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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91159059933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미메시스, 포스트미메시스, 그리고 인식적 지도 그리기
제1장 게오르크 루카치, 총체적 미메시스의 안과 밖
제2장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적 형식주의와 미메시스
제3장 발터 벤야민, 언어적 미메시스와 예술적 미메시스
제4장 자크 데리다와 폴 드 만, 미메시스와 해체론
제5장 프레드릭 제임슨, 맑스주의 해석학과 미메시스보론_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제6장 질 들뢰즈, 미메시스 예술론에서 도주하기보론_ 들뢰즈를 활용하기-유목주의와 자율주의 비판
나가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곡의 현실성은 이중적 의미가 있다. 예술은 외부 현실과 미메시스적 관계가 있지만, 그것은 외부의 반영은 아니다. 예술가와 작품도 그들이 속한 현실의 미메시스다. 창조된 작품은 현실의 한 부분으로 새로운 현실을 구성한다. 작품-현실의 이분법은 기각된다. 작품의 현실성은 외부 현실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작품의 가상적 현실은 현실의 잔상이다. 잔상이기에 예술적 가상은 현실의 본질이나 총체성을 구현할 수 없다. 루카치와 아도르노가 날카롭게 갈라지는 지점이 이곳이다.
번역가의 작업은 하나의 고정된 언어를 다른 고정된 언어로 옮기는 일이 아니다. 번역은 이사일 수 없다. 번역은 다양한 언어들을 순수 언어의 지평에서 통합하려는 동기와 관련된다. 순수 언어에 의지함으로써 번역의 자유는 새롭고 더 높은 권리를 보장받는다. 순수 언어를 위해 번역의 자유는 무엇보다 모어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모어에서 순수 언어가 낯선 곳으로 추방되지 않게 구하는 것, 다른 언어로 다시 씀으로써 원작에 사로잡힌 포로를 해방하는 것이 번역가의 과제다. 순수 언어에 도달하는 길은 단번에 주어지지 않는다. 언어는 불완전하고 파편적이다.
서사가 “상징의 층위에서는 세계를 감추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캉에 기대어 설명하면, 상징계는 실재가 아니지만 실재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서사는 세계를 감추면서 세계를 안고 있다. 실재의 참을 수 없는 모순은 현실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서사라는 상징 행위를 매개로 상상적으로만 해결된다. 서사는 상징 행위이므로, 서사를 통해 분명히 무엇인가가 일어난다. 서사는 현실에 개입한다. 하지만 상징적 개입이기에 세계는 현실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이로써 제임슨은 텍스트의 현실 관련성을 물질적 실천으로만 이해하는 전통적인 서사 이론과 결별한다.