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웃음꽃빛

웃음꽃빛

차원재 (지은이)
맑은샘(김양수)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700원 -10% 2,500원
650원
13,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웃음꽃빛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웃음꽃빛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8325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8-07-13

책 소개

차원재 에세이. 마흔한 꼭지의 글이 정원이라면 한 꼭지 '웃음꽃'은 정원 가운데 정성껏 다듬어 세우고 싶었던 선돌이다. 선돌은 선사시대의 큰 돌 기념물에서 비롯되었다. 경계와 기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팔순을 넘긴 저자의 시선은 소소한 일상과 가족으로 향한다.

목차

머리말_웃음꽃빛 변명 5

제1장 솔바람 소리
솔바람 소리 10 / 오후 19 / 게으름뱅이 농부 27 / 낙엽과 운치 32 / 말의 값어치 38 / 생명 44 / 인간미의 외출 51 / 단상 57 / 천사와 악마 63 / 때로는 부러운 개 팔자 69 / 무력증 76 / 아침 밥상 84

제2장 생각의 바다
생각의 바다 92 / 이웃과 가까이 사는 미학 100 / 전정 106 / 글을 쓰는 재미 114 / 무작정 좋아서 121 / 가을 햇볕 126 / 꽃그늘 133 / 짧은 수필 3가지 140

제3장 행복한 눈물
기대불안 148 / 말씀 두 마디의 여운 154 / 명창 안숙선 160 / 백지 166 / 행복한 눈물 174 / 잊다와 잃다 181 / 울타리 187 / 참 고약한 과태료 195

제4장 웃음꽃빛
샘물 204 / 웃음소리 210 / 청석문화론 217 / 명시 두 편 224 / 거울 229 / 꽃병 236 / 도둑이 사는 세상 242 / 생활방식 250 / 웃음꽃빛 258 / 누가 꺾어서 버린 웃음꽃 268 / 그는 왜 그리 급히 하늘나라로 갔을까? 271 / 이상한 일 273 / 슬픔 더 슬픔 275 / 무섭게 짓밟힌 생각 278

저자소개

차원재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한국일보 연재 동화(마해송 추천) 발표를 하면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 교사와 서울교육청 장학사, 서울 봉은초를 비롯해 4개 학교의 교장 역임. 전국 어린이 걱정 상담실 대표와 독서신문 논설위원, 소년한국일보 편집위원, 문교부 국정교과서 국어와 도덕 교과서 집필위원과 심의 위원 역임. 창작동화 ‘시골빛 물감’(샘터) 외 29권, 수필집 ‘어린이의 행복은 따로 있다’(대교출판) 외 유아 글짓기 자료집 ‘아이큐점프’(문천사), 삼양사 초대회장 김연수 전기집 ‘기름진 땅 위에 짓고 싶은 집’(삼성출판사) 등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독서신문 논설위원, 소년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국문협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내는 신세를 지면 보답해야 마음이 편안하단다. 집에서 호박죽을 끓이는 노하우가 있다. 늙은 호박과 삶은 팥과 찹쌀 옹심이를 빚어서 넣고 끓이면 멋쟁이 호박죽이 된다. 할머니 스타일의 호의는 승용차를 얻어 탄 이웃은 물론 다른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데 한결같이 맛있다고 했다. 하찮은 음식도 나누면 인정이 따라서 오가는 법이다. 인정의 무게는 전자계산기를 두들겨 봐야 산출할 수 없다. 현대사회라는 타산적이고 이기적인 생활 속에서 인심은 설 땅을 찾기 힘든 게 고전(古典)일망정 우리 겨레의 체질이면서 긍지였는데 너무 망가져 버려서 아쉽다. 지금은 서구 사람들이 오히려 우리보다도 더 많이, 더 잘 간직하고 있는 걸 본다. -이웃과 가까이 사는 미학 중에서


나는 더러 집필을 하면 한밤이 지나더라도 초고(草稿)는 얼기설기 엮어 놓고 보려고 매달린다. 아내는 힘들다고 만류하지만 재미있어서 하는 일은 힘든 줄 모른다. 자정을 넘기더라도 붙잡고 씨름을 한다. 부담이 없고 차분히 내 글을 쓰는 시간은 즐기는 기회가 된다. 그건 언어표출(言語表出)이라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고통을 감수하는지도 모른다. 눈도 쉬어야 하고, 팔 운동도 필요한데 죄다 잊어버리고 만다.
워드를 만지면서는 간간이 눈을 쉬어야 한다는 말도 깜박 잊어버린다. 글이 잘 풀리면 재미있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지만 잘 안 써지는 때에도 할 일을 숙제처럼 여기고 그냥 매달리는데 그걸 어거지로 대체(對替)한다. 밤이 깊어 가는데 책상 앞에서 일어서면 무릎도 아프고 목덜미가 뻣뻣하다. 두들겨 풀어주는 척하면 그만이다. 고통 따위는 별로 상관하지 않고 살았다. -글을 쓰는 재미 중에서


농작물은 아니지만 가을이 오면 가장 기대하는 수확이 있었다. 지난해, 늦가을, 아내는 북한산 노적사에 가더니 들국화 한 줌을 따왔다. 향기가 집안에 가득 번졌다. 들국화를 처음 본 것은 아닌데 매력이 눈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산속 텃밭 주변을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들국화가 한 포기도 없었다.
“들국화가 없는 산은 가을 향기가 없는 산인데, 참 딱하구나.”
우리 부부는 들국화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원래 산을 깎고 밀어서 집 지을 땅을 만든 동네여서 또 집을 지을 터 한쪽 구석에 비척거리는 들국화가 숨어 있었다. 그걸 눈여겨봐 두었다. 거기서는 잘 살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이듬해 봄, 우리는 들국화를 옮겨 심었다. 아내가 2포기, 그리고 내가 여기저기서 쓰레기 줍듯 8포기를 캐다가 밭 가에 심었다. 다년생 숙근초(宿根草)이므로 뿌리가 강해서 잘 자랐다. 꽃이 핀 시기를 맞추어 가 봤더니 들국화 향기가 산을 차지한 듯 번졌다. 귀신처럼 민감한 벌떼와 나비가 에워싸고 있었다. 우리는 꽃 수확을 목적으로 심었으니 할 수 없이 꽃을 땄다. 그러면서도 벌과 나비가 미안해서 마치 감나무 꼭대기에 남기는 까치밥처럼 상당한 꽃을 남겨놓았다. -가을 햇볕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