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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91155800621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강의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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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한마음 깨치면 부처
2. 무심이 도
3. 근원이 청정한 마음
4. 일체를 여읠 줄 아는 사람이 곧 부처
5. 허공이 곧 법신
6. 마음을 잊어버림
7. 법은 무생
8. 도를 닦는다는 것
9. 말에 떨어지다
10. 사문이란 무심을 얻은 사람이다
11. 마음이 곧 부처
12.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
13. 마음과 경계
14. 구함이 없음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16. 육조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諸佛與一切衆生(제불여일체중생)이 唯是一心(유시일심)이오 更無別法(갱무별법)이니라
모든 부처님과 일체중생이 오직 한마음이요, 다시 다른 법은 없느니라.
「전심법요」의 대지가 ‘유전일심 갱무별법’이라 했지요. 여긴 ‘유시일심 갱무별법(唯是一心 更無別法)’이라 했는데 같은 뜻입니다. 오직 이 한마음이에요. 부처가 됐든지, 중생이 됐든지, 남자 여자, 동양 사람 서양 사람, 옛날 사람 지금 사람, 늙은 사람 젊은 사람, 유식한 사람 무식한 사람, 몸이 성한 사람 성치 못한 사람, 그 어떤 사람이든 ‘유시일심 갱무별법’입니다. 오직 한마음뿐입니다. 사람일 뿐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 속에 마음도 포함되어 있고, 몸도 포함되어 있고, 일체가 포함되어 있어요.
超過一切限量名言縱跡對待(초과일체한량명언종적대대)하야 當體便是(당체변시)라
일체 한계와 분량, 이름과 말, 종적과 상대성을 뛰어넘어야, 그 당체가 곧 마음이다.
마음은 궤도처럼 정해진 대로 가는 게 아니에요. 그 사람 변했다고 그러지요. 그런데 변하게 되어 있는 것이 마음이고 사람입니다. 그 변화에 늦고 빠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또 변해야 합니다. 그것이 발전이거든요. 잘못 변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변하게 될 것이 마음이라면 좋은 방향으로 변해야 합니다.
唯此一心(유차일심)이 卽是佛(즉시불)이니 佛與衆生(불여중생)이 更無別異(갱무별이)어늘
但是衆生(단시중생)이 著相外求(착상외구)하야 求之轉失(구지전실)이로다
오직 이 한마음이 곧 부처이니, 부처와 중생이 다시 다른 것이 아니거늘, 다만 중생이 상에 집착해서 밖으로 구하므로 구할수록 더욱 멀어진다.
한마음으로 보고 듣고 쓰고, 덥다 춥다 시원하다를 분별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입니다. 부처면 성공이잖아요. 이보다 더 큰 무엇을 얻을 것이 있나요?
그런데 그만 소소한 일에 목을 매는 거예요. 부처라는 대의명분이 있는데도 그것은 뒷전이고, 몇 푼어치 안되는 것에 목을 매어 죽느니 사느니,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니 합니다. 그러다가도 공부 좀 한 사람은 부처끼리 너무 그러지 말자는 한마디 하면 끝납니다. 그때 한번 돌이켜 보면 좋은 방편이 되는 거예요. 마음이 싹 사그라지는 거죠. 이렇게 마음 쓰는 이 능력 이대로가 보물이며, 바로 부처입니다. 달리 다른 곳에 부처가 있지 않습니다. 이렇듯 쉽고 간단한데 부처도 아닌 곳에 가서 부처라고 예배하며 속아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