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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774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뫼비우스 자서전 13
생각의 뒤편 14
잠시 잠깐 16
아니마를 위한 아니무스의 변명 18
단칼 20
하느님의 새끼손가락 22
거리(距離)에 대한 단상 23
진경마당도 26
무지개 2 27
무지개 3 28
뮤즈에게 30
불후의 시 31
사람주나무에게 묻다 32
강자(强者) 34
제2부
거대한 팽이 37
불칼에 대한 명상 38
우연 혹은 필연 40
우주, 몸 풀다 42
여름, 몸 풀다 43
어느 자연주의자의 고백 44
불타는 가시덤불 46
종이배와 주인 48
초신성 50
발명가 51
논의 물꼬가 트일 때 52
토마의 산 54
말랑말랑한 독 56
괄호 안을 엿보다 58
제3부
여름날 61
문 열리다 62
오래 너를 잃고 64
곡교천 잉어 66
천로역정 68
어느 다행한 여름날 70
복된 순간 2 72
선물 73
선물 2 74
내 손금 속 등산화 76
향기를 찾아서 78
가벼운 안녕 81
新실낙원 82
봄을 외치다 84
제4부
엠마우스 가는 길 87
어미의 바다 88
이모작 하게 해주세요 90
수릿재 마을 흙수저 92
그림자 94
천리안 심 씨의 말년 96
엄마의 열쇠 98
승진이 100
어떤 데이트 102
어머니 9 104
혼자 화진포에 와서 106
숨구멍 108
새도우 우먼 110
공생 112
해설 | 모든 눈송이는 저마다 자기 자리로 내린다 113
김남석(부경대 교수·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해진 때와 장소를 모르고
타짜 검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너, 죽음아,
그날 부디 바라기는
시퍼렇게 벼린 칼 높이 들어
단칼에 이 목 떨구어 주기를
-「단칼」 부분
백삼십칠억 년 전 한 신묘한 아이가
마법 팽이채로 힘껏 후려쳐
한쪽으로 기우뚱해진 채
바닥 없는 공중 얼음판에 꽂혀서
-「거대한 팽이」 부분
제 속에 은하를 가진 초록별이
다시 일 년을 돌아 초신성처럼
자식들을 온 산 녹음 속에 토해놓았다
지글대는 한여름 땡볕 아래
탄생을 위한 무덤이자
죽음을 위한 무덤인
어미 뱃속에서
부활하는 광란의 순간
우화등선(羽化登蟬)한 신생의 꿈들이
폭죽으로 쏘아 올리는
지구의 풍물놀이에
하늘의 별들도 어깨를 들썩거린다
-「여름, 몸 풀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