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5535188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9-11-25
책 소개
목차
서문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생각하다>
엔드피스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언타이틀닷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
XYZ 포뮬러
덱스터 스튜디오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 삼성 전시관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 우리 집에 놀러 와
유틸리티 폴 오피스
파라다이스 시티: 조안 테디 베어
맺음말 <사라질 뻔한 이야기를 담다>
책속에서
우리는 이 벽을 적용시키면서 드디어 공간을 완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다리를 접는 기능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엔드피스처럼 말이죠. 이렇게 안경 부속품 키워드로 시작한 공간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엔드피스의 역할은 보면 볼수록 저희가 추구하려는 공간과 제법 닮았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소시켜 준다는 점에서요.
블랙이라는 무채색을 공간적 언어인 어두움으로 연관 지어 우주라는 키워드를 꺼내 암흑 물질로 결론 짓고, 빛과 어두움의 관계를 제멋대로 해석해 공간에 부여하는 것도 어찌 보면 준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 흐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준지가 고수하는 철학인 <클래식의 재해석>이 바로 이런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힘이 되었죠. 당연시되는 생각을 나름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만들어 내는 과정 말이죠.
사다리 게임이라는 키워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우리는 곧바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끼리 사다리 게임을 하던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빌려 와 그렸고, 그 과정에서 실제 공간에 현실화된다면 어떨지 상상도 했습니다. 매우 단순한 발상이죠. (중략) 세로선의 구조는 조명 역할을 할 것이며 가로선은 기본적인 행어 역할을 합니다. 이 행어 봉들은 탈부착이 가능하여 원하는 만큼 늘릴 수도 있고 뺄 수도 있습니다. 한쪽으로 완전히 밀어 버릴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공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춤을 출 수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