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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2979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자서
1부_ 바람길
작은 슬픔에게 / 바람길 / 아스라한 강 / 담양의 봄날에 / 그 바다에 와서·3 / 향기로 안기다 / 물소리로 읽다 / 촛불 / 에반젤리나 수녀·2 / 찻상 / 손맛 / 치자꽃 다시 피다 / 젖은 오월 / 그림씨 / 껍질 깨다 / 낙수 소리
2부_ 깨우다
방천시장·3 / 어리연꽃 / 봄꽃으로 / 동인동에 가면·1 / 동인동에 가면·2 / 그날의 스물일곱 / 눈 내리는 날 / 폐차廢車하던 날 / 가을 사랑 / 외가길 / 그날의 달 / 못[釘] / 등나무 의자 / 이름씨 / 깨우다 / 밤 전화 / 선산 외곡지에서 / 꽃길 마음껏 걸으소서
3부_ 들꽃 다시 피다
꽃샘바람 / 천도복숭아 / 자운영紫雲英 / 무섬에는 / 가을 달 / 구기자 / 물빛으로 읽다 / 부석사 / 신을 닦으며 / 꿈으로 오시더니 / 들꽃 다시 피다 / 수선화 / 봄비 오는 날 / 측백 숲 아래 / 거리 두기 / 이 가을로 오시는가
4부_ 천식일기
늦가을 손님 / 하얀 밤 / 동반자 / 평화협정 / 으름장 / 파도는 잠들고 / 지켜온 자존 / 눈 내리는 밤 / 외출 / 들숨 날숨 / 와인 한 잔 / 남은 날 / 보리수 / 언제나 그랬었지 / 젖은 시 / 바람 앞에서 / 콜록이는 나의 봄 / 유월 아침 / 나의 시는 / 늦가을에 서성이다 / 바람꽃 / 꽃비 맞으며
시인의 산문_ 바람길에 핀 바람꽃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냥 지나려다 자꾸만 돌아다 뵈는
거친 잡풀 속에/ 밝게 핀 여린 민들레
언제나/ 편한 웃음으로/ 안겨오던 꽃이었지.
지난날 동산에서 힘든 가락 다듬더니
맑은 목소리로/ 지친 가슴 젖게 해도
단 한 번/ 햇살이지 못해/ 미안한/ 젖은 오월.
- 1부 ‘젖은 오월’
피곤도 감추어둔 웃음으로 너스레 떨며/ 먼 길 힘겹게 와 서둘러 떠나간 후
흩어진 재롱과 웃음/ 낙엽처럼 주워 담고.
평생 짐이라는 자식의 짐이 되어/ 입 안 가득 맴도는 사랑 체증처럼 삼키는 날
허전한 창가에 앉아/ 가을 한 겹 또 접다.
- 2부 ‘가을 사랑’
찢긴 내 언어들이 추위에 몸 떨어도
분노를 다독이던 여린 겨울 가지
성급한 봄나들이에
언약으로 다시 돋다.
외진 언덕길을 타는 목마름으로
온몸 콜록이며 피어나는 나의 시는
하찮은 중얼거림일까
지나가는 바람일까.
- 4부 ‘나의 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