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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7

소리 7

(제2부 혼이 소리가 되어)

정상래 (지은이)
행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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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7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리 7 (제2부 혼이 소리가 되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5602035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4-02-22

책 소개

정상래 대하소설. 운명이 던진 혹독한 시련 앞에서 한을 혼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한국 근대사에 담긴 비극의 의미, 당시의 문화와 사상을 한눈에 들여다본다는 데 있다.

목차

1권
제1부 한이 혼을 부르다

1. 허물어진 저승집 … 11
2. 귀국선에 몸을 싣다 … 34
3. 운명의 선을 보다 … 76
4. 입도선매의 혼인이 이뤄지다 … 90
5. 한양낭군 … 111
6. 화전놀이 … 124
7. 농부가 … 164
8. 난장과 농악놀이 … 228
9. 국화꽃이 피어도 … 273
10. 배신의 그림자 … 301

2권
제1부
한이 혼을 부르다

책을 펴내며 … 05
추천사 … 08

11. 인내 속에 화목이 … 15
12. 두 갈래 길 … 46
13. 삼 년 만에 소식이 날아들다 … 81
14. 한양으로 불러들일 또 다른 계책 … 101
15. 좌절과 방황 … 116
16. 조강지처를 남겨두고 한양으로 떠나다 … 198
17. 배신의 한이 소리를 만나다 … 258
18. 소박맞은 비련의 여인 … 327

출간후기 … 347

3권
제1부
한이 혼을 부르다

책을 펴내며 … 05
추천사 … 08

19. 소리골을 찾아 … 15
20. 한가위 흡월정 … 60
21. 명창의 꿈과 백일수련 … 91
22. 친정에 도움을 청하다 … 119
23. 친정에서도 만류하고 나서다 … 129
24. 한 많은 시집살이 … 165
25.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다 … 187
26. 친정에서 사위를 찾아 한양으로 떠나다 … 230
27. 명창의 꿈이 일각에 허공으로 날아가다 … 293

출간후기 … 341

4권
한이 혼을 부르다

책을 펴내며 … 05
추천사 … 08

28. 덕석몰이의 비곡 … 15
29. 소리꾼의 탄식 … 128
30. 남편을 기다리는 애달픈 충정 … 139
31. 친정어머니 가슴에 한을 묻다 … 182
32. 의원의 처방 … 213
33. 황천 객귀 … 242

출간후기 … 342

5권
제2부
혼(魂)이 소리가 되어

책을 펴내며 … 05
추천사 … 07

1. 혼을 안고 집을 나오다 … 15
2. 처녀공출 마수(魔手)에 걸리다 … 49
3. 한 많은 도피 길 … 101
4. 혼담의 고개를 넘다 … 133
5. 야학당에서 글을 깨우치다 … 148
6. 영장 없는 징용 … 197
7. 꿈에 그린 소리책 … 233
8. 폭행의 위기에서 살아나다 … 264
9. 자정골로 되돌아오다 … 300

출간후기 … 332

6권
제2부
혼(魂)이 소리가 되어

책을 펴내며 … 04
추천사 … 06

10. 소리로 맺은 연분 … 15
11. 소리꾼과 백년가약을 맺다 … 60
12. 소리공부에 빠져들다 … 93
13. 일제의 탄압에 장마당굿이 멈추다 … 104
14. 씻김굿 … 121
15. 춘궁하곤과 개구리 고기 … 154
16. 소리방을 지어주고 은근히 손을 뻗어오는 집주인 … 196
17. 두 갈래의 유혹 … 215
18. 친일 세력의 마수에 걸려들다 … 230
19. 일림산 일본목장에 취직을 하다 … 262
20. 징용의 덫 … 277

출간후기 … 338

7권
혼(魂)이 소리가 되어

책을 펴내며 … 04
추천사 … 06

21. 득창이 징용을 기피하다 … 15
22. 득창이 잡히다 … 41
23. 형무소로 압송되다 … 102
24. 학동이 한 많은 세상을 떠나다 … 115
25. 때늦은 조문객 … 166
26. 민순이 생청장수로 나서다 … 181
27. 목포형무소로 면회를 가다 … 205
28. 가진 자의 유혹 … 236
29. 탁란(托卵)의 몸이 되어 … 264
30. 민순이 씨받이 딸을 낳다 … 316

출간후기 … 325

8권
혼(魂)이 소리가 되어

책을 펴내며 … 04
추천사 … 06

31. 대명창을 찾아가 딸에게 소리공부를 시키다 … 15
32. 고절한 인품과 학식으로 숭앙받은 명창 정응민 … 72
33. 득창이 징용에서 돌아오다 … 92
34. 한 많은 징용의 실타래를 풀다 … 123
35. 황국신민과 목포형무소 … 134
36. 규슈 탄광과 하이노사끼 노역장 … 164
37. 저주의 남방 군도 … 196
38. 생명의 은인과 만남 … 209
39. 득창이 고수로 나서다 … 231
40. 혼이 소리가 되어 … 295

