겨살…… 이런 단어는 몸매 관리에 집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 발생한 것 같지만 실은 다이어트 산업에서 이윤을 내는 주체들, 피부과, 성형외과, 다이어트 클리닉, 아낌없이 식욕억제제를 처방해 주며 군살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는 각종 광고를 미디어에 뿌려 대는 병원, 혹은 다이어트 보조제 제조사, 피트니스 센터들이 주창해 널리 전파한 것이나 다름없다. 구체적인 신체 부위에 돋보기를 들이대며 살 빼기에 더 집착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수익 모델이니까. 일상의 언어로 굳어 버린 이 신조어들은 우리 몸을 흠결 덩어리로 정의한다.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수백 가지 옷이 가득한 쇼핑몰 화면을 한없이 보듯 수백 개의 배달 앱 메뉴를 계속 스크롤을 내리며 정독하고, 옷이 든 택배 상자를 기다리듯 기대감에 벅차 배달원을 기다린다. 이 ‘구매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에 내 섭식이 좌우되고 있었다.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고 싶어서 사는, 일종의 ‘음식 쇼핑’에 중독된 것만 같았다. 이것은 내 개인의 경험일 뿐 아니라 소비를 촉진하도록 정교하게 짜인 사회에서 벌어진 문화 현상의 단면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