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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그리울 때만 환했다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만 환했다

박찬호 (지은이)
  |  
문학의전당
2019-09-02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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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그리울 때만 환했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만 환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337
· 쪽수 : 132쪽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12권. 서울에서 태어나 2002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찬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섬세하고도 서글픈 언어들이 일구는 독백의 현장이기도 하다. 일상을 여미는 사물이나 풍경 따위에서도 시인은 일상적인 눈으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새로운 흐름을 포착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무의 자세 13 손톱의 꿈 14 새벽을 기다리는 방법 16 봄, 2013 18 별을 보다 19 구두에 관한 회고 20 빨래 1 22 빨래 2 24 빨래 3 26 길 28 불빛의 흔적 30 모과 31 변명 32 play misty for me 34 청량리역 2번 출구 36 목련 이후(以後) 38

제2부
포도나무 41 비 개인 날의 제스처 42 수련 44 장마 45 맥주는 맥주다 46 초록의 좌표 48 봄비 50 웃음이 켜지던 오후 51 그늘이 붉다 52 봄길 54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다 56 엽서를 읽다 57 구름 58 먼 곳으로 돌아가다 60 봄을 터뜨리고 61 틈 62

제3부
생일 65 당신의 성묘 66 목련이 필 때면 67 빛들이 떠다니던 시절 68 옛집 70 못 박는 저녁 71 외출 72 삼월, 눈 74 공터에서 76 폭설 77 빈집 78 청량리 80 대화 81 이사 82 시간을 묵혀놓는 계절 84 최초의 초록 86

제4부
슬픔의 높이 89 누구도 돌아오지 않는다 90 다행(多幸) 92 엽서 94 남향(南向)으로 둔 화분 95 동백 96 붉은 生에 대한 회고 98 휴가 99 당신의 빈방 100 감기 102 병력기(病曆記) 104 다리 106 동물원 108 새들처럼 110 바흐의 단일 주제에 의한 변주곡 in D minor 111 門114

해설 | 부재중인 휴머니즘의 풍경들 115
진순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박찬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2002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비엔나 고전 음악다방』(공저), 『그리운 눈썹』(공저) 외 다수가 있다. 2019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으며, 현재 〈시인통신〉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zampano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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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무들도 깊이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다

너무 이르거나 늦게 하루를 엿본 새들이
전선을 스쳐갈 때마다 툭, 툭 색깔을 떨어트렸다

무심코 계절을 읽던 오전의 바람도
나뭇잎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삐딱하게 내리꽂힌다

이른 아침이면 언제나 제 몸을 밝히던 것은
아팠거나 불편했던 기억들,

멀리 선 감나무 몇 그루
적막한 풍경을 접으며
뿌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무의 자세」 전문


묵은 상처는 통증의 밀도로 견고해진다

정면을 감춘 생애는 모서리가 없고
적막할 때면
촘촘히 접힌 내력이 흔들렸다

혼자 밥 먹는 저녁에도 이렇게 기억은 저물고
오래 머물렀던 시절이
제 몸을 풀어
정적으로 남는 얼룩 부근,
묵은 향기가 낭자하다

소리 없이 제 몸을 비워야
완성되던 뒷모습도
한 줄 헐벗은 문장으로 아름다운가
―「모과」 전문


누가 내게서 오래 저물다 가는가
왼쪽 뺨을 스치며 찬바람이 지난다
별빛들이 자기 몸을 부수는 거란다,
할머니가 말씀하실 때는
빨간 석류가 담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계절이었다
마음이 선뜻 가지 못하던 자리에
유년의 이름이 곧게 내렸다
알 수 없던 날들의 반성이 엇갈리며
발자국들이 서성거렸지만
지금은 먼 곳에 젖은 종소리가 더 푸르렀다
저녁을 닫아거는 집집의 창문마다
남 몰래 켜지던 등불
그 붉은 자국들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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