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창업/취업/은퇴 > 창업정보
· ISBN : 9791157842179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누구나 꿈꾸지만 선택하지 못한 길, 내 아내가 걷다
1장. 오빠, 나 창업할까?: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창업 선언
완전히 달라진 우리의 하루
위기의 맞벌이 부부
뭐? 창업을 한다고?
우리가 창업을 할 수 있을까
이직 말고 험난한 창업으로
두렵지만 전진!
2장.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행복한 창업을 위한 아내의 고민
소인 9개월 치 월급이 있소이다
완벽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서
요가 강사 vs. 향초공방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어떤 사업을 할 건데?
300만 원으로 사업 시작!
3장. 작은 공방을 열었습니다: 좌충우돌 소자본 창업의 시작
우리랑 딱 맞는 브랜드명
사업자등록은 처음입니다만
부동산 없이 시작할 수는 없을까
우왕좌왕 가격 책정
블로그 그리고 100일의 기다림
냉정한 블로그의 세계
온라인 콘텐츠 구성은 이렇게
인터뷰1 미용사에서 향초공방 사장님으로_어설렘 김유리
4장. 우리는 함께 창업했다: 퇴근 후 쉬고 싶은 남편과 논의하고 싶은 아내
시범수업으로 문을 연 공방
수강생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뚝 떨어진 매출과 갈등
쉬고 싶은 나와 말하고 싶은 아내
부모님의 관심과 지원도 이어지고
인터뷰2 부부 창업에 대해 묻다_유형민 부부
5장. 아내는 퇴근한 적이 없다: 공방의 안정화와 새로운 시도들
작은 차이가 쌓이고 또 쌓이면
메이커스, 진화하는 시도들
똑똑, 오프라인 진출
예상 밖의 외국인 수강생과 출강 기회
사업이 안정되면서 공방을 내다
인터뷰3 아내도 할 말이 있다_데일리플로우 안민아
부록. 창업하는 배우자를 둔 이의 7계명
에필로그. 민아와 나의 꿈 이야기
시작도 못한 나의 창업 도전기
민아가 꿈꾸는 공방
저자소개
책속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창업이나 할까” 라고 흘러가듯 말하지만 금방 “내가 무슨 창업이냐” 라며 넘어간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더라도, 다시 회사라는 현실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창업을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날 탈출구로 말하지만 그 앞에는 단단한 장벽이 있다.
2015년 봄 지인에게 창업 제의를 받았을 때, 나도 막연한 두려움과 설렘에 잠을 설쳤다.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 3달 정도 퇴근 후나 주말에 간간히 모여서 준비를 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가족이라 생각해 가족들과 사업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당시 아내는 내가 원하면 도전해보라며 응원해줬다.
하지만 최종 지분참여 의사결정을 앞두고 초기 투자금, 수익화 시점 등을 따지게 되자 도전할 때의 설렘은 온데간데없고 두려움만이 나를 짓눌렀다. 결국 몇 달을 즐겁게 준비했지만 나 역시 월급쟁이의 위치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2015년 8월 아내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작지만 따뜻한 향초공방을 열었다. (중략) 글을 쓰다 보니 나처럼 창업을 꿈꾸지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멀게만 느껴진 창업이라는 이야기를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카이스트 인재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수십억의 펀딩을 받아 성공하는 멋지고 화려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소소한 도전과 작은 성공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서문 <누구나 꿈꾸지만 선택하지 못한 길, 내 아내가 걷다> 중
다른 회사를 알아본 지 두 달쯤 지났을 때였다. 그날도 평소처럼 시시한 농담을 던지는 예능 프로를 보면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민아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오빠, 나 창업하면 어떨까?
창업? 순간 머리가 띵했다. 민아 주위에 직접 가구공방을 연 선배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이직을 하겠거니 생각했던 내게 갑자기 튀어나온 창업 이야기는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짧은 한마디가 내 머릿속을 수많은 물음표로 가득 채웠다.
‘이게 무슨 말이지?’
‘주위에서 창업하는 모습을 보고 혹한 건가?’
‘누가 같이 창업하자고 한 건가?’
‘요즘 불경기라 다른 회사에 자리가 없나?
창업 이야기를 듣자 머릿속에 맨 먼저 떠오른 말은 하나였다. “안 돼.” 좋은 남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의연하게 “응. 나는 너를 지지해. 한번 같이 생각해보자”라는 말을 하겠지만, 이런 용기 있는 말이 도저히 내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슬그머니 민아의 눈길을 피하며 “요즘 많이 힘든가 보네”라고 말끝을 흐렸다. 갑자기 입안의 밥알이 꺼끌꺼끌했다.
-1장 <오빠, 나 창업할까?: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창업 선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