출간후기 … 310

저자소개

정상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전남 보성 출생 광주교육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학교장 퇴임 교육연구 표창 10회 국민교육발전 공로 3회 우수교육활동 공로 27회 전국교단수기 최우수 3회 홍조근정훈장 대하소설 『소리』(전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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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사라니요 갑자기 그것이 무슨 말이다요?”
순이 토끼처럼 놀란 눈으로 방안을 휘돌아보며 물었다.
“순이 너도 인자 나이가 열여덟 살잉께 장가를 가야쓰지 않겄냐?
지금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러제 니 친구들은 지금 다 장가를 갔단 말이다.”
고민 끝에 단안을 내린 사람처럼 비춰졌다. 눈두덩을 살짝 끌어당겨 덮고서 의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예감에도 없었던 말을 꺼낸 것이었다. 순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직껏 혼인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관심조차도 두지 않았던 것이다. 오직 학업 외에는 그 어떤 일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너한테 말은 안했다만 선을 보기로 했응께 같이 가야 쓰겄다.”
아버지도 어머니의 말에 은근히 맞장구를 놓았다.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선을 보다니요?”
“공부헌다고 해서 인륜대사를 미룰 수 있겄냐? 부모 살아있을 때 혼인을 해사제. 그래야 니 동생도 장가를 보낼 것 아니냐. 다른 생각 말고 내일 나를 따라가도록 허자.”
아버지 내심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결연한 의지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1권


어머니는 부러 사위 앞에 딸 자랑을 하려 든 것 같았다. 사위에게 아내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속다짐이라도 하라는 것으로 들렸다. 앞으로는 떨어지지 말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당부와 같은 말이었다. 남편도 장모님의 속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성요의 얼굴을 바라보고 무구(無垢)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동안 고생했다는 위로의 눈빛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고마움 잊지 않겠다는 속다짐이라도 하려는 듯 속정이 도탑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염화시중 같은 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성요도 남편의 곰살가운 표정에 아내의 연정이 가득 묻어난 발그레한 얼굴로 살포시 웃어주었다. 아버지께서는 부지불식간에 짐짓 사위의 속마음을 확인이라도 하고 싶은 것 같았다.
“이제 벼슬길로 나갈 일만 남았제.”
“예. 그리 해야지요.”
“그럼. 이제 훤한 앞날만 남았구나.”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야지요.”
“일본 유학을 마쳤으니 거리낄 것이 멋이 있겄능가?”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시험? 무슨 시험인데?”
“갑오경장 때 없어졌던 과거(科擧)와 같은 시험입니다.”
“뭐, 과거라고 했는가?”
“예, 그와 비슷한 시험이지요.”
1894년 갑오개혁으로 폐지 된 과거시험을 설핏 떠올린 것 같았다. 아버지는 여섯 살 때부터 서당에서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읽고 썼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오직 과거시험을 준비하느라 소학이며 사서삼경을 줄줄 외웠다고 했다. 세 차례나 소과에 응시했으나 결국은 낙방했다고 했다. 그 후로 과거라고 말만 들먹여도 진절머리가 난다고 했던 것인데, 넋이 나간 것처럼 멍하니 봉화산만 쳐다보았다. 하늘에 올라가 별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과거라고도 했다. 과거제도가 없어졌으니 시험은 없을 것이고 특히 유학까지 마치고 돌아온 유능한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간에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 큰 괴리가 있었음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이었다. 혹시 시험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떨까 싶은 조바심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섣부른 기대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1권


춤추는 여인 가운데에는 계군일학처럼 동백기름 반짝이는 낭자머리에 육각 족두리를 걸치고 청옥 비녀 곁에 참꽃송이를 꽂고서 궁녀같이 치장을 하고 나온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두 팔을 살포시 들어 올려 마치 천년 학이 선녀가 되려고 하늘을 향해 비상하려는 날갯짓을 하더니, 두 팔을 벌려 활처럼 둥글어지다 낭창낭창 휘어져서 부드러운 곡선의 극치를 이루기도 하고, 버선코가 살포시 들어나도록 발꿈치를 앞으로 뻗더니 두 팔을 휘젓고는 어느새 오른손으로 수건을 잡고 왼손으로 수건을 살짝 받쳐 들었다. 손목을 고이 접어 자연스러운 백학의 머리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선미를 그려내고 있었다. 수족상응(手足相應)이라 했든가. 손과 발이 어우러져 춤추는 봉황을 그려내고 있는 듯했다.
하얀 버선을 신은 발뒤꿈치를 살며시 들어 올려 산들바람에 흔들거리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몸을 흔들어대며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물러나기도 하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앞으로 나아가더니 무릎을 살며시 굽힌 뒤 사뿐사뿐 돌아서는 것이었다. 긴 소맷자락을 슬그머니 들어 올려 날갯짓을 하도록 요동치는 아름다운 자태, 그녀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사위는 마치 하늘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온 선녀가 아니고서야……. 그것은 분명 천년 학이 선녀가 되려고 하늘을 향해 비상하려는 날갯짓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팔색조 매무새에 춤을 추는 봉황처럼 예쁜 성요가 조신한 맵시로 춤을 추니 구경꾼들은 너나할 것 없이 탄성을 질렀다. 혼이 쑥 빠져나간 사람마냥 모두 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두커니 서서 그녀를 바라보는 눈에는 넋이 나가고 없었다. 양반집 부모로부터 배운 태도에서 풍기는 여염함이 조금도 나무랄 데 없으면서도 춤으로 살아가는 당골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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