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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인물
· ISBN : 9791155801291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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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토굴가土窟歌
제1부 내 마음속 그림자
글 그림 / 달빛 / 미움 / 꿈 / 업 / 두 가지 잘한 일 / 심외무불心外無佛 / 중이 / 호접몽胡蝶夢 / 여백 / 사구게四句偈에 대하여 / 장기 / 평상심 / 뻥 / 수덕사 / 거시기 / 꽃 / 미얀마 / 걸망 / 상대성 / 일과 / 속리산 / 생각 / 선정 / 누워서 / 개울물 / 다라니 / 땀 / 별 / 이큐 스님 / 적막 / 근심 / 봉암사 / 삼보 님께 귀의합니다—첫째, 불보佛寶 / 삼보 님께 귀의합니다—둘째, 법보法寶 / 삼보 님께 귀의합니다—셋째, 승보僧寶
제2부 함께 걸어가는 우리, 도반
고구마 / 성불하세요 / 믿음 / 인과 / 산삼 / 체념 / 떡 / 관상 / 수고 / 세 분 / 구업 / 몸 / 소문복래笑門福來 / 갈등 / 출가 / 행자 / 행자2 / 삭발 / 이 행자 / 참회 / 비 오는 날 / 고비 / 농담 / 해우소 / 철확 / 음악 / 아우라 / 회갑 / 결핍 / 쑥부쟁이 /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 남암南庵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제3부 나의 화두, 연꽃마을
내려놓기 / 노스님 / 뒷담화 / 공양 / 닥터 지바고 / 성도 / 이판사판 / 사십구재 / 효 / 관세음보살 / 깃발 / 반야 / 귀의 / 수호신 / 무지개 / 노보살님 / 목탁 소리 / 전생 / 무소유의 참뜻—삼불봉 / 여인 / 화두 /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동암東庵 / 각현 스님 연꽃탑 조성을 앞두고 / 도성암 / 각현 스님 행장 /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 연꽃탑을 세우며
제4부 계절을 따라 흐르는 불도
엊그제 같더니 / 겨울 준비 / 바람 소리 / 메로나 / 가을비 / 길 건너 / 나폴레옹 / 보시함 / 군불 / 삼무 정신 / 무념 / 무상 / 무상2 / 무주 / 입춘 / 권다가勸茶歌 / 기신론起信論을 읽고서 / 백합 / 거북바위 / 노을 / 소리 / 도토리 / 외딴 암자 / 물소리 / 매화 / 나무 향 / 부처님오신날 / 부처님오신날2 / 단비 / 매미 / 춤 / 가을 / 진부령 / 한계령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나의 믿었던 나의 견해나 신념이 무너지고, 그리고 다시 만난 그 무엇들은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반야심경』에서 부정의 ‘없을 무無’ 자가 그리도 많이 나오는 것은, 순도가 높은 그 무엇을 구하려면 내가 알고 있는 관념들이 무너지고, 또 진실이며 진리라고 믿는 생각에서도 벗어난 채, 자신의 모습으로 이 세계와 단둘이서만 마주하려는 최고난도의 절대 긍정을 위한 부정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바람이 꽃을 건들면 향기는 무색으로 피어납니다. 앞에만 보느라고 뒷자락에 핀 쑥부쟁이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바람이 꽃을 피우듯이 당신은 나의 연원입니다.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것이 해탈입니다. 지금 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괴로우십니까? 또 무엇 때문에 행복하십니까? 고苦와 락樂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한 몸의 두 얼굴입니다. 돈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사랑 때문에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미움을 벗어던지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우리는 동전의 앞면에 집착할수록 뒷면의 그림자가 커지는 이상한 숙명을 갖고 있습니다. 돈에 집착할수록 돈의 노예가 되기 쉽고, 사랑도 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치가 그러하니 그러한 집착에서 벗어날수록 해탈과는 닮아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