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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5854599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하바롭스크 전장에서
항의정신, 시험대에 서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다
파리장서로 결집된 유림정신
의열단의 맥을 잇다
김창숙과 암살단
한주학맥의 숨결
거사를 앞두고
폭탄으로 맺은 굳은 맹세
조선은행을 응징하다
자결로 비밀을 지키다
검거의 광풍, 이육사 형제들
오사카의 깊은 밤
화염에 휩싸인 동경경시청
절명의 항거
스스로를 해방하다
주요 등장인물
맺는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임시정부의 방황 속에서도 독립운동에 기폭제 역할을 하는 단체가 조용히 싹트고 있었다. 의열단(義烈團)이었다. 약산(若山) 김원봉은 1919년 11월, 만주 길림성에서 의열단을 창립했다.
의열단은 “오로지 무력투쟁만이 독립을 쟁취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파괴와 암살’을 기본전술로 삼았다. 단재(丹齋)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을 행동강령으로 삼은 의열단은, “폭력은 민중의 혁명적 본능”이라 외치며 거침없이 일제의 심장을 겨냥했다. 당시 유림의 지도자였던 김창숙은 의열단의 급진적인 폭력투쟁노선을 옹호했다. 이는 독립이라는 대의 아래, 이념과 방법을 초월한 연대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였다.
- ‘의열단의 맥을 잇다’ 중에서
낡은 냄비와 괭이가 쇠망치질에 산산조각 나고, 쇳조각은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빈 깡통 안으로 들어갔다. 재를 가득 채우고 도화선을 연결하자, 한 손에 들어갈 소형 자결용 폭탄 하나와 대형 폭탄 네 개가 태어났다. 그 쇳덩이에는 조국을 향한 분노와 희망이 함께 눌러앉아 있었다.
장진홍은 곧장 나무상자를 곱게 짰다. 벌꿀 선물상자처럼 꾸민 뒤, 겉면에는 황진박이 써준 발송인과 수신인의 쪽지를 붙였다. 발송인에는 ‘대구부 남산정 39번지 길전상회(吉田商會)’라는 가명이 쓰였다. 상자 속에서 쇳조각들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묘하게 차가웠다.
- ‘폭탄으로 맺은 굳은 맹세’ 중에서
이 사건은 동아와 조선일보 등에 ‘조선 전체로 신기록을 만든 미증유(未曾有)의 사건’이자 ‘예를 보지 못한 엽기적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일제는 경악했다. 자신들의 통치가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가 심장을 파고들었다.
일제는 경상북도 경찰부 고등과를 중심으로 특별 수사본부를 조직했다. 1,6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초기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폭탄을 던진 자는 종적을 감추었고, 경찰의 시선은 오직 붙잡힌 박노선에게만 쏠려 있었다.
그림자처럼 사라진 장진홍의 뒤를 쫓기 시작한 이는 바로 친일 형사 최석현 경부보(警部補)였다. 최석현은 일본인 수사 책임자 후쿠다 고등과장 휘하에서 수사반장을 맡고 있었다.
- ‘조선은행을 응징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