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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역사학
· ISBN : 9791159059292
· 쪽수 : 663쪽
· 출판일 : 2024-07-15
책 소개
목차
총서 발간사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서장/ 근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본인의 이민과 식민
1. 본서의 목적
2. 연구사와 본서의 과제
3. 분석 개념
4. 근대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일본인의 이동
5. 본서의 구성
제1부 | 주권국가·세계시장과 이민·식민
제1장/ 홋카이도의 속령 통치와 야마토인 이민자들의 정치 행동-참정권 획득운동과 식민자 의식
1. 들어가며
2. 홋카이도의 속령 통치와 이주 식민지화
3. 야마토인 이민자들의 정치적 활성화와 식민자 의식
4. 정치 참여와 식민지화의 딜레마
5. 홋카이도의 일본 본국 편입
6. 나가며
제2장/ ‘내지 잡거 논쟁’과 이민, 식민-개국과 민족 내셔널리즘
1. 들어가며
2. 다구치 우키치의 잡거 찬성론
3. 잡거 상조론과 ‘국토’, ‘국민’
4. 내지 잡거 논쟁과 민족(ethnic) 내셔널리즘
5. 중국인을 둘러싼 내지 잡거 논쟁
6. 내지 잡거 논쟁과 이민·식민론
7. 내지 개방과 외국인 법제
8. 나가며
제3장/ 미국의 하와이 왕국 병합과 일본인 이민자들의 정치 활동-참정권 획득운동에서 일본인의 ‘자치’로
1. 들어가며
2. 하와이 혁명과 일본인 참정권 획득 문제
3. 중앙일본인회의 형성과 해체
4. 나가며
제2부 | 제국·국제질서와 이민·식민
제4장/ 야나이하라 다다오의 ‘식민’ 연구-제국 일본의 이민과 식민
1. 들어가며
2. 야나이하라 다다오의 ‘식민’ 개념
3. 야나이하라 다다오의 이민·식민론
4. 나가며
제5장/ 남가라후토의 속령 통치와 일본인 이민자들의 정치 행동-참정권 획득운동에서 본국 편입 반대운동으로
1. 들어가며
2. 이주식민지화와 속령 통치
3. 속령 통치 초기의 일본인 이민
4. 남가라후토의 참정권 획득운동
5. 남가라후토의 본국 편입 문제
6. 나가며
보론 1/ 조선과 타이완 일본인 이민자들의 정치 행동
1. 들어가며
2. 조선과 타이완 일본인 이민 사회의 형성
3. 조선과 타이완 일본인 이민자들의 정치 참여
4. 총력전체제하 조선과 타이완의 일본인 이민
5. 나가며
제6장/ ‘재만 일본인’인가 ‘일본계 만주 국민’인가-‘만주국’ 일본인의 정치 참여
1. 들어가며
2. ‘만주국’의 건국과 재만 일본인
3. 치외법권 철폐·부속지 행정권 이양과 재만 일본인
4. 협화회와 ‘일본계 만주 국민’
5. 나가며
제3부 | 국민국가 규범과 이민·식민
제7장/ 제국 일본의 식민자인가 ‘동양계 시민’인가-미국령 하와이 일본계 주민의 정치 행동
1. 들어가며
2. 미국령 하와이의 속령 통치와 이민 사회
3. 하와이의 ‘동양인’과 동아시아
4. 제1차 세계대전기와 전간기 하와이의 일본계·아시아계 주민
5. 아시아태평양전쟁과 하와이의 일본계·아시아계 주민
6. 나가며
보론 2/ 남북미의 일본계 주민과 제2차 세계대전
1. 들어가며
2. 남북미 각국에서의 일본계 사회 형성
3. 남북미 각국의 일본계 주민과 제2차 세계대전
4. 나가며
제8장/ 인양, 전후 개척, 해외 이주-전후 일본·오키나와 이민·식민
1. 들어가며
2. 인양/송환-일본 패전과 일본·오키나와 내부로의 이동
3. 전후 개척-일본과 오키나와 내부의 이주식민지화
4. 해외 이주-일본과 오키나와에서 외부로의 이민
5. 나가며
종장/ 이민·식민과 ‘민족’의 정치
저자 후기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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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일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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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근대 아시아태평양의 여러 지역으로 이주한 일본인 ‘월경자(越境者)’들을 ‘이민과 식민’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들을 주역으로 하는 정치사를 그려보고자 한다.
‘이민과 식민’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떠한 의미가 떠오르는가. 많은 경우 ‘이민’이란 일본에서 미국이나 남미 같은 ‘해외’, ‘외국’으로 건너가는 것을 가리키며, ‘식민’이란 일본이 일찍부터 타이완이나 조선에 가한 ‘식민지 지배’를 가리킨다는 의미를 바로 떠올리지 않을까. 이런 경우 ‘이민’과 ‘식민’은 다른 개념이 된다. 그러나 ‘홋카이도 이민’이나 ‘만주 이민’ 등의 존재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존재는 앞서 제시한 의미를 적용할 때 ‘이민’과 ‘식민’ 중 어느 쪽에 적합한 것일까. 이 책의 기본적인 입장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이주, 즉 ‘사람의 이동’을 의미하는 한, ‘이민’과 ‘식민’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치사의 입장에서 ‘일본인의 이민과 식민’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의 정치사는 많은 경우 ‘중앙’-‘지방’이라는 구도에서 파악된, 전후(戰後) 일본의 국경 안에 속한 균질한 일본국가라는 이미지를 명확한 전제로 삼아, ‘중앙’에서 정치외교 상으로 쟁점이 된 경우에 한하여 ‘이민’이나 ‘식민지’를 다루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사의 구도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주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국민 통합의 과정에 있던 ‘일본인’이라는 집단의 일부였다는 것을 은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주했던 사람들 자체를 정치 주체로 분석하고, 이들이 일본국가,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정치 질서의 변동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월경자’들의 정치사에서 밝혀진 것은 종래의 정치사 연구가 시야 바깥에 놓아 둔 ‘민족’이 주권국가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으면서도 주권국가가 규정하는 국적이나 시민권의 틀에 완전히 회수할 수 없는 정치 주체로서 근대의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치 질서에 일관되게 영향을 미친 점이다.
전후 정치사 연구의 대부분은 규범적 단위로서의 국민국가를 과거로 투영한 결과, ‘식민지’나 ‘이민’을 그 일탈 부분으로 처리해 왔다. 또한, 식민지 연구나 이민 연구 측에서도 국민국가 규범의 관점에서 각각 ‘이민족 지배’나 ‘수용국에서의 배제와 통합’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사람의 이동과 정치 질서를 둘러싼 본서의 고찰을 근거로 하면, 근대를 통틀어 국민국가가 규범적 단위를 넘는 실재가 된 일은 실제로는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실재한 것은 지배 영역을 여러 차례 바꾸어 온 주권국가와 공간적 경계를 갖지 않고 이동하고 변용하는 부정형의 민족집단이었다.
물론 민족집단은 최종적으로 개개인의 정체성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고, 또한 민족 간의 통혼 등에 의해 경계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재라고 하기에는 불확실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정체성이나 가족 형성이라는 영역이야말로 민족집단을 국민국가의 규범에 의해 지워버릴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민과 식민’이란 결코 정치사의 외부 영역이 아니라 정치사의 규정 요인으로서의 민족집단이 표면화하는 영역임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한다면 본서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