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교육으로 체인지하라!

1. 준비, 체인지 인문교육
무서운 아버지와 행복하고 싶었다 | 행복을 쌓는 스펙 쌓기 | 사랑하는 도둑님에게 | 아프지만 특별한 선물 | 6만 원짜리 양복에 깃든 값비싼 행복 | 수석 졸업 아내와의 교육적인 대화

2. 지(智)·덕(德)·체(體)로 체인지하는 교육
비니하니 부모가 일으킨 맹모삼천지교의 바람 | 대한민국의 핑크 펭귄을 꿈꾸며 | 3:4:3의 법칙으로 성장하기 | 자녀 교육의 목적을 정하고 소통하라 | 부모의 그림자를 아름답게 | 비전을 품고 광야로 | 5차원 전면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꿈꾸다 | 공부가 싫다면 비전 멘토링으로 | 진짜 수학자를 만나다 |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 인성 골든벨을 울리다 | 체력도 금메달! | 핑크 펭귄이 되다 | 유럽 여행 vs 400만 원 | 작전명 ‘모드 전환’ | 어릴 때부터 프로젝트 | 우리 동네 예절 대장 | 황금 인맥을 뜨는 숟가락 | 부산을 여행하며 얻은 것 | 웃음 부자 비니하니, 2020년에도 웃는다

3. 미래 인재로 키우는 진짜 자기주도 교육의 비밀
화이트보드의 힘 | 스마트폰은 임파워먼트로 | 주말엔 게임으로 | 가슴 설레는 미래 저널 | 성공으로 가기 위한 비밀 병기| 행복을 삶을 만드는 바인더 | 미래 인재를 그리는 마인드맵 | 씽크와이즈로 PQ 지수를 높여라 | 영상으로 피드백하라 |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독서의 가치 | 위대한 유산, 블로그 | 골든타임은 밥상머리에서부터 | 성공의 열쇠, 가족 | 미래를 살리는 원 워드 | 교육의 본질 그리고 가정 |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

한번은 아내가 비니와 수학 문제를 풀다가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 비니가 학교에서 수학 시험지를 들고온 날이었다.
“아니, 규빈아. 이리 와봐. 이거 아는 문제지? 이렇게 쉬운 문제를 어떻게 틀릴 수가 있니?”
“……몰라요.”
“엄마가 실수하지 말라고 했지? 앞으론 이런 쉬운 문제는 실수하지 마.”
“…….”
아내는 비니가 당연히 100점 맞아 오리라 생각했단다. 본인 아들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똑똑해서 쉬운 문제를 틀린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내는 비니를 1등으로 키우고 싶었단다. 성적은 물론 학교생활과 준비물 가져오는 일까지.
자기보다 더 나은 성적,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는 수석 엄마. 그 수석 엄마의 욕심 앞에 점점 수석(壽石)이 되어가는 비니. 수석(壽石)의 사전적 의미처럼 실내에서만 보고 즐기는 매끈한 관상용 아이가 될 것 같았다. 100점이 뭐가 중요하다고, 그것도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본 한 장 시험지가 인생에 무슨 큰 영향을 준다고 저렇게 부들부들할까 싶었다. 미래가 보였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머지않아 우리 가정의 화목은 깨지고 소통은 단절될 것이 뻔했다.
이때부터 아내와 매일 대화하기 시작했다. 바른 자녀 교육은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는 서로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확인하고 점검하며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참 잘한 일이었다. 부부가 대화를 시작하며 수석 졸업생 엄마의 아찔한 스펙 쌓기를 중도에 멈출 수 있었다. 그리고 비니의 마음속에, 우리 가정에 행복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다.

수저론을 운운하면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해당하지 않는 곳이 없다. 어디에서나 부와 가난의 대물림은 있기 마련이고, 지적, 외모적으로도 그에 합당한 가치를 물려받기 때문에 모두가 빈부격차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굳이 따진다면, 비니하니는 흙수저가 맞다. 우리 부부는 비니하니에게 물려줄 마땅한 재산이 없다. 그리고 월수입도 넉넉지 못하다. 그런데 비니하니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금수저’를 뛰어넘는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말하는 이유가 뭘까? 그들의 가치 평가 기준은 우리 집 재산 정도가 아니라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에 있었다. 거기에 나는 이렇게 말을 더한다.
“저희는 비니하니에게 물려줄 유산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인맥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어요.”
우리 부부의 최고 유산은 영성, 인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능력이다. 실제로 세계 최고 인재들이 모이는 골드만삭스,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이해관계를 초월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어마어마한 투자를 지금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