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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2955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4-26
책 소개
목차
자서
1 흔적
연명延命 / 흔적 / 생존경쟁 / 잔영殘影 / 변주곡 / 삶 / 바람 부는 날 / 거울은 거울을 보지 못한다 / 참척慘慽만은 못하지만 / 경계를 넘어 / 어이할고 / 외로움의 사치 / 숨고르기 / 불꽃 / 착각 / 행불유경行不由徑 / 인생 / 김정호 / 참회록 / 무無 / 벌새 이야기
2 변명
궁수弓手 / 또, 하루 / 어머니 / 내 인생의 가을 / 창조의 변 / 돋보기 / 허허 / 문병 / 배웅 / 긍정 / 아버지 / 호접지몽胡蝶之夢 / 변명 / 그리움·1 / 그리움·2 / 만남 / 가족 / 마음의 소리 / 오늘 우리네 삶이여 / 약속 / to be continued
3 꿈의 영역
나이테 / 매듭 / 마중물 / 가정법假定法 / 손 편지 / 골다공증 / 건축의 미학 / 손 / 꿈의 영역 / 줌인, 줌아웃 / 계절 속에서 / 별리別離 / 묵언의 조율 /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 / 데칼코마니 / 젊음 / 무제 / 소리 / 항해 / 꽁지 빠진 닭 / 역류
4 가을에 쓰는 편지
나무 / 셋방낙조細方洛照 / 동백 / 그 섬에 가고 싶다 / 초록비 / 단풍의 전설 / 백두대간 / 서설瑞雪 / 봄날에 / 겨울 산 / 송화松花 / 봄살이 / 추풍령을 지나며 / 가을에 쓰는 편지 / 능소화 / 별 이야기 / 가을 독백 / 망막 / 내 우쨋길래 / 독백 / 끄덕임
시인의 말_주는 것이 받는 것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제가 떨구고 간 오늘을 살며
새벽을 살고 싶다.
새벽의 푸른빛은 생명이다.
가장 오늘다운 순간이며
갈망의 시간이다.
삶 속에서 만난 놀라운 기적이다.
형언키 힘든 축복이며
한 편의 序詩다.
길 위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초심이 아닐는지.
세상에 내보이기에는 한없이 부끄럽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끌어내는 작업에 몰두하던 순간은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지대에 몸을 맡긴/ 수백 년 세월의 나무 아래 서면/ 나무의 시간이 인간의 시간을/ 무한정 감싸고 있음을 느낀다
오래된 나무와 좋은 연주는 닮아있다/ 나무는 하늘을 향하고/ 연주자는 손끝을 내밀어/ 세월을 다듬는다
화분 안의 나무처럼 홀로 갇힌 존재가 아니라/ 뿌리와 뿌리가 연대하여 나누는/ 정겨운 냄새와 다정한 목소리/ 공유하고 나눠야 하는 특별함 때문이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공평하게 나누는 호흡은/ 유월이면 어떻고/ 엄동설한이면 그게 무에 대수이던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앞세워/ 끝을 향하는 변주곡처럼/ 하나를 얘기하기 위해 달려와야 했던/ 긴 여정이었음을 알면 그만이지
- 1부 ‘변주곡’
삐걱대며 녹슬기 시작한 무릎/ 꼿꼿이 세워 허허로이 살아온 세월의 꼬리/ 호기롭게 밟고 서 있다/ 그럴듯한 모양새는 애당초 기우일 터/ 설움과 부끄럼 한 점쯤 들켜도/ 무에 그리 대수일까/ 뒤뚱거리며 걸어온 발끝에서 닳아 없어진/ 헛헛한 시간들이 무디어져 돌아눕고/ 머물러 있던 순간들 속 짧은 그림자는/ 가쁜 숨 한 번 어색하게 몰아쉬며/ 노을빛에 녹아드는데
- 2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