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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5857472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6-03-25
책 소개
목차
서문 · 4
늦은 화개장터에서 · 8
은행털이 · 10
화가 · 12
연말 · 13
수능 · 14
꽃 · 15
방황 · 16
태양식당 · 17
입추 전 · 18
꽃샘추위 · 19
녹차와 발효차 · 20
부산역에서 · 22
너에게 · 23
가을의 차茶 · 24
사람 의자 · 25
벌초 중에 · 26
자연건조기 · 27
커피가 제일 맛있을 때 · 28
국화차 · 29
콩 타작 · 30
헌 차茶 · 31
여행이란 · 32
십리벚꽃 · 33
합의 · 34
악랄한 이익 · 35
기호 · 36
심해열차 · 37
분배 · 38
416 · 39
차와 햇살은 · 40
단풍 · 41
도시 기행 · 42
가을 칠불사 · 44
우국雨國 · 45
이별 · 46
다향 20미터 · 47
전화요금 · 48
나이 들다 · 49
천리향 · 50
잃어버리기 좋은 날 · 51
벚나무가 있던 연구소 · 52
순리 · 54
비둘기 · 55
세작細雀 · 56
진선미 · 57
불꽃처럼 · 58
기다리다 · 60
월세 · 61
침묵 · 62
의지 · 63
냉장고 · 64
18번 · 65
덖음 체험 · 66
너 같다 · 67
손해 · 68
후끈한 이름표 · 69
태음인 · 70
아직도 방영 중인 드라마 · 72
어부 · 73
화개터미널 · 74
문제적인 문제 · 76
너라는 의미 · 77
길가의 꽃 · 78
분실 · 79
그리움 · 80
연장전 ·· 81
고등어 해체 중 · 82
체감온도 · 83
꽃샘추위 · 84
섭섭 · 85
1994년 · 86
간제미 · 88
야식 · 89
공정한 승차 · 90
불경기 · 92
왕성초등학교에서 · 93
교감 · 94
가을장마 · 95
따뜻한 차 한 잔은 · 96
십리벚꽃2 · 97
분실한 것처럼 · 98
5년 후 나는 · 99
명절 전야 · 100
모델 변천사 · 102
꽃2 · 103
김태희와 어머니 · 104
고마워지는 것들 · 105
내일은 온다 ? 106
로드킬 · 107
견리사의見利思義 · 108
저자소개
책속에서
순간순간 생각의 흔적이 다시 글이 되었다.
시집으로 엮기에는 부끄럽고 작아 보이지만
메모할 당시의 기억이 잊히지 않고 스친다.
훗날 펼쳤을 때에도 생각의 앨범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리라.
그것이 말과 글의 차이니까.
매실나무와 차나무는 심으면 5년 후면 열매를 수확하고
고로쇠나무는 6~7년이면 물맛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꼭 바쁠 때만 방비엥행을 꿈꾼다.
막상 한가해지면 갈지도 안 갈지도 모르는 곳이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엔 중간에 있어 사람들이 모이는 곳
나는 늘 중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살고 있는 여기 말고
그곳에 가 살고 싶다는 생각의 연속이다.
매실나무, 차나무, 고로쇠나무가
더 많은 결실을 주고 끝나가기 전에….( ‘서문’ 전문)
가을의 차
끝 덖음 마친 마른 차를 우리면
사로잡힌 초록들,
풀려나 향기와 탈출을 한다
가을은 봄을 발효시켜 단풍 안부를 보내 주었다
곡우 전 그대에게 보낸 손편지는
도토리도 추워
땅속으로 들어가는 입동이 다 되도록 돌아오질 않았다
그대는 예고 없이 내린 첫눈을
싸르륵 싸르륵 밟으며
손님처럼 불쑥 문을 열고 왔으면
내 기다림의 유효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슬픈 발효의 끝은 향기도 있다( ‘가을의 차’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