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당 보리밥

시인의 말

I. 고향
나의 아버지 / 사모곡 / 나의 살던 고향은 / 꽁당 보리밥 / 귀향 / 검정 고무신 / 그래도 그리운데 / 나의 친구야
아이야 / 갯강 / 고추 잠자리 / 평사리 들녘에서 / 누님 / 동박새 사랑 / 황소 개구리

II. 그리움
왜 사느냐고 / 얼마나 다행이냐 / 삶에 대하여 /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 바람같이 구름같이 / 흥부보다 놀부처럼
날마다 깨달으며 / 앵두가 익는 날에 / 불어라 봄바람아 / 아름다운 사랑이여 / 어느 노인의 푸념 / 홍주가 / 홍주 사랑
홍주미향 / 봄이 오듯 오소서 / 배롱나무꽃 / 봄이 오늘 길 / 푸르른 날에 / 복숭아 사랑 / 봄이 왔당게

III. 만남
아까시 꽃향기 / 그대 아름다운 사람아 / 갈대의 노래 / 꽃과 인생 / 꽃네야 / 억새꽃 / 진달래꽃 / 춘우 / 매화꽃 사랑
소록도의 사랑 / 째보선창 / 가을예찬 · 1 / 가을예찬 · 2 / 가을예찬 · 3 / 가을에찬 · 4 / 가을예찬 · 5 / 가을예찬 · 6
가을예찬 · 7

IV. 고독
눈물이 나는데 웃으라고 / 서리가 내리던 날 / 오늘따라 당신이 그립습니다 / 떠나는 쪽배야 / 첫눈이 내리던 날
달빛은 고요한데 / 하구둑에서 / 군산역에서 / 무심한 세월은 가고 / 구름은 갈 길 잃고 / 하얀 그리움 / 구름이 흘러가듯
부치지 못한 편지 / 가난은 죄가 아닌데 / 노을을 바라보며 / 마지막 잎새 / 나는 그리운데 자네는 / 먼 길을 떠나기 전에

V. 자연(삶)
나 사는 동안 / 청국장 같은 인생 /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 꽃잎은 흩날리더라 / 가는 것을 어찌하랴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 내 사는 것이 별나지만 / 하얀 눈이 그리움 되어 / 떠나는 것을 잡지 말자 / 향기 가득한 날에
내가 날마다 웃을 수 있다면 / 겨울에 내리는 비 / 에헤라 세상아 / 우리가 사노라면 / 잡부의 하루 / 나도 한때는 멋있었다
그 찬란한 날들을 위하여

I 발문 I 호병탁(시인 · 문학평론가)
순박한 어법으로 더 가슴을 치는 '모탱이떰'의 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