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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58540197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6-03-15
책 소개
목차
1부·사귀는 딸기, 솔로인 딸기
달 갈천초 4 김동하 / 개구리 불당초 4 김우주 / 길 도련초 3 강현경
빗방울 불당초 3 김유현 / 민들레와 바람 아저씨 갈천초 3 김진서
수박씨 불당초 2 이도연 / 사귀는 딸기, 솔로인 딸기 장안초 4 손수현
솔잎 봉천초 5 황하운 / 자판기 불당초 4 이선호 / 민들레씨의 여행 중앙초 1 양소영
거울 매곡초 6 이서현 / 시계바늘 불당초 3 이지원 / 과일 신호등 장안초 4 김태훈
배꼽화분 불당초 1 김가빈 / 낙엽 남선초 1 김휘찬 / 연 천전초 2 박경훈
꿀벌은행 오산초 4 김은솔 / 콧구멍 나라의 왕 매곡초 6 정유빈 / 빗방울 전쟁 남선초 3 김시은
지렁이 격동초 2 윤준혁 / 겨울바람 불당초 3 곽민아 / 눈 갈천초 1 임유준
2부·나는 우현이 엄마가 보낸 CCTV다
강아지 누룽지가 물었을 때 오산초 1 최혜성 / 동전 불당초 3 주수현 /
우산 뒤집기 불당초 1 주수현 / 엄마 마녀와 아빠 괴물 오산초 4 이서린 /
싸웠을 때 현암초 5 나태웅 / 비도 슬픈가 봐 중앙초 2 변하윤 /
큰아빠집 강아지 불당초 3 조솔비 / 떡국 장안초 4 최승철 / 우리 개, 봄이 적량초 2 이동주 /
우사인 볼트 뺨치는 내 달리기 실력 남선초 6 이시영 /프라이팬 본부 현암초 4 김태이 /
동생의 감기 오산초 2 서정옥 / 선생님은 백과사전 장안초 4 김현중 / 축구 도련초 3 김태엽 /
내 핸드폰 도련초 3 이현정 / 샤프 온남초 6 유자영 / 세탁기 불당초 2 허재형 /
아빠 발 해평초 5 황유빈 / 밥 먹기 통일초 3 김선우 / 말다툼 불당초 3 맹규현 /
다닥다닥 불당초 3 강민서 / CCTV 불당초 3 김유현
3부·나는 사진을 찍을 테니 너희는 시를 쓰거라
엄마 기차 불당초 3 오채원 / 신호등 불당초 2 박규빈 / 5반이 되길 잘했어 불당초 2 김지수
축구공 불당초 3 변재성 / 길고양이 불당초 3 정은지 / 정전기 불당초 3 오지후
나만의 음악 불당초 3 신서연 / 난 오른손잡이인데 매곡초 6 송태경
콜라 오산초 6 강보현 / 팬티의 변신 매곡초 5 정유빈 / 코딱지 매곡초 6 이채형
오줌싸개 멍게 중앙초 1 함세리 / 두근두근 남선초 5 김룡구 / 시험 보는 꿈 남선초 2 윤소연
소나무 봉천초 5 황하운 / 꼬마 곰 젤리 불당초 3 강하린 / 어떡해 사포초 1 이민주
컴퓨터 불당초 3 유한슬 / 사춘기 불당초 4 채정현 / 졸음 오산초 6 심성현
시인과의 만남 시간에 시 쓰기 오산초 6 김초희 / 시 쓰러 가자 해평초 2 변상진
오늘 내가 쓴 시
책속에서
-머리말-
너희는 시를 쓰거라. 나는 사진을 찍을 터이니!
지난 몇 년간 여러 학교로 시 이야기를 들려주러 다녔습니다.
어른이 쓴 ‘동시’와 아이들이 쓴 ‘어린이시’를 읽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시를 읽다보니 아이들도 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가장 방자한 자세로 자유롭게 뒹굴면서, 엎드려서 혹은 비딱하게 앉아서 또는 혼자 저만치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를 썼습니다. 시인이 되어 보았습니다.
그 모습들이 어찌나 흐뭇한지 보면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시를 쓰느라 생각에 잠긴 모습은 여느 작가 못지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행사용 사진을 남겨야 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아니 담을 수가 없어서 찍었습니다. 그 풍경을 초희는 ‘시인과의 만남 시간에 시 쓰기’라는 시로 썼습니다.
저는 시 쓰는 아이들의 모습과 시들을 제 블로그에 차곡차곡 담아두었습니다. 시집 몇 권이 되고도 남을 양이었습니다. 돌아보니 그동안 다녀온 학교가 꽤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친구들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 시집에는 온라인에서만 만난 친구들 시도 있고 몇 년째 저와 시를 읽고 쓰는 친구들 시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에 담지 못한 시들도 꽤 되고요.
아이들이 시와 함께 한 순간들, 아이들이 시인이 된 순간들이
여기 담겼습니다. 카메라는 시를 쓰는 모습을 담았고 여기 옮겨진 시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바로 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를 쓰거라. 그냥 너를 보여주어라. 그게 시란다.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할까요? 또 묻는다면?
‘좋은 시’를 읽어라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찬찬히 관찰하여라.
그리고 무엇보다 써두어라. 써서 남겨라.
시를 쓰려면 어디서 써야 하나요? 다시 묻는다면
마지막에 실린 상진이의 시가 답이 될 것입니다.
시 쓰러 가자 어디로 갈까 바다로 갈까 강으로 갈까
우주선 타고 갈까 별나라에 가서 쓸까
어디로 갈까 우리 집에 가서 쓰면 되지 너네 집에 가서 쓰면 되지
놀이터에 가서 쓰면 되지
시 쓰러 일부러 별나라나 강으로, 바다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서든 시는 쓸 수 있으니까요.
여기 친구들이 쓴 시를 읽다보면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퐁퐁
솟아날 거예요.
퐁퐁 솟는 마음을 마지막 장에 꼭 써보시기 바랍니다.
이 시집을 읽고 여러분이 시 한 편을 쓰게 된다면
이 시를 쓴 친구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낼 거예요.
물론 저도 손바닥이 뜨거워지게 박수를 보낼 거고요.
아, 벌써부터 마음까지 뜨거워지고 있어요.
제 가슴이 이렇게 뜨거워지는 건 시를 읽고 쓰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초대해 주신 학교 선생님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