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30126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5-2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6
들어가는 글 8
1장. 은산철벽의 문을 열다
걸망과 누비 16
아상과 아집을 꺾는 회초리, 죽비 23
대각의 깨달음과 해탈을 위한, 결제 27
동암(東庵) 30
봉암사 34
나는 무슨 죄입니까? 39
인욕의 선물, 해제 43
얻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나니 47
좋은 일도 없느니만 못하다 53
어느 봄날의 기억, 추도 56
아름다운 만남 59
하지 않음으로 한다 63
추억이 되고 별이 되다 66
메기의 추억 69
봉암사와 누룽지 72
2장.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지혜로운 이는 비울 줄도, 채울 줄도 아는 사람 78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 85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89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96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100
현풍 비슬산 기슭의 도성암 108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불보(佛寶) 113
삼보님께 귀의합니다-법보(法寶) 121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승보(僧寶) 129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136
오직 마음 139
문밖을 나서지 않아도 천하를 알 수 있다 142
나이 숫자만큼 시속이 배가되는 시간 148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貪·瞋·痴) 151
불교란 무엇인가? 154
3장.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 가라 하네
한 맛으로 평등하다 164
동행이 아름답습니다 166
걱정하지 마라,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173
믿음, 지혜 177
고해를 건널 수 있는 나룻배 183
차나 한잔 마시고 가게나 187
인은 시앗이요, 연은 씨앗의 밭이라 192
고맙습니다 194
마음의 노래 197
도로 아미타불 201
생과 사의 갈림이 없지요 204
길 위의 성자 207
삶의 방향성과 절제 그리고 용기, 운명 210
마음의 포트폴리오 213
묵은 향으로 그대 곁에… 217
불성을 깨달은 사람 220
납량특집 223
스님의 선택 227
4장. 큰 꽃을 피우는 우리는 바로 상가(Sangha)입니다
지금의 화두 232
연꽃 탑 236
보살이자, 효도 대행자 240
꽃을 피우는 상가(Sangha) 243
행동의 결과 까르마(업) 246
유쾌한 만남, 연대 250
웅변을 위한 침묵, 경청 258
생각은 생각을 낳고 264
만년을 하루 같이 살아가기를 267
메리 크리스마스 270
국제 연꽃마을 273
아이를 닮은 할아버지 277
달빛에 물든 33년 280
기부자(giver) 283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제 무렵이면 한겨울 묵은 옷가지를 모아 빨고 자신이 덥던 이불 베개를 모두 꺼내 깨끗이 빱니다. 다음 사람이 오면 새것처럼 쓰게 말이지요.
초참 시절에는 해제가 그렇게 기다려지더니 나이가 한 살, 구력이 한 살 먹다 보니 그렇게 기쁜 기다림은 아니더이다. 결제(結制)도 해제도, 만남과 이별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서인가요. 부처님 당시에도 한 나무 아래서 삼일 이상 머물지 말라는 말이 있었는데, 아마도 사람은 한곳에 머물면 집착하기가 쉬우므로 그리하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 걸망과 누비. 中에서
※죽비는 또한 경책에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스님이 일과를 일탈하거나 잘못이 있으면 백 팔 배, 오 백 배, 천 팔십 배 심하면 삼천 배까지 참회의 절을 시킵니다.
보통 두 번, 세 번까지 참회를 시키고 안 되면 경책에 들어갑니다. 이것을 절에서는 죽비 공양이라고 합니다. 정진하다가 졸 때는 어깨에 장군 죽비를 내려 졸음을 가시어 또렷한 의식으로 정진하게 도와줍니다.
죽비 공양이 들어갈 때도 절차는 분명합니다.
대중공사 끝에 어떤 결정이 내려지면 경책을 받는 스님은 무릎 꿇어 앉아 있고, 죽비 공양을 내리는 스님은 그 스님에게 다가가서 합장 반 배 한 후, ‘공양을 받으시겠습니까?’라고 의사를 묻습니다. 안 받겠다고 하면 거기서 대중공사는 끝나고 스님은 걸망을 지고 절을 떠나는 것입니다. 받겠다고 하면 무릎 위의 장삼을 양옆으로 흩어놓고 허리를 뒤로 젖혀서 양팔로 방바닥을 집고 의지하여 최대한 무릎 위에 죽비가 잘 내려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삼을 죽비가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은, 장삼은 부처님 옷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대중살이는 엄격한 질서가 살아 있어서 대중의 어려움과 무서움을 몸과 마음으로 익힙니다. - 아상과 아집을 꺾는 회초리, 죽비. 中에서
※“여기 내 손 안에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있는데, 계속 들고 있으면 이새가 죽을 것이고, 내가 이 주먹을 풀면 새가 날아가 버릴 것인데 자네라면 어찌하겠는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것을 선가에서는 선문답이라고 하고, 거량이라고도 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영감쟁이가 원망스럽고 부끄럽기도 하여, 자리를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사실, 나는 두세 번의 견처가 있었다고 자부하던 터였는데, 보기 좋게 한방 얻어맞았습니다.
그 노스님은 젊은 시절부터 만공 스님 문하에서 참학하였던 은둔 고수이셨습니다.
그대라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얻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 얻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나니 取不得 捨不得.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