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일반
· ISBN : 979115580218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4-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어머니, 세상의 모든 자식들을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
1장 비우고 비워서 허공이 되고
어쨌든 건강하게 잘 있어라 _법전 스님
착하게 사는 게 염불이지 _월암 스님
군밤 석 되에 싹이 나면 오지요 _일진 스님
우리 막내아들 스님, 수명 장수하게 해주소 _지범 스님
그냥 그곳에 있기만 하세요 _예진 스님
사랑으로 충만한 부처님이 되길 _경국 스님
2장 낮추고 낮추어서 바다가 되고
평생 나누는 삶을 실천하신 분 _종연 스님
다음 생에도 네 어머니가 되어 _텐진 빠모 스님
매일 밤늦게 정류장에서 너를 기다렸다 _원산 스님
출가한 딸로 인해 내 삶이 영광이었다 _효석 스님
그래도 괜찮아 _마가 스님
자식이 병들면 어머니도 병들고 _지원 스님
3장 인생은 때로 상처에서 꽃을 피운다
이곳도 문 닫으면 무문관입니다 _동은 스님
제가 공양주를 하겠습니다 _해성 스님
부처님한테 가서 공부해라 _동봉 스님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존재 _주경 스님
키우고 가르쳐주신 노스님이 내 어머니 _혜총 스님
자비와 친절과 포용을 가르친 은사 스님 _자광 스님
4장 참 좋은 인연
내 딸이니까 안 돼 _자우 스님
부디, 사바세계로는 돌아오지 마세요 _무여 스님
꼭감잘받았습니다 _원제 스님
다음 생에 행자실에서 만나요 _준한 스님
아들, 너만 좋으면 돼 _백담 스님
5장 오로지 기도가 전부인 삶
아낌없이 다 내주었던 대보살 _김인숙 전 원장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라 _이동한 대표
그토록 간절했던 어머니의 기도 _자광행 보살
네 걸음으로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기를 _최명숙 대표
낡은 금강경 _보우 법사
닫는 글>
삶의 수많은 길에서 다시 만나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참 이상하게도 스님들은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어느 한 이야기도 따뜻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자식의 은사 스님 앞에서 삼배를 올리며 모쪼록 큰스님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어머니, 딸 셋을 출가시키고 나중에 수행자 딸들과 함께 한 철 안거를 난 뒤 세연을 다한 어머니, 출가한 아들이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걸망을 들려주며 어서 이곳을 떠나 더 정진하라고 재촉했던 어머니도 계셨다.
총명했던 자식이 열다섯 어린 나이에 출가해버리자 너무 절망한 나머지 지아비마저 집을 나가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온갖 고생을 했던 어머니가 세월이 흐른 뒤 출가한 자식에게 던진 한 마디는, “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였다.
_「여는 글」 중에서
부모님은 3년이 다 되어가도록 한 번도 청류암에 오지 않았다. 스님은 호남 제일의 율사이자 도인으로 소문난 노스님(묵담 스님)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집에 가고 싶다는 소리를 입 밖에 한 번도 내지 못하다가, 어느 날 그만 옆에 행자에게 집에 가고 싶고 엄마도 너무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말았다. 어찌어찌 그 말이 묵담 스님 귀에 들어갔고 곧 노스님 앞에 불려 갔다. 묵담 스님은 3년 전 입고 왔던 저고리를 가져오게 해서 입어보라 하더니, 그새 키가 자라 훤히 드러난 팔뚝을 만지면서 말씀하셨다.
“여기 이만큼 드러난 팔뚝이 보이지? 이건 네가 여기 와서 밥 먹고 큰 살이 아니겠느냐. 집에 가려거든 여기 와서 자란 팔을 베어놓고 가거라.”
그 후로는 두 번 다시 집에 간다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_「어쨌든 건강하게 잘 있어라」(법전 스님) 중에서
법문을 할 때마다 쩌렁쩌렁 큰 소리로 ‘지금 그대들의 본래 면목은 안녕한가’ 묻는 월암 스님에게 이 시대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에요. 항상 자리이타가 몸에 배어 있는 대승보살이어야 합니다. 명예나 돈, 출세 등의 허상을 강요하는 자식 교육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인간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_「착하게 사는 게 염불이지」(월암 스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