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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다 건넬 수 없는

차마 다 건넬 수 없는

김진엽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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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다 건넬 수 없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마 다 건넬 수 없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73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2-12-08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56권. 고성문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 시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김진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김진엽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이 꽃이 꽃을 피우는 일보다 힘든 일임을 알고, 모란 같은 한 줄의 시를 얻기 위해 늘 노력하는 시인이다.

목차

제1부
미완의 봄 13/2월 14/궁생원(窮生員) 16/몸살에 극성 18/가묘(假墓) 19/미나리는 힘이 세다 22/꾼 24/새가슴의 배후 25/오래된 오늘 26/봄눈 28/눈물 30/아비, 지아비 31/눈의 달란트 32/노을 34

제2부
열 살을 한꺼번에 먹고 37/수화(手話)의 말 38/칠월 셋째 날 40/빈집 42/생일의 손 43/기울어지는 것의 순간 44/봄비 내리는데 46/그녀 48/동행 49/소설 클레멘타인 50/백로에 다녀간 산타 54/봄, 오일쯤이면 55/초록 지팡이 56/두릅 58

제3부
소소 1 61/조립한 꿈 62/봄 도다리쑥국 64/손대지 마세요 65/아닌데 66/입추 무렵 68/넉넉한 품 69/천지에서 싸우다 70/흑백사진 1 72/흑백사진 2 74/부창부수 75/해당화 76/환불 78/소소 2 80

제4부
시는 후회를 낳고 83/시를 준 새 84/남자의 이유 85/신이 존재하는 이유 86/서커스를 보다 88/흑심(黑心) 89/왜 안 됩니까 90/자리 92/내가 졌다 94/동백나무에 일 났다 95/그는 외로워서 죽었다 96/행진 98/주인 100

발문 정일근(시인, 경남대 석좌교수) 101

저자소개

김진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통영 사량도에서 태어나 2000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보다 먼저 꽃 속에』가 있으며 2018년, 2022년 경상남도 문예진흥기금을 수혜했다. 고성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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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꽃 그리려는 사이 꽃이 지고 있다

붓 대롱에 댓잎 대꽃 다 피도록 한 송이 모란 못 그리다니
시에는 영 소질이 없나 보다

미끄러지며 겨우 그은 일 획
한 줄조차 엉망이다

올봄에는 딱 한 줄 제대로 써보려 했지만
— 「미완의 봄」 전문


미나리꽝에다 집을 지었다
미나리는 절망하지 않고
내 집 뿌리가 되었다
마당 여기저기 미나리가 돋았다
흙 채워 서너 자는 돋운 마당에
흙이며 자갈 어떻게 뚫고 나왔을까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들여다보니 순한 조선의 얼굴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저 미나리 자손처럼
우리 식솔 힘차게 솟아라
번지고 번져서 번성하고
번성하여 힘을 기르길
미나리에는 사람 모으는 힘이 있다
나물밥 나눌 때 그렇고
가을 전어 초미나리무침 한 대야 버무리면
저절로 사람이 모인다
어머니가 모이고 아버지가 모인다
일가친척이 다 모인다
모이는 것이 뭉치는 힘
미나리의 힘이다
— 「미나리는 힘이 세다」 전문


사람 없는 집에서 한 이틀 몸살 앓았다 일터로 나가고 장가가고 불렀지만 대답할 사람 없는 줄 알면서 아이 이름을 부르며 문을 밀고 나간다

당연한 일인데 서운하다 절간이 따로 없다 다리가 휘청하고 몸살이 한 번 더 농익는다 몸에 남아 있던 것이 우수수 빠져나간다 열 살을 한꺼번에 먹어버린 것만 같다

적막은 햇살에 부서지고
힘겨워 박살 난 설운 어깨
햇빛과 바람에 맡기고
며칠 만에 올려다본 하늘
새 한 마리 날아간다
— 「열 살을 한꺼번에 먹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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