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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8731489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9-08-09
책 소개
책속에서
“네가 퀴즈 동아리에 들어오면 드디어 벨라 걸로시의 뒷담화도 할 수 있겠다! 벨라가 꽤 똑똑한 건 인정해. 그렇지만 동아리 리더로서 친구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고.”
니키가 그 이름을 언급하자마자 순식간에 내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져 버렸지. 저절로 탄식이 새어 나오지 뭐야. 나는 손으로 이마를 탁 때리면서 말했어.
“으악, 안 돼애애! 벨라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네.”
벨라 걸로시처럼 시샘이 많은 아이는 보다 보다 처음이야. 벨라는 항상 무엇을 하든 자기가 제일이어야 하고, 무슨 일이라도 자기가 가장 잘해야 직성이 풀리나 보더라고.
그런데 지지리 운도 없지, 내가 4학년 때 맞춤법 대회에서 벨라를 이겨 버린 거야. 그 뒤 벨라는 나를 자신의 최대 경쟁 상대로 생각하나 봐. 그때부터 나의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 벨라는 반드시 자기가 이기고, 내가 지는 꼴을 보려고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았어.
밤 11시. 매일 밤 부모님이 잘 자라고 인사를 하고 나가면 나는 가장 먼저 숙제를 하고 좀비에 대한 공부를 하지.
새벽 1시. 기분을 잘 다스리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새벽 2시. 방부 주스를 만들어. 내 겉모습은 물론 냄새까지 멀쩡해질 수 있게 말이야.
새벽 3시. 뻣뻣해진 팔다리의 유연성을 위해 간단한 요가도 해.
새벽 4시. 찔리거나 찢어진 상처를 손보기도 하고.
새벽 5시. 좀비가 되어 잿빛이 된 얼굴에 화장을 하지.
새벽 6시. 이 모든 일은 부모님이 학교에 갈 시간이라며 ‘깨웠을 때’ 말짱하게 보이기 위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