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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476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2-30
책 소개
목차
1부 아틀라스 산맥의 당나귀
정상에 서면 / 일상 / 겨울나기 / 평등하고 평온하게 / 쪽문 / 옷 정리 / 너무 좋은 시절의 교훈 / 1+1 / 손톱 / 손톱 2 / 좋은 시절 / 좋은 시절 2 / 좋은 시절의 신문 / 나이를 먹는다는 것 / 아틀라스 산맥의 당나귀 / 그물의 코
2부 사랑이 익는 것도 같다
늦누에 / 가장 기본적인 / 나락에 떨어지다 / 여행 끝내기 / 미술관에서 길을 잃다 / 새벽 전화 / 봄바람 / 눈으로 덮인 세상 / 긴 바지를 자르지 않고 입다 / 단상 / 사막 풍경 / 연애 / 간절하게 / 사랑이 익는 것도 같다 / 결혼 / 바나나가 준 깨달음
3부 너무 시시한 것은 싫었다
배롱나무꽃 / 잡초 / 달맞이꽃 / 매화 / 님과 같은 봄 / 꽃이 핀다 / 복숭아꽃 / 허물어진 찬란한 그때 / 폭풍이 몰아치는 날의 꽃자리 / 12月 어느 아침 / 여기 꽃이 피었던 자리에 / 가장 기본적인 2 / 분재 / 나비 / 능소화 / 파초
4부 신발 끈을 묶지도 못하고
우리 집 뒤뜰의 검은색 고양이 / 파도 / 등 굽은 할머니처럼 / 바닷가 작은 무덤 / 비를 피한다 / 노래 / 만선의 깃발은 찢기고 / 낙동강 / 신발 끈을 묶지도 못하고 / 주운 돈 / 노을 / 나이가 든다는 것은 / 다 떨어진 마누라 속옷을 개키며 / 기적 / 단풍이 드는구나
발문_꿈을 건져 올리던 시절이 아직은 있어 / 천영애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Ⅰ
며칠 여행에서 돌아와
쌓인 신문을 읽을 때
애써 찾았던 기사가
잔뜩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온갖 일들이 썩고, 쌓여도
일상은 물처럼 흐르고
그런 채로 또 한가득
신문처럼 놀라운 것들이
내게 배달되어
아침이 된다
Ⅱ
그래도
객지가 익숙해질 때쯤
어김없이
여행을 마친다
- ‘좋은 시절의 신문’
봄바람을 찍으려면
아지랑이도 놀라지 않도록
기다려야 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아주 우연히
남녘 바다 어디에서
봄바람을 그물로 건져야 한다
내게 그런 재주가 있는지는 의심치 말자
사랑하는 사람이 찍혔다면
그게 봄바람이다
사랑은 어렴풋한데
사랑하는 사람이라
- ‘봄바람’ 중에서
무엇에 홀려 시간이 갔다
어느 순간순간
내게 다가온 것은
봄이지만
허망한 아침
가끔 가슴을 흔드는 것
복숭아 꽃잎이
호수를 수놓는다
한순간
또 한순간이면
꿈은 꽃의 기억을 닮았다
- ‘복숭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