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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91157764549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플리마켓 여행을 준비하며
PLACE 1. BANGKOK “산책하듯 걷고 싶어”
#1.‘반짝반짝’나이트 마켓
짜뚜짝, 짜뚜짝, 마치 발걸음 소리처럼
방콕에서 그림을 사는 일
몇 번을 돌고 돌아도
아이고, 맛있고, 향기로운 것들
휴식이 너무나 절실한 시간
#2. 골목 구석구석 플리마켓이 켜진다! JJ그린마켓
비가 와서 좋은 시간
플리마켓의 시작
태엽을 감은 오르골처럼
집안일은 날 목마르게 한다
#3. 콘서트 같은 플리마켓, 아트박스
목요일 같은 시장
별처럼, 꿈처럼, 물방울처럼
방콕 한복판의 비밀 파티
밤 12시, 신데렐라는 얼마나 아쉬웠을까
#4. 빈티지 천국, 딸랏 롯빠이
핫플레이스가 된 기찻길
딸랏 롯빠이, 딸랏 롯파이…
99바트짜리 아기 원피스
바나나 로띠
다시 첫날이고 싶다
[시장 여행 꿀팁] 방콕의 플리마켓
PLACE 2. TOKYO “오밀조밀 즐거워”
#1. ‘도심 한복판의 즐거움, 신주쿠중앙 공원 플리마켓
아침에 구경하는 플리마켓
오렌지색 트렁크를 만나다
아리타야끼! 그게 뭔가요
#2. ‘아오야마 앤티크 마켓& 파머스 마켓
아오야마도리보다 유엔대학 앞
이탈리아 오이와 이스라엘 오이
바오밥나무 열매 청년
시즈오카 녹차 한 모금
일본에서 만난 프랑스의 새해 전통문화
#3. ‘일본 빈티지 마켓, 오오에도 골동품 시장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야마하가 가구회사였어?
러시아의 100년 된 소금통
건강하게 자라렴! 고케시 인형
이상한 낚시 가방, 그리고 ‘데빌 커트’
명품 북유럽 그릇이 가득한 돗자리
[시장 여행 꿀팁] 도쿄의 플리마켓
PLACE 3. TAIPEI “정말 이국적이야”
#1. 스스난춘(西西南村) 창의마켓
타박타박, 스스난춘 창의마켓 순례길
대만달러로 거스름돈 받기
우린 한국어를 사랑해
도장 찍는 여행
#2. 웬산 농부마켓 & 창의 벼룩시장
농부마켓에서 열대과일 구입하기
수어과? 보어과?
꽃을 볶아 먹는다고?
아이스크림에 대한 까탈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플리마켓
#3. 타이베이 살림살이의 민낯, 톈무마켓(天母市集)
개장 준비는 느긋하게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소박하고 독특한 살림살이들
그들의 여행을 엿보다
[시장 여행 꿀팁] 타이베이의 플리마켓
PLACE 4. KOREA “친절하고 다정해”
#1.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시간, 제주 벨롱장
파도가 반짝거립니다
바닷가 따라 시장에 가다
조개껍질 하나하나를 줍다
마시멜로를 굽는 시간
안녕하세요, 육지 사람입니다
벨롱,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
#2. 감성 가득, 문호리 리버마켓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질까
외로운 예술가의 마을
서성대기
맛있는 바람이 계속 분다
#3. 마음과 마음이모여, 남해 돌장 프로젝트
심심한 시골에서 벌이는 작당
돌창고 골목길 작은 시장
돌창고 프로젝트
#4. 도시 농부들의 오픈마켓, 마르쉐@
도시 농부가 되고 싶다
파드득 나물, 돌미나리
빵과 쿠키의 시간
몸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것들
#5. 개성만점 수공예품 행렬, 홍대앞 예술시장 플리마켓
눈길만큼 손길
15년 전 그 플리마켓
왠지 따뜻한 그런 것들
#6. 사랑 가득, 고양시 나눔 장터
흥정 무능력자
참 좋은 계절
원피스 한 벌에 1만 원
아기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법
#7. 나눔이 두 배가 되는 문래동 미나길
벼룩시장 판매자 되기
아이스크림 사세요
문래 야시장, 초상화가 실물과 다를 수 있음
미니멀리즘, ‘벼룩’하라
[시장 여행 꿀팁] 한국의 플리마켓
[맺음말] 누군가의 쓰레기가 누군가의 보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파도가 반짝거립니다
한 주간 일이 너무 많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정수리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날 것 같아서 안 되겠다 싶어 낮에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샀다. 그리고 퇴근하자마자 공항버스에 올랐다. 생각이 많아져 비행기에 몸을 싣고도 울적함이 가시질 않았다.
눈을 감고 잠시 졸았을까. 제주공항에 착륙한다는 방송에 눈을 떴다. 세상에…! 마치 꿈처럼 이렇게 푸른빛의 반짝이는 음료가 둥근 잔에 담겨 있었다. 저녁을 맞은 제주항에 반짝반짝 불빛이 들어온다. 초록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도 별빛이 내려앉는다.
차를 타고 숙소를 가는 동안 사방에서 풀벌레 소리가 찌르르 찌르르 따라온다. 제주의 여름 냄새는 이렇구나. 향긋한 듯 청량한 바다 내음이 코끝에 스민다. 볼을 스치고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파르스름한 저녁 바람.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 내일 아침 벨롱장은 얼마나 반짝이려나.
바닷가 따라 시장에 가다
아침부터 종알종알 새소리가 들린다. 제주 세화리. 마을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조용하다. 오래된 팽나무 세 그루가 마을 한가운데 서 있다. 이 자리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봐 왔을까. 나무는 방문객에게 너그러이 그늘을 내어준다. 나무그늘에 그네가 걸려 있어서 살짝 앉아 그네를 탄다. 이렇게 느긋하고 편할 수가 없다. 시원한 바람에 나뭇잎들이 팔랑팔랑. 하늘과 나뭇잎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이따금씩 부는 바람에 바다 냄새가 섞인 듯해서 바다가 지척에 있구나 싶다.
시장이 열린다는 세화 항구까지 살살 걸어간다. 걸은 지 5분도 채 안 돼 한없이 투명하고 맑은 바다가 펼쳐진다. 검은 현무암 바위로 된 해변이 붙은 바닷가 길을 느릿느릿 걸어간다. 멀리 등대가 걸린 부두를 따라 파라솔들이 줄지어 있다. 벨롱장이다.
반짝거리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플리마켓. 그래서일까. 색색의 파라솔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귀여운 시장이다. 이곳의 아이템은 대부분 제주와 관련된 수공예 작품이나 음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