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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조선인의 '가시화/불가시화'를 둘러싼 역사의 담론)

오세종 (지은이), 손지연 (옮긴이)
  |  
소명출판
2019-02-25
  |  
1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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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책 정보

· 제목 :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조선인의 '가시화/불가시화'를 둘러싼 역사의 담론)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91159053979
· 쪽수 : 347쪽

책 소개

전쟁에 동원되거나 그 이전부터 틀림없이 존재하던 오키나와의 조선인들의 흔적을, 오키나와 현사와 시정촌사, 오키나와 및 한국 신문자료, 회고록, 위령비와 탑에 새겨진 글귀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발굴하여 일본과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메운다.

목차

옮긴이의 말
시작하며

1장 / 오키나와전쟁으로 뒤엉킨 역사, 불가시화된 조선인
1. 오키나와전쟁 속 조선인들
2. 오키나와인과 조선인의 관계
3. 조선인과 오키나와인들의 위계질서를 넘어선 관계

2장 / 조선인들의 ‘전후’-수용·귀향·잔류
1. 미군의 점령정책 속 조선인들
2. 수용 후 두 갈래의 길-귀향하는 조선인과 오키나와에 잔류하는 조선인
3.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의 입국(역) 관리체제-무국적자가 된 오키나와의 조선인

3장 / ‘오키나와’를 둘러싸고-국제적 동향과 내부의 저항운동
1. 미국의 군사전략 속 오키나와와 한국
2. 한일회담, 한일조약과 오키나와의 조선인
3. 탈식민지화를 향한 오키나와-『류다이분가쿠』와 복귀운동

4장 / 오키나와 내 조선인의 출현과 담론공간
1. 오키나와 내 조선인들의 출현
2. 주민이 주체가 된 오키나와전쟁의 기록운동과 조선인 담론
3. 담론공간을 둘러싼 사태-오키나와, 일본 ‘본토’, 한국정부

5장 / 오키나와 내 조선인의 행방-시정권 반환 이후
1. 조선총련과 일본인이 함께 한 오키나와전쟁 합동조사
2. 돈을 벌기 위해 오키나와로 건너온 한국인 노동자(1973~1976)
3. 배봉기의 등장
4. 결론-회귀하는 조선인들과 오키나와의 탈식민지화

나가며 | 오키나와의 조선인 관련 비 및 탑 소개
1. 백옥의 탑
2. 청구의 탑
3. 오키나와 병참 위령의 비
4. 통한의 비
5. 한국인 위령탑
6. 평화의 초석
7. 아리랑 위령 기념비
8. 유혼의 비
9. 아시아태평양전쟁·오키나와전쟁 피징발 조선반도 출신자 한의 비
10. 아리랑 비·여자들에게

저자 후기
참고문헌·영상·사이트
인명 찾아보기

저자소개

오세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출생.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 언어사회연구과에서 박사(학솔) 학위 취득. 류큐대학 인문사회학부 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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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 경희대 글로벌 류큐오키나와연구소 소장. 저서로 『전후 오키나와문학을 사유하는 방법-젠더, 에스닉, 그리고 내셔널 아이덴티티』,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공편), 『전후 동아시아 여성서사는 어떻게 만날까』(공편), 역서 『오시로 다쓰히로 문학선집』, 『기억의 숲』,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오키나와 영화론』, 『슈리의 말』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작전 수행 중, 몇 명의 조선인 ‘군부’가 탈주하려 하자, ‘미야타’는 “도망치면 총살이다”라고 외친다. 이 소리로 인해 미군에게 발각되어 수세에 몰리자, ‘미야타’는 갑자기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 조선인 ‘군부’들 수명과 함께 자폭을 시도한다.
(…중략…)
거꾸로 조선인을 살해하고 주민을 ‘집단자결’로 내몰았던 일본인 장교 대다수는 게라마 제도 대장 아카마쓰 요시쓰구赤松嘉次와 구메섬 대장 가야마 다다시鹿山正로 대표되듯 엄숙하게 미군에게 투항하였다. 투항할 때 등 뒤에서 총 맞을 염려 따위는 없었다. 식민지주의 질서의 상위에 존재했기 때문에 장교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보장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놀라운 것은 구 씨를 ‘스파이’로 지목한 이가 다름 아닌 섬 주민들이라는 사실이다. 구 씨는 ‘다니카와’라는 일본이름을 사용했지만 그가 조선인이라는 것은 섬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섬 주민 누군가가 구 씨가 미군과 내통하고 있다고 밀고하였고 그것을 전해들은 가야마가 ‘스파이’로 단정하여 살해 명령을 내린 것이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기 위해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다. 또 구 씨가 바늘, 실 같은 국가통제품을 취급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질투심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의 밀고행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식민지주의 질서 즉 조선인을 자신들보다 하위에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구조에 주민들 또한 포획되어 있다는 점이다.


‘위안부’가 된다는 것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공포였을 터다. 이에 더하여 정신적인 이상을 보이거나, 머리를 산발하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노래하는 조선인 ‘위안부’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주민은 더욱 강한 공포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군에게 잡혀간 여성은 강간당하고 살해될 것이라는 일본군의 위협적인 말들도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오키나와 여성도 ‘위안부’와 강간의 공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조센삐처럼 되는 게 아닐까”라는 발언에서 보듯,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주민들은 자신들보다 하위에 조선인 ‘위안부’를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위안부’로 동원된 조선인을 “병사들을 대접하는” 사람으로 여기거나, 조선인 여성들이 자진해서 매춘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였는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자신들이 ‘보호받는’ 쪽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였다. 조선인 ‘위안부’들에 대한 주민들의 자의적인 규정은 수동적?능동적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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