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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5777128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목차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리어왕---------------------------------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5대 희극
한여름밤의 꿈----------------------------
셰익스피어 5대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십이야---------------------------------
셰익스피어 5대 희극
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 연보----------------------------
리뷰
책속에서
■ 머리글
◆은유의 힘으로 직유의 현실을 꿰뚫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내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는 자가 누구란 말이냐?”- <맥베스>
“질투를 조심하시옵소서. 질투는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며 먹이로 삼는 녹색 눈을 한 괴물이니까요.”- <오셀로>
“말리면 말릴수록 불타는 것이 사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선 안 되며, 살을 잘라내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1파운드만 잘라내시오.”- <베니스의 상인>
“영리한 바보는 미련한 현자보다 낫다.”- <십이야>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작품을 읽어도, 연극을 봐도 오롯이 기억되는 명대사로 인해 오래도록 명작의 감동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셰익스피어의 명대사가 주는 힘은 바로 은유의 힘으로 직유의 현실을 꿰뚫는 셰익스피어의 놀라운 세계 인식과 시대를 뛰어넘는 도도한 통찰력에 힘입은 바 크다.
사실 세계의 고전은 문학이나 철학, 역사에서 ‘대화’로 쓰인 문장들의 보고(寶庫)였다. 그리스 서사비극의 원형이었던 소포클레스의 명작이나 일리아드의 대서사시 -<일리아드>, <오딧세이아>-는 말할 것도 없고, 동양철학의 고전인 <논어>와 <맹자>, 심지어는 인류애의 상징인 <성경>까지 예외 없이 대화체로 쓰인 작품들이다.
희곡은 세계문학사에서도 장르상의 독특한 문학적 구성으로 인해 주요 문학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셰익스피어 이전에는 몰리에르의 희곡이 있었고, 이후에는 체홉과 입센이라는 걸출한 희곡문호가 인간의 내면과 시대를 아우르는 인상적인 희곡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오는 명대사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다가오는 희곡은 뭐니 뭐니 해도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과 5대 희극만한 것이 어디 또 있으랴.
무엇이 세계인이 그토록 사랑하고 미워하는 햄릿과 맥베스와 고너릴과 오셀로와 샤일록이라는 캐릭터에 매혹되게 하는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자신 속에 여러 성격들을 지니고 있다. 참으로 아름답고 좋은 감정을 가졌는가 하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섬뜩한 광기를 발산하는 것이 우리네 인간이다.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심통을 부리는가 하면, 얼음장같이 차갑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다가 비웃음을 참지 못해 비실거리기도 한다. 한없이 즐겁다가도 끝없는 슬픔에 빠져 허덕인다. 또 어쩌면 그렇게 남 말하기를 좋아하는지. 웃고 떠들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음도 곧잘 저지른다. 햄릿이 있는가 하면, 티몬이 있고, 줄리엣을 만나는가 하면 이야고와 마주치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맥베스, 로미오, 고너릴 등등 우리 안에는 참으로 다양한 성격들이 숨어 있다.
38편의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희극은 문학적, 극적 완성도와 비장미에서 당대를 대표하는 정점에 오른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상주의자이자 사유하는 몽상가로서 복수를 앞두고 고뇌하는 인간의 깊은 내면 심리를 아름다운 언어로 그린 <햄릿>,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새삼 돌아보게 하면서 선과 악의 본성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는 <리어왕>, 사랑과 질투라는 인간적인 감정의 애틋함과 함께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인간 내면의 섬뜩한 악마성을 묘사한 <오셀로>,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불러일으킨 고통과 비극을 어둡게 그려낸 <맥베스>,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르기까지 주인공들의 처절한 운명은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천방지축인 두 주인공이 결혼을 통해 어떻게 변모하는가를 다룬 <말괄량이 길들이기>, 극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는가를 그린 <베니스의 상인>, 가족에게 버림받은 두 남녀가 벌이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인 <뜻대로 하세요>, 젊은이들의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비이성적 속성,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이 진실한 사랑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다룬 <한여름밤의 꿈>, 일란성 쌍둥이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위트와 해학의 결정판 <십이야>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시종일관 우리의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