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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좀비 인생 2

열두 살 좀비 인생 2

(꼬인다, 꼬여! 파리도, 우정도)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은이), 비니 부 (그림), 지혜연 (옮긴이)
제제의숲
10,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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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좀비 인생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두 살 좀비 인생 2 (꼬인다, 꼬여! 파리도, 우정도)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873139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9-07-01

저자소개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린이를 위한 책을 90권도 넘게 썼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때로는 죽은 사람이기도 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오래된 공포 영화를 즐겨 보고 가까운 묘지로 산책을 가기도 한다. 또 지하 창고에 먹을 것을 쌓아 놓았어요. 언젠가 좀비 세상이 될지도 모르니까 미리 대비하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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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프린세스 올리비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동화 속 주인공이 될 거야》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 《열두 살 좀비 인생》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내 친구 꼬마 거인》 《밥상의 기사들》 《웃기지도 않은 해적 깃발》 《소떼와 함께 춤을》 《너네 엄마는 네안데르탈인》 《아북거, 아북거》 《납작이가 된 스탠리》 《투명인간 이 된 스탠리》와 〈명탐정 티미〉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윔피 키드〉 〈열두 살 좀비 인생〉 시리즈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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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부 (그림)    정보 더보기
'엘리 오쉐어’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커피 중독자이고 열렬한 스노보드 광이며 반려견 사랑에 푹 빠져 사는 화가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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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스터리 메뉴가 나오는 날,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체 모를 ‘음식’을 먹었어. 그게 실수였지.
나는 속이 뒤집어지면서 그대로 죽는 줄 알았어.
결국 구토는 멈췄지만 숟가락 하나 들 힘조차 없을 정도로 기운이 쏙 빠져서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났어. 그런데 일어나 보니까 내가 변해 있더라고.
1. 난 더 이상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지.
2. 행동이 어설프고 굼떴고.
3. 통증을 느끼지도 않았어.
4. 무대에서 가슴이 콩닥거리거나 속이 울렁거리지도 않더라고. 무대 울렁증을 완전히 극복했어.
이 사실을 다 종합해 보니 결론은 딱 한 가지였어. 나는 이제 더 이상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나의 좀비 인생 이야기, 들어 볼래?


나는 슬쩍 엄마를 넘겨다봤어. 엄마는 여전히 전화와 씨름 중이더라고. 하지만 제이비는 나를 빤히 보고 있었지. 제이비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갈구하는 나의 본능에 대해 이미 알아.
지금이야. 지금이야말로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나는 후다닥 레인지로 뛰어갔어.

“쉿!”
나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동생에게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어. 그런 다음 레인지의 불을 끄고, 그릇까지 싹 닦아 버렸지.


늘어선 줄 뒤에 있던 한 아이가 소리쳤어.
“이러다 날 새겠다.”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중얼거렸지.
“언제부터 이렇게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했다고…….”
다들 내 절친이 화가 나 있다는 게 안 보이나? 내가 지금 일생일대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거야?
나는 앞으로 걸어가서 빈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 혼자서.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걸까? 니키는 왜 뜬금없이 앤절라를 들먹인 걸까? 니키는 왜 화가 난 거지? 금요일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는 지난 일을 거꾸로 되짚어 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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