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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문학

절망의 인문학

(반제도 비평가의 인문학 현장 보고서)

오창은 (지은이)
이매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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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문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절망의 인문학 (반제도 비평가의 인문학 현장 보고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5531012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8-23

책 소개

반(半)제도 비평가 오창은이 2001년부터 싹튼 문제의식을 현지 조사와 심층 인터뷰라는 민속지학 연구 방법에 기대어 깊이 있는 논의로 벼려냈다. 52명의 말을 통해 대중 인문학의 현실과 학문을 정량화해 관리하는 국가 정책을 비판하다.

목차

프롤로그 한 인문주의자의 에스노그라피

1부 호황의 절망 | 인문학의 바람, 바람, 바람

인문학 위기의 진실들 ― 범람하는 상품 인문학과 태동하는 실천 인문학
인문학의 가면을 쓴 자기계발학 ― 인문학 열풍의 숨겨진 이면들
중독의 인문학 ― 인문학 공부의 즐거움, 인문학 하는 괴로움
대안을 찾는 대안 ― 정신적 살롱, 저항의 아지트
소통과 연대의 인큐베이터 ― 지행 네트워크의 인문학 실험
대화 | 세상의 거짓에 맞선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대화 | 신좌파 문화 담론의 아이돌, 강내희 《문화/과학》 발행인

2부 내부의 절망 | 학문후속세대와 딜레마의 뿔
절대 복종의 세계 ― 대학원에서 견뎌내기와 길들여지기
학문 프롤레타리아트 ― 시간 강사와 학문후속세대, 꼬리칸의 열외자들
번역 권력 ― 번역하지 않는 이론, 변역할 수 없는 이론
해외 유학 ― 지식의 식민화인가 학문의 돌파구인가
독점과 종속 ― 생존과 도피의 경계에 선 내부 고발자들
커피, 카피, 코피 ― 주체성과 생산성을 향한 투쟁
대화 | 실천하는 사회과학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대화 | 새로운 영화 이론의 패스파인더, 정승훈 뉴욕대 교수

3부 제도의 절망 ― 학문의 자유와 제도의 덫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제도 ― 학문 정량화가 낳은 지식 생산의 위기
학술단체협의회 ― 진보 학문은 어떻게 제도에 적응했는가
치사율 91.6퍼센트 ― 연구지원사업의 합리성에 감춰진 덫
단비와 고엽제 ― 지원하는 학문에서 관리하는 학문으로
대화 | 재일 조선인 칼날, 윤건차 가나가와대 교수
대화 | 분단 시대의 경계인, 송두율 전 뮌스터대 교수

4부 약소자의 절망 | 마주한 시대의 쟁점과 인문 정신
월경하는 모험자들 ― 담을 넘는 주체와 여행의 인문학
축제의 정신 ― 서낭굿에서 촛불 집회까지, 축제의 인문학
세대론 ― 88만 원 세대와 비겁한 시대의 청년들
창작자와 비평가 ― 비평의 자유와 살림의 비평
약소자와 유력자 ―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대안적 세계 인식
대화 | 역사와 개인사를 아우르는 성찰의 힘, 정지아 소설가
대화 | 한국 문학과 함께한 60여 년, 최일남 소설가

에필로그 나는 반제도 비평가다

저자소개

오창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및 교양대학 교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돼 문학비평을 쓰기 시작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읽기 중독증을 앓고 있는 독서광이자 문학책 수집광이다. 책을 잘 읽고, 글을 더 잘 쓰는 방법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강의와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문학은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이자, 정서적 나눔의 연대다’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비평의 모험』,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 『절망의 인문학』, 『나눔의 그늘에 스며들다』, 『친애하는, 인민들의 문학 생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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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연극평론가는 실천 인문학을 향해 의외로 매섭게 질책했다. 미술, 문학, 문화, 연극평론가가 함께 모여 행동주의 미학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대학 밖에서 인문학 강의가 활발히 전개돼 인상적이지만 그 진상은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노숙인이나 교도소 재소자가 인문학 수업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 감동을 받은 사람은 노숙인과 재소자가 아니에요. 그 강의에 나선 인문학자들이 나르시즘에 빠져 스스로 감동에 겨워하는 것 아닌가요?”


‘대학의 역사’가 바로 ‘어용의 역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은 고상하다’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요. 아닙니다. 대학은 출발부터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었어요. 최초의 대학이라고 꼽히는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과 프랑스의 파리 대학이 어땠나요? 학생과 교수 중심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은 당대의 실용 학문으로 차 있어요.


숫자를 생각하지 않는 인문학이 오히려 통계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합니다. 개념 철학을 실증적으로 펼쳐야 하는 거죠. 증거를 중시하고, 과학적 태도를 인문학에 연결해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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