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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방향

미안한 방향

하영란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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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방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안한 방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164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3-10-06

책 소개

2010년 《새시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경남지역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하영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미안한 방향』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70으로 출간되었다. 하영란 시집 『미안한 방향』은 세계 속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한 개인의 오류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그 오류를 스스로 교정해 온 고심의 기록으로 가득하다.

목차

제1부
몰입 13/호모사케르 14/상처 입음에 대한 단상 16/어떤 파업 17/풋사과의 비행 18/달이 떠오른다 20주름을 팔다 21/세기에게 22/단테 연가 24/하필, 재채기가 나왔다 26/예수 27/모래의 여자 28/번역이 필요해 30/봉곡천에서 놀다 31/사랑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 32/미안한 방향 34

제2부
함양 사과 37/작심 카페 38/참나무는 참나무로 살아가는가 40/딸기라떼가 스미는 아침 41/잘려나가는 시간 42/의미, 라는 역(驛) 44/공부 45/어설픈 농담 46/나의 빛나는 저녁이 48/탓하다 49/독서 50/줄무늬는 마음에 비처럼 내려온다 52/달의 미로 53/인정의 무게 54/자아비판 56

제3부
독백과 여백 사이 59/머물렀던 곳은 아름답다 60/입을 맞춘다는 것 62/물방울이라도 되어 63/사물이 어둠에 잠길 때 64/감정이 접히다 66/우리의 기억은 언제나 멀다 67/허약한 내가 허기진 너를 68/개요등 70/아름다움에 대하여 71/우리 사이 72/다음이라는 말 74/이름이라는 당신 75/이제 내 어깨에 기대보렴 76/마음이 질 때 78

제4부
조슈아트리 81/매끄러움의 미학 82/유칼립투스 로망스 83/장유사 가는 길 84/감히 아름다운 86/가끔은 87/다이어트 88/아오리 90/무거워, 지다 91/수언흐엉 호수에서 92/상자 94/입추 95/지심도 96/봄, 외치다 97/가을 숲의 전설 98/꽃무릇 100

해설 고영(시인)/101

저자소개

하영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철학과 대학원에서 사회철학을 공부했다. 2010년 《새시대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다시 또 너에게로 가는저녁』이 있다. 경남PEN문학회, 경남문인협회, 김해문인협회, 가야여성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로문학회에서 【지역작가를 조명하다】 북콘서트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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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철 안으로 들어서다
다리에 걸려, 앞으로 살짝 넘어질 뻔했다
휴대폰 동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는 청년의 한쪽 다리는 대각선으로 뻗어 있었다
몰지각한 젊음이었고 몰입이었다
청년이 앉은 자리 맞은편에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자세를 잡고 앉았다
다리 위를 달리는 전철에서 바라본 강물은 참 무심히도 푸르렀다
푸르름에 걸려, 하마터면 욕이 나올 뻔했다
휴대폰 동영상은 그랜드캐니언 인디언의 실상을 조명하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 평야를 지나
전철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달렸다
생각이 종착역에 다다랐을 때
앞자리에 인디언 청년이 앉아 있었다
— 「몰입」 전문


알라딘에서 책 한 권 주문하고 배송 중이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는데, 책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주인이 싫어서 배회하는지, 여러 날째 오지 않았다. 책이 나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루 이틀 기다리다가 그래도 우리 집 손님으로 올 것인데 이리 무심하면 안 되지 싶어서 택배사로 전화를 했다. 시내까지 책이 들어왔는데 파업 중이라서 배송을 못한다는 기사의 말을 들었다. 그렇냐고, 파업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며칠이 더 흐르니 그 책이 무지 읽고 싶어졌다. 애인보다 그 책이 더 보고 싶어졌다. 근처 물류창고에서 잠자고 있을 그 책이 무척 그리워졌다. 그곳의 잠자리는 나쁘지 않냐고 안부 전화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책이 아니라 택배 기사에게 꽃이라도 한 송이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나는 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독백으로 갈음했다
— 「어떤 파업」 전문


아버지 몰래 따온
가방 속 사과가
도서관 책상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사과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빌 게이츠를 지나
칸트를 지나
조지 오웰의 1984 지나
읽어버린 시간을 지나
기형도를 지나

사과의 비행이 계속되었다

스티브 잡스를 지날 때
잠시 망설이다가
노무현을 지날 때
잠시 멈춤, 울먹이다가
아폴로에 몸을 실었던가?

다 늙어빠진 사과가
종적을 감췄다
— 「풋사과의 비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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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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